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집: 섭리의 십자로 1972년 07월 09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71 Search Speeches

"원인과 결과, 주체와 대상이 완전히 하나되" 데- 행복이"

온 피조세계를 두고 보나 혹은 역사적인 우리 인간들을 두고 보나 그것들은 결과물임에 틀림없는 것입니다. 그것들은 결과물입니다. 결과가 나타나기 위해서는 원인에 의해 과정을 통해야 됩니다. 그것을 벗어나서는 결과는 형성될 수 없는 것입니다. 결과가 보다 차원 높은 원인에 속해 있게 될 때에, 그 결과는 보다 가치 있는 목적을 추구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높은 차원에 처해 있는 원인이 결과를 대해 엇갈린 자리의 방향을 취해 가지고는 원인이 추구하는 결과를 맞이할 수 없는 것입니다. 어디까지나 그 원인이 추구하는 결과를 향해서 일치된 방향을 취해야 되는데, 거기에서 이탈하게 될 때에는 그 결과는 원인에 부합될 수 없다는 것은 당연한 결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원인과 결과에 있어서는 과정이 있고, 그 과정에는 반드시 단 하나의 방향만이 있을 수 있지 두방향이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이렇게 보게 될 때에, 오늘날 우리 인간들은 원인적인 존재가 아닙니다. 완전한 원인의 존재라면, 그 자체는 완전한 결과를 즉석에서 차지할 수 있어야만 될 것입니다. 그래야만 완전한 원인과 완전한 결과가 즉석에서 하나로 통일되게 되고, 거기에서 완전한 기쁨이 형성되는 것입니다. 완전한 기쁨이라는 것은 어느 한 편에 치우쳐 가지고는 형성될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두 사람이 만나 가지고 말하는 데 있어서 '갑'이라는 사람이 말하는 그 말에 '을'이라는 사람이 완전히 하나되게 될 때에, 말하는 사람도 기쁜 것이요 듣는 사람도 기쁜 것입니다. 행복이라는 것도 혼자만의 자리에서는 형성될 수 없는 것입니다. 반드시 원인과 결과, 혹은 주체와 대상이 완전히 하나되는 데에만 행복이 있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모든 존재의 원인과 결과를 두고 볼 때에, 존재하는 것에는 원인을 연결시킬 수 있는 방향이 있는 것이요, 결과를 향하는 방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인간 자체를 두고볼 때 우리 인간 자체가 완전한 결과의 자리에 있다면, 이 인간에게는 원인에게로 돌아가려는 소원밖에는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인간 자체를 두고 보면, 완전한 결과의 자리에 처해 있다고 볼 수 없습니다. 나 개인을 두고 볼 때에, 내가 만일 어떠한 절대적인 원인자가 있어서 그 원인자 앞에 완전한 결과자로서 언제나 일치될 수 있는 자리에 있다면, 나는 원인자가 추구하는 완전한 대상임에 틀림없다고 하는 자리에 있다면, 나는 인간으로서 최고의 결과의 자리에 선 것입니다. 그런 자리에 섰다면, 그 개인은 이 만유의 어떠한 인간을 대표해도 부끄럽지 않은 존재인 것입니다.

또, 그러한 결과적 존재로서, 어떠한 가정이 나오면 그 가정은 역사시대, 어떠한 시대를 통하든지 부끄럽지 않은 가정일 것입니다. 그러한 가정들이 연결되어 가지고 이루어진 나라가 있으면 그 나라는 하나님이, 절대자가 추구하는 원인적이고 이상적인 나라에 적합한 나라가 아닐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한 나라가 있다면, 그 나라는 거기에서 새로운 무엇을 추구하는 것보다도 원인자와 하나됨으로써 행복을 느끼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혹은, 그러한 세계가 있으면 그 세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세계가 아무리 복잡다단한 입장에 있다 하더라도 과연 절대적인 원인이 바라는 결과에 선 세계가 된다 할진대는, 그 세계가 미래를 통하여 또 다른 결과의 존재세계를 바랄 것이 아니라 거기서 끝을 맺는 것입니다. 결과로서 완성된 존재이기 때문에, 완성된 존재는 원인인 주체를 다시 이어받을 수 있는 자리에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렇게 될 때에, 세계적인 결과의 자리에 선 그 세계는 비로소 세계적인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