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집: 개척자의 길 1972년 05월 10일, 한국 중앙수련원 Page #22 Search Speeches

지혜롭게 활동하라

기성교회가 반대한다고 야단인데, 지금까지 기성교회 목사들을 만나본 사람들 손들어 보라구요. 안 만나 본 사람 손들어 봐요. 많구만. 나이가 자기보다 많은 목사라면 '형님, 뭐 그럴 거 있소? 인간적인 면에 있어서 벌거벗고 보게 되면 당신이나 나나 별반 차이가 없소. 고기 근수로 따져도 내가 무겁소. 근수로 하면 내가 형이고 나이로 하면 당신이 형이지만…' (웃음) 이렇게 농담삼아 말하면서 슬슬 두드려 보는 거라구요.

아예 기성교회 목사들은 못 만난다고 생각하지 말라구요.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같이 어슬렁어슬렁 가 가지고, 반대하면 문을 막아 서서 '왜 반대하느냐? 내가 왔으니 또 반대해 보라' 고 웃으면서 작전을 하는 거라 구요. '성경에는 하나님이 이렇게 반대하라고는 안 가르쳐 주었을 텐데, 죽어 가는 사람을 용서해 주고, 원수까지도 용서하라고 했는데, 그 성경 말씀을 목사님은 깜빡 잊은 모양이지요? 반대할 때는 그런 생각을 안 하게 마련이라구요' (웃음) 쓱 농담삼아 하는 거예요.

그러면 맨 처음에는 독이 이렇게 올라 가지고 화를 내다가도, 가만히 돌아가서 생각하면 상대는 젊은이고 자기는 아버지 같은 연령인데, 그저 성이 나 가지고 '요놈의 자식아, 통일교회가 뭐야?' 이렇게 분풀이를 다했다는 거예요. 그리고 '때가 지나가면 다 압니다. 음지가 양지되고 양지가 음지 된다구요' 단순하게 이렇게 말 한마디만 해 놓으면 '그 녀석 참 모르겠네' 하는 거예요. 남은 성이 나서 발발하는데, 그 배포를 보면 자신 있더라는 거예요. '음지가 양지되고 양지가 음지된다' 하는 것을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내가 너무했구나' 한다는 거예요.

그 다음 보게 되면 전번에 앙앙거렸으니 또 그렇게 하지는 못 한다는 거예요. 만약 서너 번쯤 더 하면 그때는 '이놈의 늙은이, 젊은 녀석이 배알도 없는 줄 알아?'라고 하면서 한대 들이박으라구요. '왜 이리 사람답지 않게 이래요? 개새끼면 개로 다루어야 하는 거요' 하면서 다부지게 조여 항복을 받아 내는 거라구요. 꼼짝 못 한다는 거예요. 섣불리 달려가서 그러지 말라는 거라구요. 이렇게 보면 남자는 체통이 좀 커야 된다구요. 그건 사실이지요. 조그마한 녀석들은 가만히 있고. (웃음)

한 번, 두 번, 세 번 정도 하게 되면 거기서 마이너스되지 혈기 드세게 더 심하지 않는 거라구요. 그런데 쫑알쫑알해 가지고 ‘뭐야 뭐야, 목사님 별것 있어? 하고 옹알옹알하니까 연일 계속되는 거라구요. 그저 싱글싱글 웃으면서 가만히 있는 거라구요. 그래 가지고 점심 밥을 먹을 때에 찾아가면 쫓아내고 밥먹을 수 없다구요. 여름에는 문을 열어 놓고 마루에서 점심을 먹으니 그때에 쓱 가 보고 '목사님의 생활이 이렇게 어려운 줄 난 몰랐습니다'라고 하면서 '교역자의 생활은 참 불쌍한 것입니다. 반찬도 얼마 없으십니다' 하면서 쓱 심각한 입장에서 편들어 주는 것입니다. 밥먹다가 뭐, 이단이라고 하게 안 되어 있거든. (웃음) 반찬이 없으면, 다음에 갈 때는 고기 꽁다리라도 사 들고 가는 거라구요. 작전을 해야 된다구요.

여러분, 그런 작전을 해보라구요. 그러면 그 사람은 틀림없이 6개월 후에는 그 작전에 딱 떨어지는 거예요. 그러기 위해서는 시장거리에 우거지집 국수집 등 어디든지 다 길을 닦아 놓아야 하는 거예요. 그렇게 해 놓고 그 목사가 장에 갈 때는 따라가는 것입니다. 뒤따라가서, 점심 때가 되면 틀림없이 이곳으로 갈 것이다 해 가지고 국수를 한 그릇 듬뿍 사주는 거예요. 조그마한 장거리는 뻔하거든요. 그럴 때는 국수집에 미리 가서 예약을 하는 거라구요. '내가 사람을 데리고 오면 곱배기로 잘 해달라'고 해놓고 미리 돈을 지불해서 특제로 대접하는 거예요. 왜 그러냐고 하면 돈은 같은 돈이지만 이 집과 내가 친하다고 하는 거예요. 그러면 벌써 들이맞는 거라구요. '야. 이 젊은 녀석이 여기 온 지 얼마 안 되는데 벌써 국수집과 친해져서 돈은 같이 주는데 이렇게 잘 해준다'고 하면서 관심거리로 삼는 거라구요.

그렇기 때문에 작전을 해야 됩니다. 작전을 해야 된다구요. 그것이 직접적 작전이냐, 포위작전이냐. 간접적 작전이냐? 직접적인 작전은 자기가 나타나는 것이고, 간접적인 작전은 제삼자를 시키는 것입니다. 간접적 작전을 하면 그 사람이 자는 안방에까지 들어가서 얘기하게 만들 수 있는 거예요. 그의 딸과 아들은 할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것을 생각해야 된다구요. 그러기 위해서는 거기에 대한 연구를 해야 됩니다.

그러한 면을 여러분이 생각해야 됩니다. 한 사람이 살아 나가려면 사회, 현재에 살고 있는 환경을 무시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러한 면에 있어서 주도적인 역할을 언제든지 하라는 거예요. 그러려면 그 부락에 없는 일을 재치 있게 하라는 거예요. 풀깎기 운동이라든가, 청년들을 모아 가지고 퇴비증산운동을 하는 것입니다. 어려운 집뿐만 아니라 부잣집에서도 퇴비를 많이 필요로 하므로 동네방네 청년들을 모아 가지고 집집마다 대문을 열게 해서 퇴비를 한 짐씩 갖다 주어 쌓는 운동을 하라는 거예요. 그렇게 한 달에 한번씩이라든가 청년들을 동원해 가지고 하게 되면 그 다음에는 부락 전부를 동원할 수 있다는 거예요.

모든 분야에 이익될 수 있는 활동체제를 입체화시키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그 동네에서 돈 한푼 없이도 밥먹고 살 수 있는 거예요. 할아버지면 할아버지도 궁금해 가지고 문전에 와서 기다리고, 아주머니도 기다리고, 동네 사람 전부가 기다리게 되는 거예요 이렇게 무언의 중심이 되면, 그 다음에는 교회는 되지 말래도 되는 것입니다.

예배 시간이 되면 '내가 이렇게 와서 수고하는 것은 하늘의 거룩한 뜻을 알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사람은 하늘을 공경해야 됩니다. 이것이 한국의 일반적인 풍토인데, 하늘을 공경하는 데에 있어서도 알고 공경해야 합니다. 효도를 하는 데도 모르고 하는 것보다도 알고 효도하는 게 더 멋지지 않습니까? 하늘을 공경하는 데도 알고 공경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문제에 대해서는 내가 이야기해 줄 테니 와서 들으십시오' 이렇게도 얘기하는 겁니다. 그렇게 하면 저절로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고기몰이 하잖아요? 시골에서 고기 잡아 봤어요? 전도도 고기 몰이하듯 해야 된다구요. 뭐 '하나님, 도와주시오. 영계여, 협조하시오' 하면서 가만히 앉아 가지고 다 될 줄 알고 눈감고 걱석걱석 다녀 보라구요. 그때는 영계에 있는 영인들이 '이 자식아' 하는 거예요. (웃음) 영계 (낙원)에 가 있는 영인들은 어떤 영인들인 줄 알아요? 목을 베이면서 생명을 바친 사람들인데…. '이 자식, 그래 가지고 도와 달라고 해?' 하면서 침뱉고 돌아선다는 거라구요. 안 된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고기몰이와 같은 작전을 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고기몰이를 하는 데는 혼자 서 가지고는 안 되겠으니, 처음에는 남자고 여자고 손을 잡고 빽빽하게 서서 쉬쉬 하는 거라구요. 그런데 이러면서 좁혀 나가야 돼요. (행동하시며 설명하심) 그래야 고기가 몰리지, 그냥 쉬쉬 하면 다 빠져간다구요. 혼자니까 할수없이 손을 벌리고 쉬쉬 하는 놀음을 해야 된다구요. 그렇게 빽빽히 들어가면 한 마리도 못 빠져 나가는 거예요. 딱 그와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게 하려면 자기가 손을 붙들고 끝까지 갈 수 있게끔 만들어 놓아야 된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