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1집: 참자녀의 날과 세계 1978년 11월 01일, 한국 통일동산 (구리시 교문동) Page #252 Search Speeches

하나님만 믿고 하나님만을 위해 일생을 살아가라

그런 가운데서 그 누구보다도 고민하는 대표적인 인물이 레버런 문이 라는 걸 알아야 돼요. '하나님만 믿습니다. 내 에미를 버리고 애비를 버리고 하나님만 믿겠습니다. 내 여편네를 버리고 자식을 버리더라도 하나님만 믿겠습니다' 한 것입니다. 하나님밖에 없는 것을 내가 아는 사람이라구요.

그렇기 때문에 내가 우리 어머니 아버지 앞에 불효를 한 사람입니다. 우리 어머니는…. 이놈의 아들이 머리가 좋고 말이예요, 그 정주군 일대에 소문난 사람이다 이겁니다. 지독하다면 지독하고 말이예요, 싸움 하게 되면 절대 누구한테 지지 않았습니다. 이러니 동네방네에 난 소문이 뭐냐? '저놈의 자식은 역적이 되지 않으면 충신이 될 것이다' 라고 말이예요. 이렇게 아예 간판이 붙은 사람이라구요.

이래 가지고 전부 다 뭐 있는 재산, 정성 다해 가지고 공부를 하라고 했는데 외국 드나들면서 왔다갔다한 곳이 전부 다 형무소만 왔다갔다했어요, 형무소만. 그렇다고 해서 사람을 때려서 피 나게 한 것이 아니고, 어느 유부녀 겁탈한 것도 아니고 말이예요, 전부 다 남을 위하여, 남을 살리자고 그런 놀음을 전부 다 했던 것입니다.

그래, 일화(逸話)가 있다구요. 요전에 우리 친척으로 동생 뻘 되는 애가 말이예요, 우리 어머니를 두고 말하는 거예요. 큰집 어머니가 형님이 저 흥남 감옥에 있을 때, 거기에 갔다 와 가지고는 네 활개를 펴고 그저 무르팍을 치고 땅을 치면서 '이놈의 자식, 요렇게 부모의 심정을 모르고…' 하며 그저 통곡하는 것을 몇번 봤다는 이런 얘기를 했어요. 그거 어째서? 그 에미는 이놈의 자식을 자기 아들이라고 천신만고 끝에, 한 달에 한 번 면회하고 두 달이나 석 달에 한 번씩 면회할 수 있는 특별 기간이 있어서, 그 아들을 찾아가기 위해서 있는 정성을 다 모아 가지고 쌀을 볶아서 뭐 미싯가루를 만들고, 이 자식 춥겠다고 해서 무슨 옷을 만들고, 양말을 만들고 이래서 가져온 것을 즉석에서 불쌍한 사람 들에게 미싯가루 보따리 다 나눠 주고 옷 다 나눠 주니 기가 막히지.

내가 세상적으로 보면 불효자라구요. 어머니가 나한테 울면서 하는 말이 '너는 어머니 사정도 모르고 그래? 이놈의 자식아' 하는 거예요.

그렇지만 어머니가 뭐예요? '신 같은 여편네의 아들이 되고 싶지 않소. 그게 성인의 도리요. 죽을 사람이 있으면 도와주라고 했고, 배고픈 사람이 있으면 먹여 주라고 그랬고, 자기를 희생해서라도 도와 주라고 그랬고, 자기를 희생해서라도 도와주라고 했지. 당신과 같은 생각 가지고는…' 하며 옥중에서 충고하던 것을 나는 잊지 못합니다.

내가 손수건 하나를 사주지 못한 부모예요. 버선 한 켤레를 사주지 않았어요, 천도가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 국민이 '야, 레버런 문, 너 에미에게 효성하라'고 해도 못 해요, 대한민국이 죽게 돼 있고 세계가 죽게 돼 있는데. 그렇지만 내가 통일교인들에게는 뭐 집도 사주고 수많은 양복도 해주고 수없이 다 해 줬어요.

그래서 이번에 내가 돌아와 가지고, 어머니 아버지가 이북에서 다 돌아가신 줄로 알기 때문에 내가 임자네들 모르게 제사 지내려고 한다구요, 제사. '당신이 반대하던 불효 아들은 오늘 이와 같은 사람이 되어 돌아왔나이다. 천년 사연을 품고 불효하지 말라고 권고하고 싶었던 당신의 마음을 몰랐던 불효 자식이 아니었소. 나라가 망하고 비운의 운명에 몰리는 민족 때문에 내가 이 길을 안 갈 수 없습니다'한 거예요. 내가 그래서 우리 에미를 쫓아 버리고 부모를 버리고, 형제를 못 오게 했다구요, 피난 올 때. 형제가 팔 형제지만 오지 말라! 오지 말라! 그래 , 우리 떨래들은 오지 말라 이거예요. 방해된다고 그랬다구요.

내가 미국서 우리 통일교인들은 오지 말라고 그랬다구요. '이놈의 간나들 자식들, 와서 본되지 못하겠으면 오지 말라'고 그랬어요. '선생님, 잘 싸우소 ! 세계에 나가 마음대로 싸우소. 달리소 ! 대한민국에서 우리가 불철주야 바윗돌을 안고, 땅을 붙들고 말뚝이 되어 하늘 앞에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래야 되는데 손 벌려 가지고…. 이거 나는 싫다구요. 그건 망할 징조예요, 망할 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