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5집: 중심자여 강하여라 1988년 04월 17일, 한국 본부교회 Page #228 Search Speeches

기도

사랑하는 아버님, 남북이 엇갈린 초소와 같은 자리에 서 가지고, 민주세계와 공산세계를 저울로 다시려는 아버지 앞에 있어서 통일교인은 저울 추의 놀음을 해야 하는 입장인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민주세계가 망할 수 있는 자리에 서걸랑 통일교회가 추가 되어 아버지 앞에 대신 속죄의 기준을 맞추지 않으면 안 될 사명이 있음을 새로이 자각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공산주의 세계가 그 주권자들은 망하더라도 공산주의의 인민들은 망해서는 안 될 것을 알기 때문에, 통일교회는 이지러져 가는 세계의 균형을 바로잡는 추의 사명을 하는 무리가 되어야 할 것을 선언하였습니다. 그 추가 밤이나 낮이나 제자리에서 오르내리고 들락날락하면서 균형을 잡아주어야 되겠습니다. 언제나 좋은 추가 될 수 있는 내용이 무엇이냐고 묻게 될 때 그건 권력도 아니요, 어떤 사상도 아니요, 어떤 힘도 아니요, 어떤 지식도 아니요, 사랑임을 알고 있습니다. 그 사랑의 추를 어느 시대나 요구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것은 가정에서도 필요하고, 나라에서도 필요하고, 세계에서도 필요하고, 하늘나라에서도 필요하고, 하나님에게도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오늘날 하나의 중심적 자리에 서 가지고 아버지의 권위를 찾는 데에 있어서 주저치 않고, 모든 평형을 취할 수 있으며, 균형을 취할 수 있는 놀음을 해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통일교회 뜻을 아는 무리들은 어디서든지 중심적 자리에서 사랑이라는 인연을 갖고 강하고 담대하게 되기를 쌍수를 들어 선언하였사옵니다. 앞날에 찾아오는 시련과 환란이 아무리 크다 하더라도 그걸 극복하게 될 때, 그 시련 밑에는 아버지의 위대한 더 큰 사랑이 찾아오는 것을 알았습니다. 가중된 핍박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을 극복하고 넘게 될 때는 세계적이요, 우주사적인 사랑의 길이 연결되는 것을 알았사옵니다.

그런 사실을 생각하게 될 때, 인류역사와 함께 대한민국이 5천 년 역사를 두고 시련을 받은 것은 아버지께서 이 나라를 망하게 하려는 게 아니고, 아버지의 사랑의 품 가운데에 품기 위한 것이며, 온 세계 인류 앞에 5천년을 넘어 찾아오는 복을 주기 위한 당신의 사랑이 있었기 때문인 것을 아옵니다. 따라서 저희는 대한민국 국민인 것을 자랑하더라도 남북으로 갈라져 치열한 공방전을 하고 있는 사실을 생각할수록 저희들의 사명이 절박하다는 것을 깨닫고, 하늘 앞에 정좌하여 모든 균형을 위해 눈물짓는 무리가 되는 것이 얼마나 거룩한 무리인가 하는 것을 스스로 깨달을 수 있는 이 시간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니다.

삼팔선을 놓고 하늘을 향하여 옷깃을 여미오니, 당신의 사랑의 줄기가 남북으로 통하는 인연을 잃어버린 불쌍한 이 민족을 보호해 주소서. 이를 위해 밤을 지새워 가면서 몸부림치는 이 없는 이 나라에서 불쌍한 통일교회 무리가 선두에 서서 이 일을 감당하겠다고 하니, 이 모습을 바라볼 적마다 어이가 없고 불쌍함을 느끼게 되옵니다. 이런 느낌을 느끼면 느낄수록 이들보다 불쌍한 분이 하늘이요, 이들을 위해 책임을 짊어진 스승의 입장인 것을 아는 이들의 마음에 평화를 가져다 주옵소서. 그리하여 끊을 수 없는 무한하고 영원한 사랑의 샘줄기를 연결시키어 그 한날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남을 수 있고, 그 환경에서도 하늘의 고귀한 사랑의 심정을 찾아들어가는, 귀한 보석을 파면서 황금길을 달려가는 당신의 아들딸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한반도를 지켜 보시옵소서. 내가 이 나라를 떠나면서 아버지 앞에 기도한 것을 잊지 않았고, 삼팔선을 넘어오면서 당신 앞에 호소하던 것을 잊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모진 풍상이 찾아와도, 그 옥고에 시달리던 고달픈 밤 가운데서도 당신 앞에 약속한 것을 잊지 않겠다고 몸부림치면서 아버지 앞에 호소하던 시간 시간들을 잊을 수 없습니다.

아버지, 이런 이 민족을 세워서 만민을 구하겠다는 당신의 사랑의 심정이 있었음을 알 때, 그 사랑의 역사에 배도자가 되지 말기를 바라는 것이 여기 서 있는 아들의 소원이옵니다. 이를 따르고 있는 통일교인이라는 것을 망각지 말게 하여 주시옵소서. 빙산의 일각에 서 있는 어려움의 자리에서도 하늘이 내리신 줄을 타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저희의 생명줄이, 저희의 모든 힘의 줄이 당신의 사랑과 연결돼 있다는 걸 알고, 힘있고 담대하게 전진을 다짐하는 중심적 책임자가 될 수 있도록 축복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하고 원하옵니다.

이제 찾아올 4월 이후에 되어질 일, 앞으로 찾아오는 5월, 6월, 7월, 8월, 모든 달이 염려의 달로서 찾아올 것을 아옵니다. 여기에서 이들은 내일을 염려하는 마음보다 아버지를 사랑하는 마음이 앞서야만이 이 시기를 넘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하루하루 생활을 아버지를 모시고 효의 도리, 충의 도리, 성인의 도리, 성자의 도리를 다하게 하옵소서. 거기에 미치지 못하거들랑 뭄부림치며 회개하는 눈물자국이라도 남기고 가는 통일교회 무리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허락하신 그 날과 그 뜻 앞에 부끄럽지 않는 자가 되게끔 지도 편달하여 주실 것을 부탁드리면서, 이 모든 말씀 참부모님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