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집: 심정과 공적 생활 1970년 08월 11일, 한국 부산 동명장여관 Page #175 Search Speeches

누가 주체이고 누가 대상인가

김영휘 협회장을 중심삼고 볼 때, 그는 주체고 여러분들은 대상입니다. 주체와 대상의 관계에서 여러분이 대상이면 절대적인 대상의 자리에서 주체를 보강시켜 주어야 합니다. 주체에게 어떤 결함이 있으면 대상은 그것을 보강시켜서 절대적인 대상인 자기와 자연적으로 일체될 수 있도록 주체를 다시 창조하는 일을 하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완전한 대상 앞에는 그 주체가 불완전하더라도 반드시 완전한 주체로 등장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체가 절대적일 때에는 주체가 그 절대적인 자리만 지켜 나가면 대상도 절대적인 자리에 나가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원리관입니다. 교회와 대 사회문제에 있어서는 공사문제를 늘 생각해야 하지만 우리 자체내에서는 언제든지 주체와 대상의 관념을 망각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알겠어요?

12가정에 있어서도 반드시 종횡의 삼위기대가 있지요? 거기에서도 주체와 대상이 있습니다. 세 가정이 삼위기대가 되었으면 거기에서 한 가정은 반드시 주체의 입장에 서고, 다른 가정은 대상의 입장에 서서 주체의 입장에 선 가정을 중심삼고 일체가 되어 하늘 가정을 규합시키는 놀음을 해야 되겠습니다.

주체와 대상의 관계가 맺어지면 수수작용이 벌어져야 합니다. 수수작용이 백 퍼센트 벌어져야만 하나님께서 임하시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임하시지 않는 거예요. 그러면 선생님과 여러분들이 주체와 대상의 입장에서 수수작용이 잘 되고 있어요, 잘 안 되고 있어요? 잘 안 되고 있다면 창조과정에 있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체면 주체, 대상이면 대상, 어느 한 쪽을 따라가야 합니다. 그래야 원리적이라는 것입니다.

선생님과 여러분들이 서로 하나되었느냐? 하나되었다면 어느 정도 하나되었느냐? 하나되는 데 있어서 금전적인 조건이 문제되느냐, 가정에서의 아내와 자식이 문제되느냐, 아니면 어떤 특정한 권위가 문제되느냐, 세계에 어떤 상대적인 조건이 문제되느냐는 것입니다. 얼마만큼 하나됐느냐? 그 하나된 기준이 세계적이라면 그 기준을 중심삼고 세계적인 운동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그런 개인이 선생님과 하나되고, 또 그런 개인을 중심삼은 가정이 선생님의 가정과 완전히 하나되어 있느냐 하는 것이 문제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자체내에서 주체와 대상의 관념을 가져야 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입니다. 주체와 대상의 관계는 종적인 관계입니다. 그리고 공사의 관계는 횡적인 관계입니다. 주체와 대상과의 관계, 다시 말하면 가인과 아벨 문제가 됩니다.

그러면 어떤 사람이 주체가 되느냐? 심정적으로 뜨거운 사람이 주체가 되는 것입니다. 삼위기대 세 사람 중에서 한 사람이 죽을 지경에 처했을 때, 제일 어려울 때 그를 심정적으로 따뜻하게 대해 주는 사람이 주체성을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의지적인 사람보다 정적인 사람, 이론적인 사람보다 영적으로 신령한 사람이 주체가 되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여러분들이 주체를 정할 때 삼위기대 가운데서 뜻을 위해 보다 더 공적인 기준을 중심삼고 많이 노력했고, 눈물을 많이 흘렸고, 피땀을 많이 흘렸느냐 하는 것에 따라 주체를 택해야 하는 것입니다. 세상에서는 투표해 가지고 똑똑하고, 지식이 많고, 수단이 좋은 사람을 택하지만 하늘의 법은 그렇지 않습니다. 정서적인 면에 있어서 심정적으로 그 폭이 넓고 양이 많고 뜨거운 사람이 주체가 되는 것입니다. 모든 문제는 여기에 귀결되는 것입니다. 주체와 대상의 관계, 공과 사의 관계에서 하나님을 개입시키느냐, 사탄을 개입시키느냐 하는 것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우리들은 재차 반성해 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