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집: 뜻을 품은 예수 1970년 12월 20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34 Search Speeches

하나님과 예수님의 뜻이 무-인가를 알아야

오늘날 성경을 그냥 그대로 믿고 있는 기독교인들의 소원은 천국에 가겠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소원이 '아버지여, 내가 당신을 믿고 천국가겠습니다'라고 하는 것이었습니까? 그것이 예수님의 소원이었어요? 예수님의 소원은 천국가겠다는 사람들을 천국에 보내는 것이었습니다. 지옥가야 할 불쌍한 무리들을 붙들어 가지고 천국에 보내려고 한 것이 예수님의 소원입니다. 예수님 자신은 지옥에 가더라도, 죽음길을 가더라도 인류를 천국에 보내야 되겠다 하는 것이 예수님의 소원이었다는 것입니다. 인류를 살려 주는 것이 예수님의 소원이 아니겠느냐는 것입니다. 그런 길을 통하지 않고서는 예수님이 바라던 나라와 예수님이 자라던 교회는 나오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는 차제에 신앙의 본질을 다시 한 번 규명하여 기독교의 전통적인 사상이 어떻게 분열되어 왔느냐 하는 것을 분석 비판해 보아야 됩니다. 즉, 오늘날의 기독교인들 가운데에 예수님을 따르던 사도들과, 예수를 배척하던 그 나라와 유대교인 그리고 교법사들을 넘어서서 예수님 앞에 안위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신자들이 얼마나 되느냐는 생각을 해 보자는 것입니다.

그러면 오늘날의 기독교에 예수님의 뜻이 남아 있느냐? 오늘날 예수님을 믿는다는 사람들은 '오! 주여 오시옵소서', '신랑 되신 주님이여! 나를 찾아 오시옵소서' 하는데 실제로 오신다면 어떻게 하겠다는 것입니까? 그 당시에 뜻을 이루지 못했기 때문에 다시 오시는 것인데, 다시 오시는 주님이 즐거워하실 수 있는 오늘의 환경과 생활 터전이 되어 있느냐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모시기 위한 준비를 했느냐, 내가 하나님의 뜻을 통해서 예수님을 바라보고 있느냐 아니면 나를 통해서 예수님을 모시려고 했느냐, 내 이용물로서 하나님을 모시려고 했느냐 하는 것이 문제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날 우리 통일교인들은 뜻을 품은 예수의 사정을 알아야 됩니다. '예수님은 이스라엘 나라를 이렇게 사랑하고 싶었을 것이다. 유대교를 이렇게 사랑하고 싶었을 것이다. 자기의 가정과 족속을 이렇게 사랑하고 싶었을 것이다' 하는 내용을 알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자기의 아버지와 어머니까지 규합해 가지고 유대교와 이스라엘 나라를 사랑하게끔 하는 것이 예수의 소원이라는 것입니다. '나는 당신의 아들로서 아버지와 어머니와 집밖에 모르는 아들이 되겠습니다'가 아닙니다. 가정을 저버리더라도 이스라엘 나라와 유대교를 구하겠다고 하는 것이 예수님의 주의였습니다. 그래야 될 게 아닙니까?

'하나님의 뜻이고 뭐고 다 저버리고 살고 있는 그대로 아버지 어머니에게 효도나 하면 된다' 하는 것이 예수님의 뜻이예요? 예수님은 처해 있는 생활 환경을 버리고 그 자리에서 새로운 나라를 이루겠다는 뜻을 품었기 때문에 생활 환경 전부가 예수님과 상치되고 상반되는 자리에 부딪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예수님은 집을 구해서 수리해 가지고 그냥 살려고 한 것이 아니라 전부다 허물어 버리고 다시 새로운 집을 지어서 살려고 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의 원수가 자기 집안 식구리라(마 10:36)"고 하셨던 것입니다. 가정을 중심삼고 볼 때는 부모가 원수요, 나라를 중심삼고 볼 때는 그 나라의 주권자가 원수요, 교회를 중심삼고 볼 때는 교법사들이 원수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원수는 남편이요, 주권자요, 교역자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입장에서 가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