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3집: 남북통일의 기수가 되자 1987년 05월 01일, 한국 한남동 공관 Page #249 Search Speeches

가정을 끌고 다니며 하늘 일을 하게 되어있지 않아

내가 이북에 가는 바람에 그야말로 7년 동안 혼자 있게 내버려 둔 거예요, 7년 동안. 그건 내가 아까 말한 대로입니다. 그건 혼자 그래야 되는 거예요. 그때 성진이를 낳았는데 왕자와 같이 키웠어요. 일곱 살 때까지 업어서 길렀다구요. 자기가 장사를 하고 별의별…. 상도동에 옛날 내가 살던 집이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구만. 거기서 4월 달에 내가 이북으로 갔어요. 금천에 트럭으로 쌀 가지러 가던 길이었는데 그 길로 니꾸사꾸 짊어지고 집 떠나 이북으로 가 버렸습니다. 이래 가지고 내가 돌아오지 않으니 객지에 나와서 친척도 없이 고생한 것입니다. 그건 그래야 됩니다. 그러면서도 남편이 가는 길에 대해 원망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해와로서 그래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자기가 역사시대에 책임해야 할 여성으로서 전통적인 그런 내용을 지니지 않으면 안 되었던 거예요.

그래서 7년간을 별의별 놀음을 다 한 거예요. 서울에는 인친간도 없었어요. 서울 한복판에서 시골에서 온 여자가…. 쌀도 이틀 먹을 것밖에 안 남았거든요. 서울에 쌀이 귀하던 때였어요. 그런데 남편이 이북에 가서 없어졌으니 얼마나 기가 막혔겠어요? 애기는 낳은지 며칠 안 됐지…. 그러니 뭐 기가 막힌 사연이 있었겠지요. 기가 막힌 거라구요. 하늘같이 믿은 남편이 소식도 없이 어디론가 날아가 버렸다 이거예요. 하늘 일은 이렇게 되는 거예요. 언제라고 예고하지 않아요. 길 떠나라면 떠나야 되는 거예요.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남한으로 연락할 수 있는 사람이 많이 왔다 갔다했지만 연락을 안 한거예요. 딱 봉쇄한 거예요. 7년 동안 평양에 들어가서 교회를 만들고 이 운동을 하느라고…. 기성교회에서는 반대를 하고 그런 속에서 싸움을 하는데 언제 그럴 사이가 있어요? 가정을 위주해서 행동할 수 있어요? 섭리의 터전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기성교회는 반대하고 미국을 중심한 세계적인 판도는 어긋나 이지러져 버린 그런 판국에, 교회 기반도 없는데 가정이 무슨 문제예요? 그렇게 해서 개척시대를 거친 거예요.

그때 평양에서 말이 많았어요. 제일 훌륭하고 똑똑한 사람은 전부 나한테 오는 거예요. 마치 곡식 거두는 모양으로 빼내기 시작하는 거예요. 이러니 교회가 반대를 하고 별의별 일이 많았어요. 자기 교인들을 도둑질해가는 이리 같은 사람이라고 반대하는 떼거리들이 안 나오나, 뭐 별의별 놀음이…. 그런 사연 속에서 여러분은 상상도 못 할 핍박을 받은 거예요. 공산당하고 짜 가지고 감옥에 집어넣는 그런 놀음이 벌어졌어요. 거기에 싸움을 해서 승리하여 이북에서 기반을 완전히 닦은 거예요. 이북에서 승리의 기반을 닦아 그걸 이남까지 연결시킨 후에 집을 수습하게 돼 있어요. 하나님의 뜻으로 보면 가정을 끌고 다니면서 일하게 되어 있지 않다구요.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현재 축복받은 가정들, 나라도 복귀가 안 되었는데 가정을 끌고 다니면서 냄새 피우고 그렇게 살게 되어 있지 않다구요. 마찬가지 이치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