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1집: 아버지와 더불은 가정교회 미팅 1981년 03월 09일, 미국 벨베디아수련소 Page #304 Search Speeches

강한 정신으로 5천 년 -사를 이어온 한민족

여기 미국 같은 데는 시부모하고 인사해도 이렇게 뭐 키스하고 이런다구요. 한국에서는 가족이나 친척이나 누구가 키스하는 것을 구경할 수 없다구요. 눈여겨서 훑어 봐도, 일생 동안에도 구경을 못 한다구요.

그러면 그거 나쁜 거냐? 그래 신랑 각시가 키스하고 싶은데 여기서 뭐 이렇고 뭐 어떻고, 어떻고 해 가지고 들어갔다 나갔다 하는 그런 키스는 무가치하지만, 저녁에 만나 가지고 하루종일 하지 못했던 그 키스를 하면 그 키스가 얼마나 가치 있느냐 이거예요. 한번 하더라도 천 번 한것보다 낫지 않으냐 이거예요. 서양에서 하는 키스를 생각해 봐요. (웃음)

그래 그런 면이 다르다 이거예요. 사랑한다는 말은 안 하지마는 그 깊이는 말할 수 없다는 거예요. 여기는 아이 러브 유(I love you)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 그 러브라는 말이 싸구려라구요. 그 러브(love;사랑)라는 말이 얼마나 천한지 모르겠다구요.

그래 결혼한 신랑 각시들도 말이예요, 색시들도 한 3년 동안을 지내고 보는 거예요, 남편이 진짜 사랑을 하는지 진짜 사랑을 안 하는지. 신랑도 역시 그렇다구요. 애기 둘을 낳아야 '아 이제는 사랑한다' 하는 거예요, 애기 한 둘을 낳아서 기르면. 말로써 '나는 당신을 사랑한다' 그때 해야 된다는 거예요. 그때 그렇게 돼야 믿는 것입니다.

여러분들, 동양에서 제일 깨끗한 사람이 한국 사람이예요. 한국 여자들은 외국 사람하고 결혼한 사람 없다구요. 일본 제국주의하에 40년 간이나 있었지만 결혼한 사람은 불과 손꼽을 정도의 몇 사람밖에 안 된다구요. 그렇게 철저하다는 거예요. 중국 사람이나 일본 사람을 남자 취급하지 않았다구요. 사랑에 있어서는 무절제하지 않고 철저하다구요. 남자들도 한 번 실수를 하면 가문 전체 앞에 추방당하는 것입니다.

자, 그러한 한국하고 미국하고 비교가 돼요. 미국 사람은 말이예요, 일주일 이내에 다 안다구요. 사흘이면 다 안다구요. 한국 사람들은 3년 있어 가지고도 모른다구요, 말을 안 하기 때문에. 그거 이해 돼요? 「예」 그래서 여러분, 미국 사람들이라든가 아시아, 중국 사람이라든가 소련 사람이라든가 외교문제에서는…. 소련도 중공도 다 말려드는 거예요. 무슨 외교정책 하면 완전히 먹혀 버린다 이거예요. 침묵을 인격수양의 표준으로 삼는 것입니다. 남자가 한 번 말하면 집안이 탕진되어도 그것을 실천해야 사람이 되지 두말하면 사람 취급 못 받는다구요. 여긴 뭐….

그러던 한국이 미국 때문에, 미국풍의 민주주의니 무슨 자유주의니 하는 것이 동양의 윤리를 얼마나 파괴시키는지 모른다구요. 그거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그거 옳은 말이지요?

선생님은 그러한 역사도 알고 미국도 잘 아는 사람이라구요, 일본도 잘 알고. 세계를 아는 거예요. 그러한 선생님의 눈으로 여러분을 볼 때, 얼마나 거리가 있겠는가 생각해 보라구요. 또 선생님은 중국의 예법을 다 아는 사람이라구요, 다 배운 사람이라구요. 글로 배운 사람이라구요. 정식으로 배운 사람이라구요. 일본도 그렇다구요, 일본. 그렇지만 전부 다 한국 사람하고 다르다구요.

한국 사람은 뭐냐? 중국 사람도, 일본 사람도 사람으로 취급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언제든지 우리가 너희들 지도하지 너희들이 우리를 지도 못 한다' 하는 것이 지금까지 한국 사람의 정신적인, 역사적인 철학이 되어 있다구요. 그런 사상이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5천 년 역사를 지내 왔다는 거예요. 그 강국인 중국한테 속해서 왔지만, 몇 번씩 속국의 입장에 있었지만 한국의 절개를 이어받아 지금까지 역사가 남아 왔지, 일본 사람 같으면 벌써 다 없어졌을 거라구요. 조그만 나라지만 살아 남아 왔다는 것입니다.

한국을 역사적으로 보면 한 삼백 번 침범을 당했다구요, 삼백 번. 그러면서도 지금까지 나온 것은 그런 정신이 있기 때문이라는 거예요. 아무리 감옥에 가서 죽더라도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며 죽지 절대 굴복 안 한다구요. 그런 무엇이 있다구요.

그렇기 때문에 심청전, 춘향전 같은 것을 한국 여자들의 대표적인 심정이 통할 수 있는 그런 작품이기 때문에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조선시대 사육신 같은 사람들은 정권이 교체될 때 두 임금을 섬기지 않겠다고 죽은 사람들이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