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7집: 이상적 나라를 찾자 1994년 12월 27일, 한국 한남동 공관 Page #15 Search Speeches

알래스카 낚시와 차이점

그래, 가만히 툭 치게 되면 낚시까지 빼서 걸리지 않거든. 또, 그 끄트머리에 가서 걸리기 때문에 한번만 뛰어서 핑 돌면 빠진다구요. 그러니까 있는 힘을 다해서 채야 된다구. 그게 일반 낚시와 다른 것이 그거예요. 알래스카에 가게 된다면 샐먼(salmon;연어) 같은 건 잡는 것은 뭐 그냥 채기만 하면 걸리는데, 이놈은 걸려 가 가지고 말이에요. 꿰지 못하니까 나오지 못하니까 낚시 안팎의 거슬림에 이걸 넘어서야 할 텐데 넘어서지 않고 툭 빠진다구.

이래서 물게 된다면, 걸렸다 하게 된다면 벌써 물살이 센 데서 막 이래 가지고 뛰는 거예요. 그게 뛰면 그거 걸린 거예요. 걸려 있다고 해서 그것이 거꾸로 해서 낚시가 다 빠지지 않았거든. 그냥 그대로 걸렸다고 다 된 것이 아니에요. 걸린 걸 들어 채야 된다구. 두 번 세 번 채야 그게 빠지지 않게 되는 것이지요. 이래 놓으면 이놈이 얼마나 전부 채는지 말이에요. 그걸 잡으려면 네 다섯 번 그것이 뛰는 거예요. 그 재미예요, 그 재미. 황금빛 나는 고기가, 생각해 보라구요, 이러고 저 공중에서 뛰는 그거 아주 뭐 익사이팅(exciting;흥분된) 하다구요. 킹 샐먼(king salmon)이나 실버 샐먼(silver salmon), 연어보다도 더 아주 자극적이에요. 그리고 그건 잡아채면 백발백중 걸리는데 이건 안 걸리거든. 세 마리 중에 한 마리는 놓치는 거예요. 시로도 같은 건 다섯 마리면 다섯 마리 다 놓쳐요. 우리 같은 사람은 벌써 낚시질했기 때문에 전문적인 그 도수를 넘었기 때문에 벌써 알지요. 묘를 알기 때문에….

그래, 그 동네 사는 주인이 집을 빌려주어서 우리가 가 있었는데 그 집주인이 낚시 팬이에요. 이건 여편네 전부 다 목장 중심삼고 일하는 사람을 두어 가지고 밥은 먹고 살거든. 여편네는 돈이 필요하면 말이에요. 한국 사람 옷 만드는 집에 가 가지고 옷 받아 전부 다 목장 찾아 다니면서 옷 팔고 다 그런 여자라구요. 장사를 아주 잘 하게, 아주 빠릿빠릿하게 생겼더구만. 여자가 벌어서 먹고 산데요. 남자는 희멀건하게 잘생긴 녀석인데 말이에요,. 여편네를 그렇게…. 먹고 살 수 있는 것이 있지요. 소 목장도 하니까 말이에요. 이러니까 밥 먹고는 매일 같이 낚시예요. 그렇기 때문에 그 지방을 훤히 알고 강에 무엇이 있고 없고 훤히 앉아서 다 알고 있는 거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