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집: 선악이 가는 길 1972년 05월 18일, 한국 대구 대원예식장 Page #269 Search Speeches

선과 악의 다른 점

악은 뭐냐? 악은 뭐예요? 반대입니다. 쳐서라도 빼앗아 오는 거예요. 쳐서라도. 어떤 동네에 욕심 많은 부자가 있다면. 그 동네 사람들 가운데 그 부자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요? 저주를 하지요? '저놈의 영감 어서 벼락을 맞아 죽었으면 좋겠다'고 말이예요. 그거 지나치면 욕이 들어맞는다구요. 지나치면 욕이 들어맞는다는 거예요. 그것이 사실로 공인될 때는 들어맞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말하면 말이예요, 친구가 열 사람이 있다고 합시다. 열 사람이 있는데. 그 열 친구 가진 사람이 곰 같고 도둑 같은 녀석입니다. 이 녀석이 그저 아침 저녁 친구들을 보기만 하면,'야, 너희들은 나를 위해서 있는 친구가 아니냐? 지갑에 있는 것 다 내놔. 나를 위해서 너희들은 일하고 있는 거야' 한다면 친구들이 남아져요? 세 번만 그렇게 하면 전부 다 눈을 힐끔힐끔 하며 뒤로 뺑소니치는 겁니다. 그렇지요? 열 사람의 친구가 몇 달 안 가서 도망가요. 안 가요?「갑니다」열 사람이 아홉 사람 되고, 아홉 사람이 여덟 사람 되고, 여덟 사람이 일곱 사람 되고, 여섯, 다섯, 넷, 셋, 둘, 하나, 그 다음엔? 자기 갈 길도 못 찾아 자기 스스로 곤란한 자리에 서게 되는 것입니다. 많은 것이 자꾸 없어지니까 망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렇지요? 그렇지 않아요?「그렇습니다」많은 친구가 자꾸 줄어드니까 망하는 징조입니다. 그렇지요? 「예」여러분은 그걸 알아야 된다구요.

그렇지만 어떤 한 사람은 언제나 그 열 친구를 위해서 희생한다면, 밤이나 낮이나 '너 아침에 밥 먹었니? 안 먹었으면 내 보리떡을 먹어라. 지금 배고프지 않니? 점심 때가 되면 '도시락이 이것 하나밖에 없지만 같이 나눠 먹자' 이렇게 위해 준다면 친구들이 떨어지나요? 안 떨어집니다.

그러면 친구들이 집에 가서 '우리 학교면 학교, 동네면 동네에, 내가 지금까지 사귄 친구 가운데 제일 좋은 친구가 하나 있어. 그 친구는 나를 위해서 희생을 많이 한다'고 말하는 겁니다. 희생을 많이 하는 사람일수록 제일 좋은 친구란 이름이 붙는 것입니다. 맞아요, 안 맞아요?「맞습니다」좋다는 말은 자기를 앞세우고 자기의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것입니다. 자기를 희생시켜 남을 위해 주는 범위가 넓고 크면 클수록 정말 좋은 친구요, 좋은 학생이요. 좋은 국민이 되는 것입니다. 알겠어요? 틀림없지요?「예」

그럼 좋은 친구를 가졌다고 하는 친구들은 집에 가서 선전하겠어요. 안 하겠어요? '어머니! 아버지! 제게 좋은 친구가 오늘 우리 집에 오는데, 맛있는 것 만들어 줘요' 그뿐이예요? 진짜 좋으면 어머니 아버지가 '야야, 놀랍다. 저 친구는 남자 중에 그만 하면 참 좋은 남자다, 참 좋은 친구이다. 아, 네 동생하고 결혼시키자. 누나하고 결혼시키자' 그렇게 되겠어요. 안 되겠어요? 그렇게 돼요. 안 돼요?「됩니다」

열 친구 모두가 극구 선전한다구요. 그들의 엄마 아빠까지도 플러스 시킨다구요. 그렇지요? 자. 그러고 그것이 열 사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열 사람에서 백 사람, 천 사람 전부에게 선전되어 다 관계를 맺으려고 한다는 거예요. 그래요. 안 그래요?「그렇습니다」그래 열 사람보다도 많아지니까. 결과가 많아지니까 망하는 거예요, 흥하는 거예요?「흥하는 겁니다」흥하는 거라구요.

그렇기 때문에 부모가 자식에게 교육할 때, '얘야, 착한 아이가 되어야 된다' 형제끼리 싸움할 때도 '아무개 착하지. 아무개 착한 아이야' 하는 것입니다. 착하다는 것이 나쁘다는 거예요. 좋다는 거예요? 좋다는 것입니다. 착한 아이다 하는 것은, 양보하면 할수록 착한 아이가 되는 것이다 이 말이지요? 양보하는 사람은 착하고 선한 사람의 자리에 서는 것이요. 양보하지 않는 사람은 악한 자리에 서는 것입니다. 알겠어요?「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