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집: 새로 출발하자 1970년 03월 21일, 한국 통일산업 (구리시 수택리) Page #131 Search Speeches

결심과 실천

재창조라는 것은 새로운 것이 플러스되는 것입니다. 그렇지요? 하나에서 둘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둘이 되겠습니까? 새로움을 줄 수 있는 모체가 되어야 한다는 거예요. 복귀역사는 재창조역사이기 때문에 여기에 새로운 것을 제시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그 주체적인 사명을 누가 해야 되느냐? 하나님이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해야 됩니다. 인간이 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생활하는 가운데 보고 듣는 모든 일체가 우연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 모든 것은 나를 교육시킬 수 있는 교육의 재료가 된다는 것입니다. 동네를 지나갈 때 싸움이 벌어지는 것도 나와는 상관이 없지만, 우연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것을 통해서, 자기도 노방에서 싸움을 하는 데 소질이 있는 사람이 아닌가를 반성해 봐야 하는 겁니다.

나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자기의 아들딸이나 손자 때에 그러한 사람이 안 나온다고 단정할 수 있느냐? 단정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니라는 거예요. 그러한 일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는 얘깁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이 하루를 중심삼고 살아가는 데 있어서 주어진 환경과 관계를 잘 맺어 가자고, 거기에서 새로운 것을 깨닫고, 그 깨달은 것을 하나님과 더불어 인연맺어 나가야 합니다. 그 인연맺은 것을 여러 사람 앞에 어떻게 심어 놓느냐 하는 것이 교역자로서 해야 할 책임인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체험한 것을 잃어버리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것을 어떠한 사람에게 시험해 보아야 합니다. 주어 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결과가 어떻게 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해야 새로운 것이 얻어지는 것입니다. 결국 한꺼번에 큰 그릇이 되는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오랜 시간을 통해 가지고 외로운 수고의 경험을 하고 나서야 사람을 헤아릴 줄 아는 겁니다. 그러므로 먼저 자기의 위치를 결정해야만 사람을 헤아리는 데 있어서 새로운 주체적 실체로서 나타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제 수련을 마치고 돌아가는 마당에 있어서 올라올 때보다 더욱 착잡한 마음을 갖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지방에 내려가면 지역본부의 어려운 사정을 해결하기 위해 허덕이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자기의 생활적인 문제를 고민하는 등 별의별 사람들이 다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그러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 `어이쿠 나 죽는다'고 해서는 안 되는 겁니다.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표준과 새로운 결의와 새로운 방향을 가지고 돌아가라는 것입니다.

여기에 오기 전까지는 어려운 입장에서 울어야 했던 내 모습이었지만, 이제 새로이 출발해야 할 나 자신에 있어서는 새로운 각도에서 새롭게 처리해 나가야 하겠고, 하나님을 중심삼고 새로운 결의를 하고서 활동해 나가야 합니다.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서는 어떠한 모험이라도 하겠다는 결심을 하라는 것입니다. 그러지 않고서는 여러분이 가는 길에 있어서 후퇴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이번 수련회 기간을 통해서 여러분에게 얻어지는 것도 많이 있겠지만, 얻어진 그것이 반대로 여러분을 꺾을 수도 있는 반작용적 결과가 될는지도 모르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1970년대를 맞이하여 우리 자신을 새로이 발전시켜야 할 천적인 사명을 짊어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현 시대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불가피한 과제입니다. 그러기에 여러분들은 지금까지 이 정신생활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가지고 새로운 감동의 요인을 하루의 생활권내에서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이렇게 실질적인 체험을 통한 생활의 기반을 넓혀 나가는데서만이 새로운 발전을 가져 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가야 할 곳이 아직 멀리 있는데도 불구하고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계속해서는 안 되겠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여러분이 한 시간 동안 이야기를 들었으면, 세 시간을 이야기하라는 것입니다. 목이 쉬도록 하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책임을 맡은 자로서 말씀을 전해야 할 텐데, 목이 쉬어 말씀을 전하지 못하겠으면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눈짓 발짓 등 벙어리 시늉을 해서라도 감동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각오를 가지고 나가야 됩니다.

정상적으로 하루에 밥 세끼 먹고 나서 여유 있는 시간에 생명을 기른다는 생각가지고는 안 된다는 거예요. 잘못된 것은 잘라 내야 합니다. 한 생명을 기른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정성들이지 않고는 안 되는 것입니다. 쓰고 남은 것 가지고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먹다 남은 찌꺼기 같은 것 가지고도 안 되는 것입니다. 그런 것은 과감히 잘라 버리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러한 자리에 함께 하시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