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집: 수난의 길과 해방운동 1971년 09월 19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52 Search Speeches

민족을 살리기 위해 낮은 자리로 내려가자

하나님 앞에 한 나라의 땅을 들어 '이 땅은 당신이 사탄이 사랑하는 것보다 더 사랑할 수 있는 땅입니다', 한 백성을 들어 '이 백성은 당신이 사탄이 백성을 사랑한 몇십배 몇천배 사랑할 수 있는 백성입니다', 주권을 들어 '이 주권은 당신이 소원한 주권입니다' 하며 일시에 그 국토와 백성과 주권을 봉헌하기 위해 왔던 것이 예수 그리스도였는데, 이것을 잃어버리고 간 예수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거기에는 누울 수 있는 한 조각의 땅도 없었습니다. 토기장이에게 빌린 땅에 묻혀야 했습니다. 황천길을 가는 데 있어서 하나의 친척이 없었습니다. 원수의 비소와 더불어 가야 했습니다.

그가 찾던 나라와 백성과 땅은 어디 갔느냐? 다 잃고 가는 비참이 극한 자리, 낙망이 극한 자리에서 이 땅에 자신의 소신을 다 펴지 못하고 갔기 때문에, 미래에도 남기지 않으면 안 될 생명을 가졌던 사나이이기 때문에, 망하는 나라를 바라보며 원수의 일가와 종족들에게 축복을 중심삼은 미래의 나라를 남겨야 되겠기 때문에, 억울한 사정을 갖고 갔던 예수님이라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 나라를 이어받아야 할 것이 기독교의 사명이요, 그 나라를 위해 천륜의 도리를 밝혀야 할 것이 기독교의 사명인데, 사리사욕을 위해 당파 싸움을 하고, 자기의 권위와 이익을 위해서는 나라와 뜻이 어떻게 되는지, 천도는 어떻게 되는지 생각지 않는 이 무리를 그냥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밤이 오거든 낮으로 맞고, 낮이 오거든 더 빛날수 있는 낮으로 맞으면서 불철주야 걸어온 행각의 노정에서, 몰아치는 시련이 아무리 크다 해도, 몰아치는 폭풍우가 아무리 거세다 해도 사나이 가는 절개를 꺾을소냐? 사나이 가는 용기와 기백을 꺾을소냐? 원수를 한칼에 치지 못한 한을 못 푼 사나이는 죽을래야 죽을 수 없다'는 결의를 가지고 준비해 나가는 걸음걸이를 가야 할 것이 기독교의 사명인 것입니다. 이걸 못 했기 때문에 그 짐이 오늘날 통일교회에게 남아진 것입니다. 그렇게 된 거예요.

민족을 살리는 데는 어디서 살릴 것이냐? 고루거각(高樓巨閣)의 높은 권위의 자리에서 살릴 것이냐? 죽는 자리는 떨어지는 자리이기 때문에 떨어지는 자리에서는 죽을 사람을 살릴 수 없는 것입니다. 통일교회는 내려가는 운동을 하는 것입니다. '내려가자! 먹을 자리를 피해 가자. 입을 자리를 피해 가자. 내가 좋아하는 자리는 사탄이 좋아하는 자리 아니냐? 여기에 물들지 않기 위해서는 격리된 자리에 가자' 하는 것이 통일 교회가 가는 길이예요.

여러분, 우리가 먹고 입고 하는 것들을 중심삼고 성별하기 위해 성염을 쓰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있어 가지고 이 땅에서 수확한 것을 성염으로 성별하지 않고 먹을 수 있는 하나님의 아들이 어디 있고, 자유로운 판도는 어디에 있으며, 이 백성이 서로서로가 딛고 사는 대지를 찾아갈 적마다 성별하지 않고 살 수 있는 땅은 어디에 있느냐? 여러분이 성별의식을 할 때, 성염을 쓸 적마다 '이놈 사탄' 하며 이를 갈아야 됩니다.

삼천리 반도가 하나님 앞에 품길 수 있는 날, 삼천만 민중, 이 나라 이 민족이 앞으로 오시는 주님의 이름을 대신하여 세계 만국을 대신해서 설 수 있는 민족이 되어 가지고 하나님 앞에 일시에 바쳐질 수 있는 민족이 되거든 이 민족은 세계의 조국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