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2집: 사랑의 안보 1986년 03월 06일, 한국 리틀엔젤스예술회관 Page #99 Search Speeches

몰락의 위기- 처한 현종교의 실정

이렇게 볼 때, 도대체 종교가 뭐냐? 종교란 뭐냐 이겁니다. 종교는 신을 만나 가지고 신과 더불어 살기 위한 생활무대다 이겁니다. 신을 만나 신과 더불어 살아야 된다는 거예요. 개인이 신과 더불어 살아야 되고, 가정이 신의 뜻과 더불어 살아야 되고, 그 사회가 신의 뜻과 더불어 살아야 되고, 결국은 모두 신과 더불어 살아야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나온 종교마저도, 오늘의 급변하는 사회의 변천에 따라 사회를 포괄할 수 없다 이겁니다. 오늘날 세계의 변천은 한 국가만의 변천이 아닙니다. 그것은 세계적 사건으로 뒤넘이치고 나간다 이거예요. 그런데 문제는 종교가 이제 세계적인 기반으로서 모든 것을 소화시켜 끌고 갈 수 있어야 할텐데 그 힘을 잃어버렸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종교마저도 벽에 부딪치고 말았다는 거예요.

오늘날 여러분이 잘 알다시피, 미국은 기독교문화권으로 형성된 종주국으로서 세계를 지배할 수도 있는 기반을 갖춘 나라였습니다. 그런데 세계적인 문화권을 형성할 수 있었던 기독교마저도 2차대전 이후 40년이 흐른 지금에 와서는 완전히 몰락하는 상황으로 들어가 버렸다 이겁니다. 기독교가 세계적으로 변하는 환경을 가누어 가지고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폭 넓은 세계적 무대에 못 서 있는 거예요. 환경은 세계적인 규모로 변해 가는데 교파적인 좁은 틀에서 분야를 벗어나지 못하는 기독교를 기반으로 해서는 변천하는 이 세계를 소화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종교도 이제 벽에 부딪쳤다 이겁니다. 그러니 어떻게 해야 될 것이냐? 이게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