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3집: 해방과 통일의 시대 1989년 10월 08일, 한국 본부교회 Page #267 Search Speeches

참된 인격자

유명할 수 있는 것은 하나밖에 없어요. 이 레버런 문은 무엇을 중심삼고 유명해졌느냐? 이 수직적 전통으로 천년 만년 남길 수 있는 자리, 전통적 완성의 초석을 놓을 수 있는 자리에 섰다는 데에서 유명하다는 거예요.

이러면 역사는 언제나 나를 잼대로 해서 개인도 가정도 편성될 것이고 사회도 국가도 세계도 편성될 것이며, 그 편성된 것이 하늘나라와 상하가 맞게 되는 거예요.

그런 자리에서 유명하려고 하기 때문에 동서양을 막론하고 영계와 육계를 막론하고 레버런 문을 따라 움직이려고 하는 거예요. 그런 천주를 구상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운 거예요. 아시겠어요? 「예」

여기 나이 많은 늙은 할머니들 진짜 아내노릇 해봤어요? 또 남자들, 남정네들 진짜 남편노릇 해봤어요? 또 아들딸들 진짜 효자 돼 봤어요? 나라를 대해서 진짜 충신이 돼 봤어요? 아무리 성인의 이름을 가졌더라도 이 자리에 있어서 세계를 사랑하는 자리를 찾지 못했다면 소용이 없는 거예요.

그런 의미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사랑을 중심삼고…. 기독교는 사랑을 말하고 생명을 말하고 피를 말해요. 그거 이상하지요? 오늘 문총재가 말하는 골자는 다 사랑을 말하고 생명을 말하고 피를 말해요. 그것이 갈래갈래가 아니라 하나예요. 이걸 다 흡수 소화시키는 데 있어서 하나의 인간으로서 인격이 형성되는 거예요.

사랑이 없는 인간은 인간이 아니예요. 생명이 생명력을 가지지 못하면 인간이 아니예요. 참다운 피의 약동, 봄이 되면 봄철을 맞아 가지고 모든 식물이 솟아날 줄 알고 가을이 되면 전부 다 그 솟아나던 잎이 흡수되고 축소되고 수축되는 거와 마찬가지로, 숨쉬는 거와 마찬가지로 조화를 이루는 거예요.

`조화' 하게 되면 뻗어나가기만 하는 것이 아니예요. 조화라는 게 여기서 벌어지는 거예요. 상하의 조화, 좌우의 조화, 전후의 조화예요.

그렇기 때문에 주면 받을 줄 알고, 받았으면 줄 줄 알고, 위에서 올라갔으면 내려올 줄 알고, 내려왔으면 올라갈 줄 알고, 앞에 갔으면 뒤로 갈 줄 아는 박자를 맞추어서 구형의 이상을 갖추어 돌 수 있는 인생행로를 거쳐 가는 사람을 인격자라고 하느니라 이거예요. 「아멘」 (녹음이 잠시 끊김)

자기 자신을 비판할 때 내가 갖출 것이 얼마나 많은가 하는 것을 알아야 돼요. 그걸 알게 될 때 아무리 높은 벼슬 자리, 아무리 높은 학자의 자리에서도 무릎을 꿇고 겸손할 줄 알아야 되느니라 이거예요.

윤박사는 나한테 많이 깨우쳤지? 「예」 깨우치긴? 깨우치기 시작했는데 더 깨어야지. 윤박사는 모가 지지 않았나. 이 뭐라고 할까 땅거미 같은 고집이 하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