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집: 통일교회 1963년 05월 22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40 Search Speeches

우리가 가야 할 종착점

오늘날 내 자체가 가야 할 최종적인 목표점은 어디일 것이냐? 통일교회의 이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통일교회를 세우는 것이 하나님의 일시적인 소원은 될지언정 궁극적인 소원은 아닙니다. 소원을 성취하기 위한 단계적인 소원은 될는지 모르겠지만 그것이 최종적인 소원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내가 생각하건대 예수님이 이 땅에 다시 오시는 목적도 어떠한 교회를 통일하기 위한 것이 아니요, 나라를 아버지 앞에 드리기 위해서 오시는 것이 아니요, 천주를 아버지 앞에 드리기 위해 오시는 것입니다. 통일된 교회를 넘어서 통일된 국가를 이루어야 하고, 통일된 국가를 넘어서 통일된 천지를 이루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 통일된 천지를 통괄할 수 있는 참다운 주인을 교회로부터 맞아야 합니다. 이와 같이 천지를 대표할 수있는 주도적인 책임자가 재림주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요구하는 인물입니다.

그러면, 오늘날 세상에서 제일 통일하기 힘든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냐? 여러 교파로 갈라져 싸움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이런 사람들은 작은 분야의 진리를 놓고 이쪽으로 휩쓸렸다가 저쪽으로 몰려가는 사람입니다. 머리도 꽁지도 없는 사람들입니다. 제일 수습하기가 곤란한 사람은 종교인입니다. 섭리나 도를 믿는 종교인들입니다. 여러분이 수많은 종교를 통일해야겠다는 생각을 할 때는 종교는 어떤 주권하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한때는 수많은 위정자가 칼을 들고 창을 들고 호령했을지 모르지만, 그들의 후손들은 반드시 그런 자기의 선조들을 생각하며 탄식하고, 항서를 써서 바쳤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역사를 가진게 종교입니다.

오늘날 우리 통일교인들이 알아야 할 것은 무엇인가? 종교를 통일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겠느냐? 그냥 그대로는 절대로 통일하지 못합니다. 무엇을 보여주어야 됩니다. 첫째는 나 자신의 인격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둘째는 참된 종교적인 생활과 행동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역사적인 어떤 주의나 사상이나 이념을 대표할 수 있는 인격을 갖추어야 되겠고, 역사에 길이길이 남을 수 있는 생활을 해야 되겠고, 온 천하가 공인할 수 있는 행동을 해야 됩니다. 외식이나 가장으로가 아니라 진실하게, 마음 먹은 그대로 표현할 수 있는 생활의 기틀을 갖지 않는 한 통일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면 희망이 떠난 현대, 여러 사조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오늘날, 좌우로 갈라져 대결하고 있는 판국에 서 있는 여러분은 이러한 인격과 생활과 행동을 갖추어야 합니다. 이것은 나만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라 종교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요, 인간만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라 만물도 필요로 하는 것이요, 만물만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라 천지를 창조한 창조주도 필요로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내용을 갖추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러한 내용을 갖춘 대표자는 어떤 존재냐? 인간의 모든 사정을 통할 수 있는 인격자입니다. 어떠한 한계권내의 사정만 통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역사적인 어떠한 곡절과 시대적인 어떠한 고충과 미래에 어떠한 낭패가 있다 하더라도, 하늘 앞에 시대적인 사정을 대신할 수 있고, 인류의 사정을 전부다 이해할 수 있는, 안팎으로 갖춘 인격자입니다.

그렇다면 하늘이 보내는 만왕의 왕 혹은 메시아는 어떠한 분이어야 될 것이뇨? 역사적인 사정과 시대적인 사정까지 전부 통할 수 있는 인격자이어야 합니다. 이분이야말로 하나님의 6천년 복귀역사를 종결짓고 이 세계를 통일해 나가는 분인데, 그러는 과정에서 원수들 앞에 모진 곤경을 받으며 투쟁하고 역사적인 심정을 체휼하고 또 모든 사람에게 체휼시킬 수 있는 분입니다. 이러한 인격자가 되지 않으면 메시아가 될 수 없습니다.

그러한 내용을 가진 분이 나를 붙들고 위로하게 될 때에 그 위로는 나를 붙들고 위로하는 것이 아닙니다. 역사적인 한과 더불어 한 날의 위로의 실체로서 무한한 가치 기준을 갖고 위로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것을 여러분들이 느낄 수 있어야 그분을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