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4집: 통일의 조수 1989년 10월 22일, 한국 본부교회 Page #170 Search Speeches

하나님이 계시" 자리

사람이 여기 서 있으면 말이예요, 저녁때는 그림자가 어디로 가던가요? 저녁때는 동쪽으로 가지요. 아침때는 그림자가 어디로 가지요? 「서쪽으로 갑니다」 점심때면 그림자가 어디로 가는가?「없어져요」없어졌나요, 있긴 있는데 숨었나요? 「숨었습니다」 그러면 안으로 들어갔나, 바깥으로 나왔나? (웃으심)

그렇다면 하나님은 어디 계시느냐? 그림자같이 있긴 있지만 제일 근본에 가 가지고…. 위에 있다면 아래에 가 숨고 아래에 있다면 위로 가 숨고, 동쪽에 있으면 서쪽으로 숨고, 그런다 해도 그림자가 생기는 거예요. 동서남북으로 전부 다 완전히 숨을 수 있는 그런 자리에 있다 이거예요. 그 자리가 어디냐? 그곳은 중앙이예요, 중앙. 구형이 있다면 동쪽에서도 안 보이고 서쪽에 숨어 있어도 안 보일 수 있는, 어디서 찾아도 안 보일 수 있는 곳이 어디냐 하면 중앙 자리예요.

그림자가 정오가 되면 어디로 간다구요? 당신들 그럴 수 있는 재간 있어요? 남편 속여 가지고 싹 하다가 그림자 같은 마음이 싸악 들어가 가지고 남편 보더라도 버젓이 `나 아무런 일도 없소' 그럴 수 있는 여편네가 될 수 있어요? 그럴 수 있는 남편네가 될 수 있어요? 절대적인 하나님이 사랑이 필요하다면 어디에서 사랑할 것이냐 하는 게 문제라구요. 수직에서만 사랑할 수 있습니다. 수직의 자리에서만 가능하다는 거예요.

수직은 그림자가 하나지요? 축이 하나예요. `수직' 할 때는 이 우주 가운데는 하나밖에 없어요. 그 수직을 중심삼고…. 천태만상의 이 평형선을 중심삼고 구형을 이루면 위치가 다른 축을 대신할 수는 있지만, 본래의 이상적 축이라는 것은 우주에 하나밖에 없어요. 그 축이 무슨 축이겠느냐? 하나님에게 물어 보게 된다면…. 이것이 앞으로 인간들이 철학을 통해서 해명해야 할 중요한 키 포인트(key point)예요. 오리지날 포인트(original point)예요. 엣센스(essence)가 되고 터미널 포인트(terminal point)가 되는 것입니다. 종착점이 되는 것입니다.

정오에 아무리 그림자를 찾으려고 해도 찾을 수 있어요, 없어요? 「없습니다」 왜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그 말은 뭐냐 하면 절대적이라는 것입니다. 절대적인데, 어떤 절대적 존재가 될 것이냐? `납작한 절대적 존재가 될 것이야?' 하고 물어 보게 된다면 말이예요, `어떠한 절대자가 되긴. 동그란 절대자가 되고 싶다' 한다구요. 그런 말이 나와야 하나님도 그 가운데 들어가 숨을 수 있지요. 왜 그러냐? 그림자까지도 소화시키고 주관해 가지고 제일 존재의 근원지를 밝힐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에 거기에 하나님이 계시는 거예요. 그림자 없는 곳에 하나님이 계신다 이거예요. 그림자가 있기는 있는데 없는 것입니다. 그것이 종적인 사랑이다 이거예요.

그러면 종적인 사랑을 가진 하나님이 얼마나 답답해요? 그거 생각해 봐요. 그 종적인 자리에 있다면 답답하겠나요, 답답하지 않겠나요? 답답하니까…. 한 자리에 가만히 한 시간만 앉아 있어 보라구요, 얼마나 죽을 지경인가. 천년 만년 하나님이 그렇게 산다면 그거 지옥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