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0집: 승리자가 될 것이냐 패자가 될 것이냐 1987년 11월 15일, 한국 본부교회 Page #207 Search Speeches

하나님의 원한을 해방하" 길은 남북통일

내가 감옥에 와 있는 것은 사람이 못돼 가지고 와 있는 것이 아니다 이겁니다. 북한 땅을 걸기 위해서, 저 밑창을 갈고리로 걸어야되는 것입니다. 중간에 거는 것이 아닙니다. 밑창에 내려가야 되는 거예요. 대한민국의 감옥 밑창에 내려가서 걸어야 되는 거예요. 미국에 있어서도 밑창에 내려가 갈고리로 걸어야 됩니다. 그런 주의예요. 그래도 나는 망하지 않았습니다.

내가 삼팔선을 넘어서면서 하나님에게 '하나님이시여! 공산주의가 어떻다는 걸 내가 다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공산주의 해방은 내손에서 이루겠습니다. 내 손으로 삼팔선을…. 내가 다시 돌아오는 날에는 북한 땅이 해방될 겁니다' 이런 기도를 했습니다. 삼팔선 이북의 우리 동포들이 얼마나 심한 고생을 하고 있는지 그것을 내가 잘 압니다. 밥을 먹다가도 그 생각을 하면 목이 메서 밥을 못 먹어요. 그래서 내가 기억하는 날이 있습니다. 12월 14일부터 28일까지…. 여러분은 모를 것입니다. '그러한 한의 마음을 품고 북한 땅을 위하는 사람이 남한 각지에 얼마나 있겠어요? 나밖에 없다구요, 나밖에. 그러니 하늘이 우리 같은 사람을 세워 가지고 이런 책임을 하라는 건 당연한 요구라는 거예요.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의 마을을 이은 것이 리가 되는 것이요, 리를 이은 것이 면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면을 이은 것이 군이 되는 것이요, 군이 이어진 것이 도가 되는 것이요, 도가 이어진 것이 삼천리 반도가 되는데 그 삼천리 반도가 동강이 났다는 것입니다. 허리가 꼬부라진거예요. 허리가 꼬부라졌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아픔을 모르는 동네가 있을 수 있느냐 이거예요. 그런 마을이 있을 수 있고, 면이 있을 수 있고, 군이 있을 수 있느냐 이거예요. 도가 있을 수 있겠느냐 이거예요. 없다는 것입니다. 거기에 사는 사람이 그 아픔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것은 가짜입니다.

면을 넘고 군을 넘어 도를 지나 북한 땅을 건너 아시아를 건너 세계로…. 하나님을 모셔 드리는 데는 북한 땅을 넘어 땅 끝까지 가서 모셔 드려야 되는 것입니다. 나라를 찾아 나온 그분의 소원을, 나라를 갖지 못하고 세계를 갖지 못하여 원한에 사무친 그것을 누가 알아요? 그것을 해방해야 되는 것입니다. 그 가슴에 사무친 것을 채워 줄 수 있는 아들이 되어야 되고 애국자가 되어야 되고 충신열사들이 되어야 됩니다.

그 길을 위해 눈물을 흘리고 피땀을 흘려 가면서 지칠 줄 모르고 도리어 쓰러진 자리에서 하늘을 위로하겠다고 몸부림치다 죽게되면, 그 무덤에는 사시장철 지지 않는 꽃이 핀다고 봅니다. 그 꽃이 뭐냐 하면 사랑의 꽃이기에 그의 무덤가에는 만민의 발걸음이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 천리입니다. 이런 길을 남기고 가자고 하는 것이 문총재가 주장하는 남북통일이념이라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