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2집: 섭리역사의 새로운 때 1987년 04월 09일, 한국 한남동 공관 Page #164 Search Speeches

논설은 정치를 배경으로 옳은 것은 옳고 그른 것은 그르다고 써야

그리고 어느 정권을 딱 중심삼고 정세를 비판해 나가면서, 미국 정치방향이라든가, 일본 정치의 방향을 끌어 나가면서 문화적 기반을 중심삼고 써야 돼요. 순전히 교육적인 내용만 가지고 쓰게 되면 일반 사람들은 통일교회 냄새를 핀다고 한다구요. 그러니 언제든 정치풍토를 배경으로한 논설을 써야 된다 이겁니다.

그러한 관점에서 여기 교수들과 짜 가지고 57명으로 편성 했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렇게 했다면 도표를 만들어야 됩니다. 그걸 만들어 각 분야를 중심삼고 정치 풍토를 쓰되 미국을 중심삼고 아시아라든가, 아시아를 중심삼고 한국에 대해 써야 돼요. 세계일보이니만큼 미국에 사는 사람들의 풍토를 기반으로 해서 쓰고 아시아는 양념으로 써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 정치풍토에 대해서 세밀히 분석해 나가면서 아시아라든가…. 그렇게 써 나가야 된다 이겁니다.

그러려면 외국의 잡지를 다 참고로 해야 됩니다. 아카데미가 그걸 준비해야 되겠습니다. 그걸 참고해야 돼요. 못해도, 매달 수십 종의 잡지가 들어와야 된다구요. 그걸 분과별로 연구시켜 나가면서 종합해 가지고 재료를 제공할 수 있게끔 해야 됩니다. 어느 문제를 놓고 타임 메가진은 어떻게 보고 있고, 뉴스 위크는 어떻게 보고 있고, 뉴욕 타임은 어떻게 보고 있고, 워싱턴 포스트는 어떻게 보고 있고 하는 것을 알아야 된다 이겁니다. 몇 개 큰 신문을 훑어 나가면서, 그들의 방향을 놓고 그들을 비판해 나가면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나가야 된다 이거예요.

그러므로 논설을 쓰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걸 연구해야 됩니다. 혼자 가지고는 안 돼요. 하나의 팀을 중심삼고 논설을 써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써 나가면 그 논설만 보게 되면, 벌써 아시아 정세로부터 미국의 정세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다 하는 것이 쏙 들어오고, 한국이 지금 어떤 입장에 있다 하는 것이 한눈에 쏙 들어올 것입니다. 그게 힘든 거라구요.

그렇게만 해 놓으면, 세계일보가 앞으로 동아일보보다 더 강해질 것입니다. 동아일보가 한국에 6대 신문의 하나인가, 7대 신문의 하나인가? 「6대 신문…」 6대 신문사 전체를 합한 힘보다 더 강하게 된다구요. 왜? 여기의 신문은 전부 다 정부 기관지와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미국에서 나오는 세계일보는 법을 초월해 있습니다. 한국의 관리를 안 받아요. 절대 안 받습니다. 대사관이고 뭐고 들이까는 겁니다. 사실대로 쓰라는 것입니다. 옳은 것은 옳다고 쓰고, 그른 것은 그르다고 쓰라는 거예요. 그렇지 않고는 사람 취급을 못 받는다 이겁니다. 사람 대접 못 받는다 이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