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집: 길을 잃은 양과 아버지 1960년 06월 26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9 Search Speeches

주인이 안식할 수 있" 때

하나님의 한은 어디서 해원되겠느뇨? 하나님의 효자와 충신이 되는 길은 어디 있느뇨? 아버지를 위한 성전을 짓기 위해 뼈가 부러지도록 일을 하고, 허리가 부러지도록 돌을 나르고 흙짐을 지고 재목을 나르더라도 그런 것들은 때가 되면 다 사라집니다. 사랑하는 아들딸을 찾는, 잃어버린 아들딸을 찾으시는 아버지께서는 우리 인간들이 `아버지께서 찾으시는 아들딸이 여기 있사오니, 아버지여, 영광받으시옵소서'하는 모습들이 되기를 바라고 계십니다.

우리는 잃어버린 양의 무리가 바로 우리 자신들이라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이러한 우리들에게 하나님이 갈 길을 가르쳐 주셨다 하더라도 우리 자신들에 만족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나만을 사랑하시는 아버지가 아니라 민족을 넘어 세계를 넘어 천주를 사랑하시는 아버지이시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는 가치적인 모든 것을 찾아 세우도록 불림받아 세워진 자들이라는 것을 느껴서 하루속히 이 삼천만 민족 앞에 나서야 되겠습니다.

아버지가 찾아오신 길을 대신하여 찾아 나가고, 가실 길을 대신 가고, 아버지가 수고하셔야 할 것을 대신 수고하며, 모든 것을 아버지 앞에 돌리는 아들딸이 있다 할진대, 이 민족은 망하지 않습니다.

우리들은 이제 하나님의 심정을 알았습니다. 하나님의 진리가 어떻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섭리의 뜻이 어떻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우리에게는 중대한 사명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우리 앞에 피눈물이 맺히는 곡절이 있고 수많은 고난이 있다 할지라도, 그 고개를 넘어가야 할, 싸워서 헤쳐나가야 할 책임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내 생명이 수백 번 재물이 된다 해도 어느 한 때에 하나님의 한을 풀어 드려야 할 책임과 사명이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우리가 하루를 연체(延滯)하면 그날 밤에도 쓰러지는 형제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