제55집: 메시아와 우리들 1972년 04월 23일, 일본 동경교회 Page #48 Search Speeches

예수님의 사상

종교인은 봉사를 하면서 모두를 기쁘게 한다. 그런 것이 선의 길인 것이다. 예수님은 무서운 사상을 가졌다. 로마의 병사에 대해서, 자기에게 창을 겨누어 자기를 죽이려는 원수에 대해서, 하나님에게 기도드린 그때가 천지의 모든 존재가 눈물을 흘리면서 내심으로부터 영원의 승리를 칭송할 수 있는 순간이었던 것이다. 굉장한 분이었다.

서른 살이 된 사람은 손을 들어 보라. 이 정도의 젊은 나이의 예수님, 자식도 없고 결혼한 일도 없는, 단지 도망 다니는 남자였다. 초라한 사람이었다. 어떤 부락을 방문해도 조반을 차려 주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므로 성서에도 있다. 무화과나무의 열매를 따서 먹으려고 했으나 열매가 없었다. 저주받아 말라 버리라고 하신 말씀대로 가엾은 생활을 한 사람이 예수님이다. 여우도 굴이 있고, 새에게도 둥지가 있는데, 자신에게는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 이처럼, 슬픈 정도가 아닌, 비참한 남자였던 것이다. 친구도 없을 뿐더러 어머니도 있을 까닭이 없다. 아무것도 없다. 공허하다. 하야시 시혜이(林子平)의 하이꾸(俳句)가 있지, 죽고 싶지도 않지만 살고 싶지도 않다. 그렇다고 해서 하야시 시혜이가 좋은가 하면 어처구니 없는 사나이다. 어딘가 다른 것이 있다.

예수님도 그렇게 죽어 갔다. 아무도 인정하지 않았다. 나라도 인정하지 않았다. 제자도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한 남자라면 어떻게 세계의 민주주의 국가권을 만든 중심적인 창시자가 될 수 있겠는가? 예수님이 그렇게 했겠는가. 하나님이 계시지 않았다면 절대로 되지 않는다. 그래서 성인은 후세에 역사적으로 칭송받을 수 있는 길을 지켜 나온다. 만민을 포용해서 세계권을 넓혀 온 것이 역사의 사실인 것이다.

4대문화권의 그 사상이, 종교가 현재의 문화권의 배후가 되어 있다. 민족이나 국가주의를 넘어서라. 일본인을 사랑하는 것보다 세계인을 사랑하라는 것이다. 그래서 통일사상은 여러분에게 가르친다. 선생님은 여러분들에게 가르친다. 통일교회보다 세계를 사랑하라. 통일교회의 문선생보다 세계를 사랑하라. 이것이 선생님의 가르침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