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0집: 승리자가 될 것이냐 패자가 될 것이냐 1987년 11월 15일, 한국 본부교회 Page #149 Search Speeches

자기의 뿌리를 알고 믿을 수 있" 사람이 진짜

그렇기 때문에 이제 여러분들에게 필요한 것이 복잡다단한 세계적 환경에서…. 지금도 대통령을 서로 해 먹겠다고 동서남북에서 떠들고 있다 이거예요. 전라도 패니 경상도 패니 충청도 패니 통일 패니, 나는 통일 패예요. 말을 듣더라도 경상도 패보다는 통일 패가 기분이 좋다구요? 전라도 패나 충청도 패보다 말이예요. 난 그렇게 생각한다는 거예요. 말로만 하더라도 기분이 좋다구요. 내용은 제쳐놓구요. 내용이 그러면 전부 다 따라오게요?

자, 이런 복잡한 환경에 있어서 어디로 갈 것이냐? 이게 문제입니다. 김대중이를 20년 따라다니고 뭐 어떻고 어떻고 한 사람이 ≪동교동 24시≫라는 책자를 내서 '전부 다 따라가다가는 죽는다'고 하고 말이예요. 또, 김영삼 따라다니던 사람이 반대를 하면서 '민주당을 따라가다가는 죽는다'고 하고, 또 김종필이를 따라다니던 사람이 그를 반대하고, 그 직속 부하들이 전부 다 다른 당에 들어가서 반대하는 놀음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떤 것이 진짜냐? 수시로 변하는 것이 진짜예요? 왔다갔다하는 녀석들은 가짜입니다. 야당에 있다가 여당 되겠다는 사람도 가짜고, 여당에 있다가 야당 되겠다는 사람도 가짜라는 것입니다. 진짜가 어디 왔다갔다해요?

자, 그러니 요사스러운 인간 세상에서 내가 자리를 잡고 사는 데는, 내 자신이 어깨에 힘주고 자신 있게 살 수 있는 그러한 무엇을 못 가졌을 때에는 불쌍한 것입니다. 어디로 갈 거예요? 전부가 이용해 먹겠다고 그런다구요. 여러분 중에도 통일교회에 들어올 때 문선생 이용해 먹으려고 온 사람들이 많잖아요? 눈이 왜 쫑긋해요? (웃음) 사실 노골적으로 까놓고 얘기하면 그렇다구요. 내가 따라지가 되어 세계에 이름 세 글자도 세울 수 없게끔 떡 돼 봐요. 가지 말라고 해도 보따리 싸 가지고 전부 다 떨어져 나갈 거예요. 그래요, 안그래요? 「안 그렇습니다」 썅것들, 안 그렇기는 뭘 안 그래. (웃음) 안 그렇다는 말은 거짓말입니다.

보여 줘! 자기가 자기를 못 믿는 데 안 그렇다는 말을 할 수 있어요? 누가 얘기했어요? (웃음) 보여 줘, 보여 줘! 재까닥 잡아채서 '너 이제부터, 즉각 이 시간부터 북한 첩보활동을 위해서 북한행' 하면 '아들딸은 어떻게 하고, 선생님이 책임지겠어요?' 하고 조건이 많다는 거예요. 조건이 가당치 않으면 '나 말고 다른 사람이 가면 어떨까요?' 그럴 성싶지요? 안 그래요? 「안 그럴 것 같습니다」 '안 그럴 것 같습니다' 하는 것은 벌써 진짜가 아니예요. 진짜가 아니라는 거예요. (웃음) 그 자체가 가짜라는 거예요. 「……」 뭐야? 말 좀똑똑히 하라구요. 뭐요? 「이제 그런 것은 초월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된 것 같습니다? (웃음) '된 것 같습니다' 하면 그건 다 가짜예요. 됐다 하더라도 못 믿겠는데 '된 것 같습니다'를 누가 믿어요?

자기가 자기를 못 믿는 것입니다. 어디 '난 나를 믿소' 하는 사람 손 들어 봐요. 자기를 믿는다는 사람 손들어 봐요. 못 믿는 거예요, 못믿는 거라구요. 그렇게 자기를 못 믿으면서 여편네 보고 자기를 믿으라고 하는 사람은 가짜예요, 진짜예요? (웃음) 대답합시다. 오늘 이렇게, 재미있게 얘기 좀 해보자구요. 내용 얘기는 간단해요. 3분이면 다 끝나는 거예요. (웃음) 그래도 여기엔 다 장(長)이라는 패들이 왔으니까 그만한 것은 다 알 것 아니예요. 몇 마디만 하면 다 통하는 거거든요. 자기가 자기를 믿지 못 하는 패가 '나를 믿어라' 한다면 그 사람이 진짜예요, 가짜예요? 그거 사기꾼이예요, 정상적인 사람이예요? 「사기꾼입니다」 사기꾼이예요, 여러분이 양심적으로 생각해 보라구요. 그거 참 문제가 크다는 거예요.

자기가 자기를 못 믿어요. 자기가 자기를 알아요? 또, 믿지도 못하면서 자기를 알아요? 자기 알아요? 자, 어디 자기를 아는 사람 손들어 봐요. 내 한마디 물을께. 자기를 알아요? 아마 교수님들도 모를 거라, 별수 있어요? 윤박사! 자기를 알아요? 모르지요? 자기를 모르는 사람, 자기를 알지 못 하는 사람이 자기를 믿으라고 하면 가짜예요, 진짜예요? (웃으심) 윤박사, 박사님 대답해 봐요! 진짜예요, 가짜예요? 「가짜입니다」 가짜예요, 가짜. (웃음) 문제가 심각하다구요.

그러면, 진리에 섰다는 사람이 어디에 있느냐 이거예요. 인간이라면 그 누구도 자기가 자기를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자기를 아는 사람이 없다는 거예요. 그러면, 세계에서 유명한 철인 같은 사람들은 자기를 알았느냐 이거예요. 내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더 높아지고 싶은 마음이 커요. 알겠어요? 공부를 하다 보니, 공부할수록 공부할 것이 더 많다는 거예요. 학자님들 그래요, 안 그래요? 최동희 교수! 철학을 하셨으면 잘 아시겠구만. 점점 높아 가지요? 점점 높아 간다는 거예요. 나도 그 세계를 아는 사람이라구요. 문제가 크다는 거에요.

그러니, 그런 입장에서 여러분이 어떤 책임자의 입장에 서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두려운 것이냐 이거예요. 누가 보장을 하느냐는 거예요. 대한민국이 보장할 수 있느냐, 세계가 보장할 수 있느냐 이거예요. 하늘땅이 보장할 수 있느냐 이거예요. 하나님이 계시다면 하나님이 보장할 수 있느냐? 없다는 거예요. 이런 입장에서 볼 때, 심각한 문제라는 것입니다. 근본 문제에 부딪치는 거예요.

나는 어디서부터 왔느냐? 뿌리가 뭐냐? 요즘엔 뿌리찾기운동이 벌어지지 않아요? 일본 사람들도 뿌리를 찾다 보니, 지금까지 한국이 전부 다 자기들의 가지인 줄 알았는데 찾아보니 한국이 자기의 뿌리가 됐다는 거예요. 뒤집어졌다는 거예요. 뒤집어져 가지고 그 사실이 증명되니까 할 수 없이 입을 벌리고 '허─' 하고 미끄러지는 거예요. 미끄러지는 거라구요, 사실 앞에. (녹음이 잠시 끊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