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4집: 어디로 갈 것이냐 1976년 03월 01일, 한국 부산교회 Page #246 Search Speeches

어렵고 복잡한 데서 재미를 느끼" 사람은 -사를 지배한다

여러분 혼자 살기도 어렵지요? 그렇지요? 혼자 살기도 어려운데 시집 장가 가 가지고 여편네 남편네 둘이 살기가 쉽겠어요? 혼자 살기도 어려운데 둘이 살기가 쉽겠어요, 어렵겠어요? 혼자서 자기의 몸 마음도 맞출수 없는데, 자기 마음도 못 맞추는 사람이 남편의 마음 맞추기 쉽겠나요, 어렵겠나요?「어려워요」 어려워요. 그러면서도 시집은 가야 되겠고, 장가는 가야 되겠다 이거예요. 왜? '몰라. 그저 가야지' (웃음)

어떤 곳이 좋은 곳이냐 할 때 '어렵지 않은 곳이 좋은 곳이다' 이런 결론을 단적으로 내릴 수 있다면 문제는 간단하다 이거예요. 쉬운 것이, 어렵지 않은 것이 좋은 것이라고 한다면 우리 여기 처녀들은 시집을 안 가는 게 좋은 거예요 또 우리 총각들은 장가를 못 가는 것이예요 안 가는 것이 좋은 거예요 못 가는 것하고 안 가는 것은 다르다구요. 못 가는 것은 못 가는 것이고, 안 가는 것은 안 가는 것이지요. 알지요? 그래 안 가는 것이 좋은 것이예요 그렇기 때문에 좋은 곳을 가기를 각오한 사람에게 묻게 될 때 쉬운 것이 좋은 것이라고 전체가 결론을 짓는다면, 시집 장가를 안 가겠다고 대답할 사람이 있느냐? 있어야지요, 있어야지요. 있어야지 하는 것이 이론적인 결론인데 실제로 있느냐 이거예요. 있어요, 없어요?「없습니다」 너도 장가가고 싶어?(웃음) 장가 갔나, 벌써? 갔나, 안 갔나?「갔습니다」 갔어? 그 얼굴에? 그 체격에?(웃음) 자 이거 너는 남자축에 들어가기가 부끄러울 텐데도 벌써 장가 갔어? 자 이게 이게 수수께끼라구요.

그렇기 때문에 좋은 것이 어떤 것이냐, 이게 문제라구요. 편안하고 그저 놀 수 있는 것만이 좋은 것이냐, 어렵더라도 재미나는 것이 좋은 것이냐? 어떤 거예요?「어렵더라도 재미나는 것」 대답은 잘 한다구요. (웃음) 진짜 그래요?「예」 어렵고 재미나는 것이 좋은 것입니다. 그렇다구요. 기계일수록 기계가 간단한 기계가 좋은 것이다. 기계일수록 복잡한 기계가 나쁜 기계다, 그래요, 안 그래요?「안 그래요」 기계라면 복잡할수록 좋은 기계이고, 간단할수록?「나쁜 기계입니다」 왜? 여러 가지 목적을 가질 수 있고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다 이거예요. 구멍도 뚫고, 깎기도 하고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다구요. 여러 가지 재미를 볼 수 있다구요. 그렇기 때문에 좋은 것이라구요. 그건 이론에 맞는 거라구요.

자, 이렇게 보게 된다면 우리 통일교회 교인들, 일반사회는 그만 두고, 우리 통일교회 교인들 앞에 통일교회 교인들 어디로 갈 거예요? 어디로 갈 거예요? 대답하라구요. 「복잡하고 어려운 길을 가야 되겠습니다」(웃음) 그러니까 얼마나 복잡하고, 얼마나 어려운 곳으로? 세계에서 제일 복잡하고, 세계에서 제일?「어려운 곳으로」 그래, 대답을 해도…. 좀 협조하라구요. 어려운 곳은 갈수록 좋은 곳입니다. 세상에 그런 곳이 있어요? 진짜 그래요? 이렇게 보는 거라구요. 어렵고 복잡할수록 거기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다면 그는 위대한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이요, 역사를 지배할 수 있는 인격자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알겠어요, 무슨 말인지?

그래 통일교회에 들어와 보니 복잡해요, 안 해요?「복잡해요」 얼마나 복잡해요? 죽고 못살 만큼 복잡해야 된다 이거예요. 난 그래요. 통일교회에 들어오는 데 복잡하기가 얼마나 복잡하냐? 뭐 이런 말은 없지만 하여튼 해보자구요, 알아들으니까. 죽고 못살 만큼 복잡하다 이거예요. 그렇지만 반면에 기가 막힌 사연과 재미가 있다는 거예요. 그러면 좋은 거예요, 나쁜 거예요?「좋은 것입니다」 이렇게 보는 거예요. 그렇다면 좋을 수도 있지요.

여기에 우리 통일교회 문선생 한 분이 있어요. 내가 나를 이렇게 문선생이라고 해도 그럴 만한 자격이 돼 있다구요. (웃음) 여기 어르신네들 한테는 실례지만 말이예요. 그렇지 않으냐구요. 내가 한국에 있어서 애국 하는 것은 누구한테 지지 않는다구요. 이순신 장군한테 질 수 있느냐? 안 진다고 생각한다구요. 어느 누구한테 질 수 있느냐? 안 진다구요. 역사적인 어떤 선조 어떤 충신이 있다 할 때, 충신한테 내가 교육받을 사람이 안 되겠다, 교육할 수 있는 내가 되겠다는 사상을 갖고 있다구요. 그렇기 때문에 대한민국에 있어서, 나라를 위해 충성하는 데 있어서는 둘째 가라 해도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알겠어요?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기분 좋아요. 나빠요?「좋아요」 여러분이 기분 좋을 게 뭐예요, 내가 기분 좋지요. 내가 기분 좋은 다음에 여러분이 기분 좋아야지요. 잔칫집에 가는데 떡은 줄지 말지하는데 김칫국부터 마시고 침을 질질 흘리면서 '아이고…' 하고 있으면 그거 기분 나쁜 거라구요.

또, 그다음에는 현재의 한국 사람 앞에 내가 지는 사람이 아니라구요. 현재 한국 사람이 못 하는 것을 내가 할 것이고, 했다구요. 그것 시인해요?「예」 역사 이래에, 한국 5천 년 역사를 가지고 백의민족을 자처하는 이 민족 앞에 있어서 내가 지는 사나이가 안 되겠다는 신념을 갖고 있어요. 복잡하고 어려운 길이지만 반면에 재미있는 길만 찾는 날에는 역사적인 인물이 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한다구요.

그러면 종교문제에 들어가 가지고 기독교면 기독교에 있어서 성경의 제일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를 내가 해결한다 이거예요. 알겠어요? 이 골짜기를 파고 들어가 가지고 해결하는 날에는 재미가 있을 것입니다. 재미가 있다면 이것은 진리입니다. 역사는 망하더라도 그러한 환경은 인류의 희망봉으로서 남아질 수 있는 하나의 터전이요 근원이 될 것이라는 것을 생각했다구요. 이래 가지고 성경을 헤치고 헤쳐 가지고 오늘날 기독교가 문제삼더라도 해결하지 못할 그런 깊은 골짜기를 다 내가 파 제꼈다구요. 알겠어요?「예」

그렇기 때문에 지금 똑똑한 젊은 청년들이 나한테 걸려드는 날에는 전부 다, 다리가 걸리고, 손이 걸리고, 코가 꿰이고, 눈이 걸리고, 귀가 걸리고 걸릴 데는 다 걸리는 거예요. 이래 가지고 허우적 허우적…. '이리 가라' 하면 '예' 저리 가라' 하면 '예' 하며 헤엄치는 개구리 새끼처럼 말이예요. 이러니까 미국 사람들이 내가 미워서…. '우리 대학의 아무 훌륭한 교수의 문하생으로 보냈고, 무슨 노벨 수상자의 문하생으로 보냈는데 그 사람들을 버리고, 야 이놈의 자식아! 레버런 문의 꽁지를 따라가? 이놈의 자식아? 이러고 있는 거라구요. 그게 잘 되었어요, 못 되었어요?「잘 됐습니다」 한국 사람한테는 잘 됐지만 미국 사람한테는?「못 됐어요」그러면 어느 것이 잘 된 거예요? 미국 사람은 우리보다 앞서 있는 선진 국가의 문명인이예요. 민도(民度)가 높고 다 문명인이니 미국 사람이 보는 것이 잘 되었겠지, 여러분은 후진국 민족이고 민도가 낮은 한국 사람들이므로 여러분이 보는 것이 잘 됐다고 보지 못하는 거예요. 그렇지요? 그래요, 안 그래요?「안 그래요」 그럼 반대예요?「예」 그렇다구요. 반대라는 거예요. 그래서 내가 '너희들이 말한 게 틀리다. 내가 옳은 거다' 하는 거라구요. 그렇기 때문에 미국사회에 복잡하고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그것이 내 손을 거치는 날에는 전부 다 해결할 수 있다 하고 지금 하는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