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1집: 영원히 변하지 않는 참사랑 1986년 02월 20일, 한국 용인연수원 Page #129 Search Speeches

영원히 변하지 않" 것이 제일 귀한 것

여기 30여 년 나를 모시고 나왔던 박총재 얘기지만, 근사해 보이고 그렇지만 지금도 나에 대해서 몰라요. 왜 그러냐? 내일 무슨 명령이 나올지 모른다 이거예요, 새로 새명령을 하니까. 그게 다 아는 거요, 모르는 거요? 모르는 게 아니예요? 그러니까 수수께끼예요. 30년을 모셨는데도 아이구, 책장을 뒤넘겨 이리 재어 보고 저리 재어 보고, 일기를 다 뒤져 봐도 없는 명령을 한다구요. 그거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그러니까 나를 잘 모른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런 양반들도 모르는데, 오늘 처음 만난 여러분들이…. 나를 처음 보는 사람 한번 손들어 봐요. 어이구! (웃음. 박수) 내가 일생에 말이예요, 이렇게 모르는 사람을 놓고는 말할 줄 모르는 사람입니다. (웃음) 말을 해본 역사가 없는 거예요. 오늘 내가 안테나가 잘못되었든가, 콤파스가 잘못되어서 여기에 왔지요. (웃음. 박수)

자, 물론 할말도 있겠지만, 변화무쌍한 세계에 있어서 방향감각을 상실한 오늘의 대한민국도 그렇잖아요? 2천만이 못 되는 북괴 앞에 2배 이상 되는, 요즘에 4천 2백만이라고 자랑하는 남한이 왜 요렇게 못나 가지고 이북을 무서워해요? 이게 문제예요. 오늘날 6천만 국민을 지닐 수 있는 대한민국이, 남북을 합해서 그런 국민을 가진 이 민족이 왜 그렇게 이북을 무서워해요? (박수) 보라구요. 2억4천만이 되는 미국 국민, 거대한 국민이 왜 그렇게 공산주의를 무서워해요? (박수) 이것을 다 밟아 치우고 그 위에서….

자고로 우리 성현들은 인간에 대해서 말하기를 그러지 않았어요? 우주에서 제일 귀한 것이 뭐냐는 거예요. 누구를 귀하다고 했어요? 만물 중에 뭐라고 했어요? 유인이 뭐라고 했어요? 「최귀(最貴)」 최귀예요. 이렇게 했는데, 그 사람들이 그거 뭐 그 시대에 한번 재미있어서 읊어 본 얘기예요? 그것은 사실이라는 거예요. 사실이예요. 인간이 귀한 거예요.

우리 한 '인간' 하게 되면 남자만이예요? 「아니요」 그러면? 여자는 빼고 말하겠지요? (웃음) 여자를 빼겠다면 여자들이 아주 야단할 거예요. 데모할 거라구요. (웃음) 내가 미국에서 여자들을 대해서 신랄히 평하는 것보다도 원리적으로 볼 때 남자가 주체고 여자가 대상이라는 얘기를 한다고 미국 여성들은 '어어어, 레버런 문은 전부 다 남자 제일, 남성 제일주의야.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반대한다, 뿌우우' 이러고 있다구요. (웃음)

사람이 제일 귀합니다. 제일 귀하다는 그 사람 가운데는 남자, 여자가 들어가요. 그런데 가만 보게 되면, 여자들은 웃을 때 '호호호' 이렇게 웃어요? 어때요? (웃음) 소리가 고우니까 '호호호' 이렇게 웃어요, '헤헤헤' 이렇게 웃어요? 남자들은 '허허허' 이렇게 웃어요? 그거 웃는 것도 달라요. 여자는 웃게 될 때, '헤헤헤' 땅 보고 내려가고, 남자는 '허허허' 제끼잖아요? (행동으로 해보이심. 웃음. 박수) 그것이 다 천지의 조화가 그렇다는 거예요. 여자가 낮기만 하면, '헤헤헤' 자꾸 내려가면 뭐가 되겠어요? 그러니 남자가 '허허허' 여자를 끌어당겨 줘야 중용지도가 생기는 것 아니예요?

남자 손은 크고 여자 손은 작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큰 손끼리 부딪칠 때에는 파음이 되지만, 여자 손하고 (손뼉치심) 부딪칠 때에는 아주 묘하다는 거예요. 파음이 아니라 화음이 된다는 거예요. 턱에 수염이 수두룩 나고 울뚝불뚝한 뺨따귀를 가진 남자하고 보드라운 뺨따귀를 가진 여자하고 둘이 키스한다면 그거 얼마나 보기 좋겠어요? (웃음) 생각해 보라구요. 그거 얼마나 근사하겠노? 울뚝불뚝하니 비비는 맛도, 기분이 좋을 거예요. 싸각싸각하니 말이예요. (웃음)

내가 마시던 물은 저기 있는데…. (웃음) 내가 우스운 얘기를 해야 '문총재도 우스운 얘기 할 줄 아는구만, 거룩한 분이' 그런다는 거예요. 거룩한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 거룩한 거예요. 이게 뭐 꽁지가 기노? 제주도만큼 길구만. (웃음)

이렇기 때문에 남자와 여자가 뺨을 맞추는 것을 볼 때에는 말이예요, 아주 조화가 무쌍한 거예요. (웃음) 보라구요. 춤출 때에도 이게 무슨 춤이예요? (행동으로 해보이심) 조화가 무상해야지요. 상대적이어야 돼요. 다 그렇게 되어 있는 거예요. 길을 갈 때 잘 걷는 사람은 춤도 잘 추는 거예요. 그것 왜? 춤 연습을 매일같이 하거든요. 다 반대라는 거예요. 이게 춤 연습이예요. 그래 쓱 하게 되면 춤이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유인이 최귀(惟人最貴)라 했는데 사람 가운데는 남자만 들어갈 수 없으니 여자도 할 수 없이 안 넣어 줄 수 없습니다. '그거 섭섭하게 할 수 없이라는 얘기는 빼면 좋겠다' 하면 빼 줄께요. (웃음)

가장 귀한 사람…. 귀하다는 것이 도대체 뭐냐? 여러분들도 다 귀한 것을 찾지요? 보물 다 좋아하지요? 더더우기나 우리 이 아줌마들, '시집도 안 갔는데 문총재가 우리보고 아줌마라고 했다'고…. 그것 용서하소. 이렇게 입어 놓으니까 아줌마인지 처녀인지 간판을 보고는 모르겠거든요. 그러니까 내가 지금 말하는 것은 처녀들보다도 아줌마들이 그래도 쓴맛도 알고 단맛도 알고, 욕을 해도 이해할 줄 알거든요. 왜? 남편에게 더러 맞아 봤기 때문에. (웃음) 처녀 같으면 통하지 않는다구요.

자, 사람은 가장 귀한 것을 원합니다. 가장 귀한 것은 어디에 있느냐? 가장 좋은 데에 있습니다. 비근한 예를 들어 보면 말이예요, 여자들은 보물을 좋아하지요? 보석 좋아하지요? 보석 단지, 보물 단지. 그렇기 때문에 여자들은 귀에 싹 딸랑딸랑 달고, 반지를 끼고, 목걸이를 하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