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3집: 좋은 해가 되소서 1983년 01월 02일, 미국 Page #209 Search Speeches

인간은 누구나 보다 좋은 때를 맞이하고 싶어해

그러면, 이렇게 생각할 때에 한 해가 시작되면 젊은 사람들은 왜 좋을까? 또 나이 많은 사람들은 새해가 오는 것을 왜 싫어할까? 나이 먹는 것을 왜 싫어할까? 또 오늘 제목이 '좋은 해가 되소서'인데 젊은 사람에게는 좋은 해지만 나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좋지 않은 해가 아니냐 이거예요.

이렇게도 생각한다구요. 사람들에게 사춘기가 오게 되면 확대되는 세계, 새로운 세계, 신비로운 세계로 접해 들어가지 않느냐 이겁니다. 사춘기 시대에는 이성에 대해서 눈이 열리고, 사랑에 대해서 동경을 하는 이런 것이 전제가 돼 있지 않으냐 이거예요. 그런데 나이 많은 사람들은 어떻게 되느냐? 나이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옛날에 사랑하고 동경하던 그 모든 장면과 멀어지지 않느냐 이거예요. 그렇게 보는 것이 제일 가까운 것이 아니겠느냐, 이렇게 생각합니다.

자, 나이가 많아지면 뭐냐 하면 전부 떠나게 됩니다. 아들딸들도 떠나고 전부 떠나게 됩니다. 나이가 점점 많아지면 말이예요. 아내가 먼저 가는 사람이 있고, 또 남편이 먼저 가는 사람도 있어요. 그래서 앞으로 인생은 죽으러 가는 것이다, 이런다구요. 선생님도 지내온 40대 전이나 50대 전에는 그렇게 죽음에 대해서 생각 안 했다 이거예요. 40대 전에는 죽음에 대해서 생각 안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60이 넘게 되면 자연히 인생살이에 있어서의 모든 것을 정리할 수 있는 환경으로 들어 가지 않느냐, 이렇게 보는 거지요.

여러분들이 무엇을 정리한다, 무엇을 옮겨 간다 할 때에는 말이예요, 희망이 있고 보다 확대되는 세계가 있다면 정리하는 그것이 기쁨이 되고, 준비하는 모든 것이 기쁨이 되지만 절망 가운데로 향한다면 준비라든가, 정리라든가 하는 그 모든 것이 비참한 것이 아니냐 이거예요. 젊은 시대는 준비요, 나이 많은 시대는 정리다 이거예요. 자, 하루를 볼때도 아침 12시까지는 준비로부터 찾아가는 것이고 12시를 지나고부터는 정리해 나간다는 거예요.

아침에 해가 떠오르면 오전까지는 그림자가 저쪽으로 가는 거예요, 저쪽으로. 거 동쪽이지요. 그러니 이쪽의 사람은 저쪽을 향하여 전진하는 거다 이거예요, 반대쪽이예요. (방향을 가리키시며 말씀하심) 아침에 해가 말이예요, 동쪽에서 서쪽을 향해서 올라가는 거예요. 빛은 서쪽을 향한다 이거지요.

그래서 이것이 오전이 지나면 그다음에는 반대로 향한다 이거예요. 그렇다고 해서 해가 돌아서서 비치는 게 아니라구요. 해는 가면서 비춥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볼 때에 영계에 가도 그렇습니다. 동쪽이 중심이므로 중요합니다. 왜 중요하냐? 모든 것이 향해 간다 이거예요. 그렇지만 그 반대인 서쪽은, 결국은 가면서 서쪽 하늘을 비추니까 약하다는 거예요. 약하다구요. 그렇기 때문에 이스트가든, 거 왜 거기에 이스트(east;동쪽)를 붙였느냐 하는 문제로 들어갈 때에 '아하, 이렇게 향하는, 전진하는 방향이 일치되어 좋기 때문에 붙이게 됐구나!'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구요.

자, 거 젊은 사람도 마찬가지예요. 젊은 사람이 왜 젊은 청춘시대를 좋아하느냐? 결국은 뭐냐 하면, 이것도 역시 젊음이 그 모든 방향과 함께 전진한다 이거예요. 자, 그래서 이 틴에이저들이 전부 다 어느때에 포화상태가 되느냐? 동쪽과 서쪽이 서로 맞서는 그 순간, 그것이 최고의 자리입니다. 그러면 그게 뭐냐? 결혼하는 순간이 그와 같은 때다 그겁니다. 거기에는 길이 없는데 비출 때는 어떻게 비추느냐? 수직으로 비친다구요. 모든 것이 수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직의 자리에는 그림자가 없어집니다. 그 자리는 그림자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는 것입니다. 그림자가 없는 것이 아니라 있다구요. 있지만 안 보인다 이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