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9집: 참된 통일과 하나의 세계 1990년 02월 21일, 한국 선문대학교 Page #303 Search Speeches

몸 마음이 통일되어 있지 못한 인간

그러면 인간인 `나'에게 돌아와서 보게 될 때, 나라는 사람이 기원이 올바른 사람이예요, 그릇된 사람이예요? 여러분들이 볼 때 어때요? 무슨 패의 족속이라구요? 왕권도 그렇잖아요? 전부 강도질해 먹고 말이예요.

영국 같은 나라가 뭔 줄 알아요? 해적단의 근거지 아니예요? 범선, 해적선을 가지고 세계 오대양 육대주에서 해 지는 날이 없는 나라를 만들었던 것입니다. 전부 강탈해 가지고 점령하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선한 사람들은 못살고 악한 사람들이 득세하는 세상이예요. 이것이 잘된 세상이예요, 못된 세상이예요? 이제는 답을 할 줄 알 거예요. 「못된 세상입니다」 못된 세상이예요. 그러면 못된 세상에서 태어난 충청도에 살고 있는 양반이라 하는 사람들은 잘된 사람이지요? (웃음) 아니, 왜 웃소? 그들도 할수없이 못된 사람 축에 들어가야 된다 이겁니다.

그게 왜 그러냐? 내가 꼼짝못하게 지적할 것입니다. 여러분의 마음이 언제 한번 통일된 적이 있었어요? 한번 답변해 봐요. 그래도 충청도의 중심 지도자적인 여러 선생님, 그래도 내가 잘났다고 하고 충청도에서 나를 빼 놓을 수 없다 할 수 있는 여러분들, 언제 여러분 마음이 하나가 되어 봤어요? 하나된 나를 찾아본 적이 있어요? 통일된 나를 발견한 적이 있어요? `내가 못살게 된 것은 저놈의 새끼들 때문에. 내가 못살게 된 것은 저놈의 사악한 사회 때문에. 내가 이렇게 된 것은 나는 다 좋은데 누구누구 때문에' 그런다구요. 이게 사고라구요. 이러한 바탕을 가진 사람은 아무리 하나되기를 바란다 해도 안 되는 것입니다. 하나의 기원이 없는 한 통일은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논리에 맞는 결론입니다.

여러분, 대학교 총장 하던…. 여기 윤박사 있어? 「예, 있습니다」 (웃음) 어때요? 이분이 유명한 분이예요. 이분이 대한민국에서 원자력을 개발한 사람 아니예요? 물리학계에서 유명한 사람이라구요. 내가 쓸 만한 데가 있기 때문에 데리고 다니지, 그렇지 않으면 차 버렸을 것입니다. (웃음) 오늘도 내가 이렇게 가라고 하면 별수 있어요? 보따리 싸야지요. (웃음) 나 그런 힘이 있어요. 깔보지 말라구요, 잘났다는 사람들. (웃음)

내가 윤박사에게 묻겠는데, 어느 한때 세 시간만이라도 몸과 마음을 완전히 통일한 적이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어? 「못한 입장입니다」절대적으로 세 시간 통일이 되었다면 거기서부터 네 시간, 20시간, 계속 통일되게 마련입니다. 왜? 절대적으로 통일되어 보면 나쁘겠어요, 좋겠어요? 절대적으로 통일된 경지에 들어가 볼 때 얼마나 좋겠어요? 눈도 웃고, 코도 웃고, 입도 웃고, 귀도 웃고, 온 사지백체가 껄껄 웃을 수 있는, 얼마나 좋은지 모르는 경지를 세 시간 체험했다면 사흘도, 3년도, 백년도 하고 싶지, 그 자리를 피하고 싶겠어요?

앉아요. 앉으라구, 못 된 사람. (웃음) `아이구, 문총재 세상에 그럴 수 있어? 누구나 청중을 칭찬하면서 말해 먹던데, 그렇게 발기 찢어 가지고 못된 사람 만들어서 무엇하려고 그래? 그거 수습작전이 곤란할 텐데' 하겠지요. 안 그래요?

그러니까 문제는 뭐냐? 여러분 몸과 마음이 통일되어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눈하고 귀하고 코하고 입하고 언제 통일해 봤어요? 눈이 가는 데에 귀도 가려고 하고, 코도 가려고 하고, 입도 가려고 하고, 몸뚱이도 가려고 하는 영원히 하나된 자리에 선 자신을 봐 봤느냐 이거예요. 또 이 귀가 듣는 곳에 눈도 가고, 오관이 완전히 하나되어 가지고 가려고 하는 자신을 매일 지니고 살아 봤느냐 이거예요.

이걸 볼 때 우리 오관이 이렇게 살려고 태어난 것이 아닙니다. 그러니 도적놈이 딴 데 있는 게 아닙니다. 내 눈 앞에 귀가 도적놈이요, 코가 도적놈이요, 전부 도적놈이 됐습니다. 마음 앞에 몸이 도적놈이요, 몸 앞에 마음이 도적놈이 됐어요. 이렇게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놓은 그 터전 위에서 그건 놔두고 뒷동산인 세계가 통일되었으면 좋겠다 하고 있다구요. 그건 강도보다 더 악한 패들이예요. 바랄 수 없는 그걸 바라고 있어요, 이 쌍것들이. 기분 나빠도 할수없어요. 이럴 때는 욕을 해도 눈이 뒤집힐 정도로 욕을 해야 잊혀지지 않아요. 그럴 때는 욕을 해야 됩니다. (웃음) 왜? 잊으면 안 되니까. 중요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