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2집: 내 나라의 주인은 나다 1991년 01월 06일, 한국 본부교회 Page #161 Search Speeches

주인의식을 가진 사람이 가야 할 곳

또 내가 이북에서 이남으로 내려올 때, 삼팔선을 가로 타고 서서 남북통일은 내 손으로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남북통일이 쉬운 거예요? 내가 남북통일을 해서 잘먹고 잘살고 대통령이 되겠다 하는 게 아닙니다. 밑창에 들어가서 밑창의 모든 사람이 나를 받들게 해 가지고 꼭대기에 올라와야 됩니다.

이제 한국 사람들 중에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아졌지요? 「예.」 3년 전만 해도 '문총재' 하면 고개를 돌렸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문총재 하면 고개를 번쩍 쳐듭니다. 좋으면 올려다보고, 나쁘면 내려다보지요? 소도 그렇잖아요. 나쁜 주인에게는 눈을 부릅뜨고서 머리를 휘젓고, 기분 좋으면 눈을 내리깔고 순종한다구요.

주인의식은 어떻게 갖느냐? 좋게 적당히 일생을 살겠다는 사람은 주인이 못 됩니다.

학교에서는 공부하는 데 일등이 주인 아니예요? 그렇지요? 일등하는 학생이 조회시간이 되든 말든 자기 마음대로 하는 사람이 될 수 있어요? 숙제야 하겠으면 하고 말겠으면 말고, 그거 얼마나 편해요? 좋지요? 그렇지만 학교에 가게 되면 그게 제일 원수입니다. 자기 좋다는 것이 학교에 가서는 선생과 학교 전체에 대해 원수의 자리에 서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은 퇴학을 맞아야 되는 것입니다. 그렇지요?

대한민국이 필요로 하는 것은 애국자입니다. 애국자라고 해서 국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국을 좋아하는 박보희가 와 있구만. 말띠니까 시래기국 잘 마시지. (웃음) 그걸 알아야 됩니다.

주인이 되고 싶어요? 통일교회 주인 될래요, 구경꾼 될래요? 「주인이 되겠습니다.」 그러려면 통일교회의 제일 좋은 곳을 찾아가는 사람들이지요? '나 출세해야 되겠어. 통일교회에서 꼭대기 올라 가야 되겠어.' 하는 사람을 나는 제일 싫어합니다. 떡은 줄지 말지 한데 김칫국부터 달라는 것입니다.

금년 7, 8월쯤 되면 세계 각국에서 몇 만 명의 결혼 후보자들이 옵니다. 여기서 모일까요, 리틀엔젤스 예술회관에서 모일까요? 그들을 모아서 짝을 맺어 주려 하면 자기 눈으로 보려고 합니다. 그 눈들을 보게 되면 얼굴 반반한 사람을 찾습니다. 사기꾼 중에 얼굴 반반하지 않은 사람이 없습니다. (웃음)

형무소에 들어가 보면 머리 쓰는 사기꾼들이 다 잘생겼습니다. 머리가 민첩합니다. 그렇더라구요. 내가 감옥살이 전문가 아니예요? 그렇지요? (웃음) 우리 같은 사람이 감옥에 가면 그런 사람들하고 말해야 단맛이나 쓴맛이 있어서 자극이 있지, 멍청이 강도 같은 것들은 상대가 안 됩니다. 사기꾼들은 사회 물정에 훤합니다. 변호사나 법률공부를 한 사람들은 거의 전부가 사기꾼입니다.

사기꾼이 뭐예요? 그럴듯하게 말하니 눈뜨고 들으면서 좋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장황한 이론 배경이 얼마나 멋져야 돼요? 머리가 좋지 않으면 사기꾼이 못 되는 것입니다.

그래 사기꾼이 될 거예요, 충직이가 될 거예요? 사기꾼 소질이 있는 사람이 충직이가 되는 날에는, 미욱하고 못난 생활을 하는 날에는 문제의 인물이 되는 것입니다. 역사적인 인물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 같은 사람은 못난 사람이지요? 「잘난 분입니다.」 잘났다면 잘날 수도 있지요. 그런데 지금까지 살아오는 데는 제일 못난이처럼 사는 것입니다. 감옥을 일생에 한 번만 가면 되지 뭐하러 닐늬리 동동 매해 찾아가고, 욕은 한 몇 개월만 먹으면 되지 일생 동안 먹어요? 일생 동안 욕먹었잖아요. 욕먹는 것이 복입니다. 형무소 가는 것이 복입니다. 그것은 훈장을 달아 주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요전에 소련 양반들이 와서 하는 말이, 요즘 소련 수뇌부의 위정자들은 소련 공산주의 체제 때에 감옥살이 안 한 사람은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내가 감옥에 여섯 번 갔다 왔다고 하니까! '소련에서 같으면 애국자 중의 애국자입니다.' 그러고 있더라구요.

그렇기 때문에 나 신문을 통해 문총재 멸망을 주장하면서 얼마나 두들겨 팼는지 모릅니다. 감옥에 있는 사람들은 전부 신호통이잖아요? '야, 레버런 문이 우리의 동지다!' 해 가지고 감옥에 있는 사람들은 레버런 문 소식을 매일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나온 사람들이 얼마나 나를 좋아하겠어요? '우리 동지 중의 동지다. 그 간판만 가지고도 우리 꼭대기에 있는 사람들을 명령하기에 당당하겠구만!' 그러고 있더라구요. 그렇기 때문에 '이놈들아!' 하고 소리를 치더라도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반발을 못 하는 것입니다. 당신들도 그렇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