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집: 작금의 우리의 가치 1969년 12월 14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87 Search Speeches

통일교회가 주장하" 것

그러면 오늘날 여러분은 우리 통일교회에 가입한 일원으로서 어떻게 해야할 것이냐? 먹고 사는 것, 자고 깨는 것, 우리의 모든 감정은 대한민국을 넘어서 세계를 위해야 합니다. 세계를 위하는 것이 결국은 대한민국을 넘어서 세계를 위해야 합니다. 세계를 위하는 것이 결국은 대한민국을 위하는 것이 됩니다. 대한민국이 세계의 중심이 되도록 대한민국을 세계화시키자는 것입니다. 세계를 대한민국에 예속시키는 것이 아니라 세계 가운데 대한민국을 세워서 빛나게 하자는 것입니다. 그럴 수 있는 민족은 세계화 시대에 있어서 주체적인 민족이 될 것입니다. 통일교회는 지금 아무것도 없습니다. 맨손으로 출발했습니다. 그렇지만 아무것도 원치않습니다.

이제 대한민국이 가야 할 길 앞에는 여러가지 어려운 문제들이 있습니다. 현재 정부가 경제 부흥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것만이 대한민국을 지탱시킬 수 없습니다. 이것만 가지고는 대한민국을 해방시킬 수 없다는 것입니다.

박대통령도 제2의 경제라는 말을 하고 있고, 정신적인 단합을 주장하고 있지만 물질적인 문제, 외적인 문제, 경제적인 문제를 주도할 수 있고 움직일 수 있는 정신적인 단합, 국민의 사상적인 주체성을 어디에서 찾을 것이냐? 막연하다는 것입니다. 현재의 종교 가지고는 안 됩니다. 갖다 놓아 봐야 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자기 자체에서 이것을 모색하지 못한다면 다른 데서라도 모색할 줄 알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것을 보더라도 오늘 통일교회가 얼마나 중대한 입장에 처해 있는가 하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됩니다.

아무리 나라가 부흥한다 하더라도 부흥된 경제력을 움직일 수 있는 참다운 사람을 모색하지 않으면 붕괴합니다. 망한다는 것입니다. 자기 개인의 행복을 따라가다가는 망하는 것입니다. 가야 할 방향을 잃어버리게 되면 거기에서 방황하다가 망하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이 가야 할 길 앞에 문제되는 것이 무엇이냐? 경제 문제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중요한 문제가 무엇이냐? 세계를 움직여 나갈 수 있는 주체적인 사상입니다.

지금 삼팔선 이북에서는 공산주의라는 것이 하나의 체제를 중심삼고 세계화 운동을 모색해 나오고 있습니다. 그 사상 앞에 일개 민족을 위주한 민주주의 사상을 가지고는 안 됩니다. 공산당이 세계화 운동을 주장하는 그 이상의 내용과 실질적인 실적을 남길 수 있는 자체가 아니고서는 그들과 대결할 수 없습니다. 공산주의가 인간을 위주한 사상 관념으로 출발했다면 그것은 기필코 망하는 것입니다. 물질주의와 유물사관을 주장하는 공산주의는 자기의 한계선을 못 넘어갑니다. 자기 나라 이상은 못 넘어간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공산당이 공산당 이념을 중심삼아 세계화 운동을 가능하게 할 수 있는 순간에 와서 그 담벼락에 부딪쳐 가지고 후퇴해 버렸습니다. 망하는 것입니다. 공산화 운동이 소련을 위주한 공산화 운동이라면 망하는 것입니다. 세계를 위주한 공산화 운동이 아니고 소련을 위주한 공산화 운동이면 망하는 것입니다. 민주주의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을 위주한 민주주의는 망하는 것입니다. 세계를 위주한 민주주의가 되어야 합니다. 세계를 위해 가는 길에서 후퇴하는 나라는 망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여기에서 세계 인류가 바라는 주체적인 사상, 아무리 외적으로 문명이 발달했다 하더라도 그 문명을 주관할 수 있는 주체적인 사상, 그런 세계적인 사상이 있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공산주의도 아니고 민주주의도 아닙니다. 그 주의는 무슨 주의냐? 하나님 주의입니다.

우리 통일교회가 주장하는 것은 통일교회 주의가 아닙니다. 통일교회 간판을 떼어버리고 싶어요. 한국화된 통일교회가 아니라 통일교회화된 한국이요, 세계화된 통일교회가 아니라 통일교회화된 세계라는 것입니다. 그것을 가능하게 할 수 있느냐? 여기에는 통일사상을 세계화시킬 수 있는 요원, 주체적인 구성 요원을 어떻게 양성해 내느냐 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세계화 운동의 길을 가야 되겠습니다. 여러분이 가는 도상에는 모진 시련이 부딪쳐 올 것입니다. 역사시대에 등장했던 모든 시련과 미해결된 문제가 오늘날 우리가 가는 길 앞에, 세계화 운동을 하는 우리 앞에 등장할 것입니다. 그래야 참인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에 대한 시련이 있습니다. 내가 죽느냐 사느냐 하는 것을 판가리해야됩니다. 가느냐 안 가느냐를 밤을 새워 가며 고민해야 됩니다. 그런데 거기에서 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통일교회는 교리도 좋고, 사람들도 좋은데 아이구 그거 고생 때문에 통일교회 못 가겠다' 하는 사람이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