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집: 우리들의 각오 1960년 11월 06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82 Search Speeches

기독교의 본질

이것을 가로막는 그 무엇이 있다면 최후의 심판을 걸어 놓고 싸워야 합니다. 이러한 무리가 이 끝날에 나와야 합니다. 심정의 인연을 갖추어서 역사적으로 엉킨 하나님의 원한과 예수와 성신의 한을 풀어 드리고 승리자가 되어 `아버지' 하면 아버지께서 `오냐' 하실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모습을 바라시고 하나님은 섭리해 나오셨음에 틀림없습니다. 이것은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그러하고 이론적으로 따져 봐도 그러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전부 다 이단입니다, 이단.

오늘날 제아무리 잘 믿는 신앙자라 해도 옛날 유대교 신앙자들을 따를 수 없습니다. 그들은 그만큼 철저했습니다. 밤낮으로 메시아가 오기를 고대하고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무엇이 결여되었던고? 그들은 역사적인 눈물을 밟고 올라섰습니다. 역사적인 피와 땀을 무시하고 자기를 중심한 입장에 섰습니다. 그러니 망해야지. 망해야 됩니다.

하늘은 예수를 죽음의 자리로 내놓으시고 눈물 흘리셨습니다. 아무려면 교법사 제사장들을 제자로 삼고 싶은 마음이 없었겠습니까? 4천년 동안 메시아가 오기를 정성들여 고대하던 그들 중의 몇 명만 예수의 제자가 되었던들 유대교 전체는 하나님의 뜻 앞에 설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불쌍한 예수였습니다. 영광의 뜻을 대신하는 각오를 갖고 오셨으나 고난의 뜻을 대신하는 새로운 각오를 세우고 가셔야 했던 예수였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고난의 각오를 십자가로 종결지었던 것입니다. 영광의 심정을 대신하는 그 영광의 뜻은, 그 영광의 각오는 아직까지 우리의 신앙노정에 나타나지 않고 소망의 한 날인 신랑 신부가 만나는 어린양 잔치를 보시지 못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