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집: 좋은 사람들 1970년 09월 13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22 Search Speeches

좋은 세계를 이루" 것은 인간만으로" 안 돼

우리들이 찾아 나오는 좋은 한 곳, 좋은 사회, 좋은 나라, 좋은 세계를 생각해 볼 때, 그것은 무엇인지 모르게 불안함을 느끼게 합니다.

여기서 우리가 추구하고 있는, 더 높고 좋은 자리에서 우리가 찾는 더 좋은 것, 우리가 소망하는 더 넓은 사랑, 더 귀한 가치를 생각하게 될때, 인간만으로는 그러한 세계와 사회와 가정과 개인을 갖출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일상생활에서 보다 이상적이고 보다 절대적인 그 무엇을 추구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선이라는 것은 현재의 입장에서 낮아지는 것이 아니라 더 높아져 가는 곳에서 좋은 것이 맺어지고 좋은 것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현재의 입장을 극복하고 현재의 환경을 수습하고 현재의 우리의 모든 소원이나 사정을 고차적으로 이끌고 나갈 수 있는 방향을 갖추지 않고서는 보다 좋은 세계와 보다 좋은 사회, 보다 좋은 가정, 보다 좋은 개인을 추구할 수 없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선은 나 이하의 것이 아니라, 나 이상의 것을 찾아 나가는 길에서만이 추구될 수 있고 찾아질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오늘날 우리들의 정상적인 생활환경을 통해서는 선을 빚어낼 수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 인간들 자신이 좋다 하는 것을 가정에 적응시킬 수 있고, 사회에 적응시킬 수 있고, 혹은 세계에 적응시킬 수 있느냐 하는 문제를 두고 볼 때 오늘날 한계권내에 살고 있는 우리 자신들이 좋다 하는 그 자체는 어디까지나 자기를 중심삼은 것에 귀결될 뿐입니다. 이것이 전체가 좋다 하는 것으로서, 중심적인 선한 것으로서 나타나기 위해서는 여기에 부대끼는 여건을 그 이상의 높은 차원으로 이끌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 자신이 과연 좋은 사람이다, 좋은 사람이 되어야 되겠다, 혹은 좋은 사람을 바라보고 있다고 하는 관점에서 가정 사회 국가 세계를 볼 때에, 자기 스스로는 갈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단적으로 결론지을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이 아무리 굳은 결심을 했다 하더라도 그것은 순간적으로 시작하여 순간적으로 끝나 버리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일년의 벽두에 결심한 내용을 365일을 지내 오면서 성취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제아무리 굳게 결심했다 하더라도, 그 결심은 쉽게 흐트러지고 사라져 버리기 때문에 추구하는 목적에 박차를 가해서 나갈 수 없는 자신들인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우리 인간만으로는 우리가 소망하고 있는 참된 세계를 이룰 수 없고, 참된 사람으로서 무한한 가치를 지닌 존재가 되어 절대적인 가치의 세계로 나아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우리가 알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