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3집: 언론의 신뢰성과 사회적 책임 1984년 11월 19일, 일본 뉴오따니 호텔 Page #290 Search Speeches

기본원칙의 이해가 우선 되어야

여러분은 모두 저널리스트나 그 직업인이기 전에 인간입니다. 인간의 제일의 책임은 기본적인 도덕적 원칙을 따라서 자유를 행사하는 것입니다. 저널리스트에 있어서 보도의 자유는 모든 자유인의 공통된 도덕기준에 의해 행사되어야 합니다. 여기에 미디어에 있어서의 책임의 중요성이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저는 세계언론인회의의 창설자로서 보도의 자유와 더불어 미디어의 도덕적 책임을 강조하며 그것을 위하여 싸우고 있는 것입니다.

토머스 제퍼슨이 `보도는 인간의 마음을 계발하고, 인간을 이성적 도덕적 사회적 존재로 향상시키기 위한 가장 좋은 도구이다'라고 말한 것은 아주 옳은 견해입니다.

제퍼슨은 우리들의 자유 자체가 보도의 자유에 의존하고 있는데, 보도의 자유는 결코 제한되어서는 안 되며, 조금이라도 제한되면 모든 것을 잃어버린다고까지 말하고 있습니다. 이 말 속에는 대단히 함축성 있는 진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들 자신이 먼저 이성적 도덕적 사회적 존재가 되지 않고서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계발하거나, 사람들로 하여금 이성적 도덕적 사회적 존재가 되도록 고무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그러한 도구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도덕적이며 무엇이 비도덕적인가를 정하는 기본원칙을 먼저 이해해야 됩니다. 즉, 우리들은 하나님의 정신적 법칙을 기본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어야 합니다.

민주주의는 보도의 자유없이는 기능을 발휘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보도의 자유는 도덕적 책임과 더불어 행사하지 않으면 진정한 자유가 될 수 없습니다. 자유로운 보도란 도덕적인 보도라고 저는 믿습니다. 미디어를 직업으로 하는 우리들은 이 점을 특별히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저널리스트가 사회 속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입니다. 저널리스트는 부정을 대해 싸우는 정의의 투사이며 자유의 수호자입니다.

그러나 최근의 보도는 도덕적이며 책임 있는 것입니까? 미국에 있어서의 보도의 예를 들어 봅시다. 미국은 민주주의제도를 가장 모범적으로 운영한다고 간주되고 있습니다. 보도의 자유는 미합중국 헌법에 의하여 보장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디어의 신뢰성과 평가가 낮아지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조사에 의하면, 이전에 비하여 뉴스 앵커맨을 신용하지 않는다는 사람의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미디어는 거만하여 신뢰할 만하지 못하다는 사람의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미디어는 거만하여 신뢰할 만하지 못하다는 인식이 점차로 사회조직 가운데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작년 미군이 그라나다에 파견되었을 때 저널리스트들은 현장에서 제외되었습니다. NBC의 저녁뉴스 해설에서 언론계의 많은 멤버들이 어떻게 느끼고 있는가를 보도했었습니다. 그것에 의하면 `미국정부는 대중의 대표가 아무도 안 보고 있는 곳에서 멋대로 정책을 수행하고 있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