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4집: 참부모의 날과 우리 가정 1979년 03월 28일, 미국 Page #41 Search Speeches

기도

[기 도]

사랑하는 아버지! 오늘은 1979년 3월 28일, 음력으로 3월1일입니다. 이날은 지금으로부터 만19년 전에 부모의 날을 선포하던 한 옛날의 추억의 날도 되옵니다. 복잡다단한 환경에서, 그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환경에서, 당신만이 알아주는 환경에서 참부모의 이름을 갖추어 가지고 이 땅 위에 새로운 출발을 선포하는 날이 되었던 것을 생각할 때,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한 많았던 역사적인 슬픔을 가로막고, 당신의 소원과 뜻의 해원을 위한 역사적인 새로운 출발을 예고하였던 그 날이 저 멀리 한국 땅에서 있었던 사실을 회상합니다. 그동안 20회를 맞는 가운데 지루한 많은 단계의 고개를 넘어왔습니다.

개인으로부터 가정으로, 종족으로, 민족으로, 국가로, 세계로 숨가쁜 연속적인 투쟁의 노정을 엮어 오시면서 그동안 얼마나 아버지께서는 슬퍼하셨고 인류는 얼마나 도탄 중에서 신음하였습니까? 한번 뜻 앞에 배반하면 용서없이 전체의 무리 앞에 그 대가를 치러 청산짓지 않고는 탕감의 역사를 넘어갈 수 없음을 압니다.

민주세계의 승리를 찬양하던 2차대전 직후의 영광의 그 모습들을 40년 가까이 지낸 이때에 바라보게 될 때, 당신을 모시지 못하고 당신을 따르지 못하였던 자유세계의 행각의 노정, 이렇게도 비통하고도 슬픈 사양길을 향하게 된 사실을 볼 때, 엄연히 아버지가 살아계신 것을 알게 되옵니다.

그간 이 세계를 붙들고 통일교회 교인들이 수난길에 임해 가지고 비틀거리는 걸음을 하면서 지금까지 참고 남아져서 승리를 찬양할 수 있는 자리까지 왔습니다. 여기까지 이끌어 주신 아버지의 노고 앞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 저희 교회가 자랑할 것이 있다면 당신의 고생을 선포할 것밖에 없고, 또 저희 자신들의 무엇을 제시할 것이 있다면 당신 앞에 눈물의 대가를 짊어진 자신밖에는 보여 줄 것이 없는 슬픔의 모습임을 알 수 있게 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오늘을 기하여 새로운 역사적인 출발이 가동될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만민의 슬픈 함성을 들으시는 아버지께서는 우왕좌왕하는, 갈 길을 갖추지 못하는 이 만민들이 아버지의 높고 거룩하신 지성소 앞에 무릎을 꿇고 회개하고 충효를 다짐할 수 있는, 인류가 기념할 수 있는 그날을 얼마나 기대하고 있는가 하는 사실을 생각하게 될 때에, 오늘 이 시간이 그 자리를 높이고, 그날을 가깝게 할 수 있는 시간이 되게 하시옵기를 진심으로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그 누구의 사정과 통하는 것보다도, 그 누구의 뜻을 따르는 것보다도 당신의 사정과 당신의 뜻을 따르는 깊고도 가냘픈 심정이 나를 억제할 수 없게끔 타오르는, 당신만을 위한 향심만이 저희의 자랑이요, 저희의 재산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제 통일의 무리 앞에, 쌍수를 들어 심정을 다하고자 하는 몸부림치는 이 무리들 위에 소망의 향취가 뻗어나게 하여 주시옵고, 희망과 사랑이 샘솟아서 망해 가는 인류와, 기울어져 가는 역사를 가로막고 하늘의 새로운 아침을 맞이할 수 있는 영광된 거름의 터가 되게 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지금부터 2천년 전 이스라엘 나라를 찾아왔던 예수의 초초한 그 모습을 다시 한 번 생각하면서, 그 누가 사정을 알아 드리지 못하였던 것을 다시 한 번 슬퍼하옵니다. 또한, 한국 땅에 통일교회가 나타난 그날서부터 지금까지 민족이 알아주지 못했고, 인류가 알아주지 못했던 슬픈 사정들을 얼마나 얼마나 당신이 체험했고, 분하고 원통한 사연들이 얼마나 얽혀져 있었는가 하는 사실을 생각하게 될 때에, 이 자식 당신 앞에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오늘의 미비한 세계적 터전을 붙들고 안간힘을 다하면서라도 배반하였던 무리들을 저버릴 수가 없어 다시 손길을 내뻗어서 스스로 희생을 다짐하라고 권고하는 자신을 붙들고 가지 않으면 안 되겠습니다. 이러한 역사적인 원한이 남아 있는 것을 다시 생각하게 될 때, 기독교를 버리지 마시옵고, 불쌍한 유대인들을 버리지 마시옵고, 불쌍한 자유세계의 인간들을 버리지 마시옵고, 공산 세계에서 인류가 갈 수 없는 길을 가고 있는, 최악의 길을 가고 있는 불쌍한 공산세계의 사람들도, 아버지, 버리지 마시옵소서.

당신의 품에 품길 수 있는 사랑의 동산 가운데에서 환희의 꽃다발을 들고 아버지를 찬양할 수 있는 날을 아버지가 얼마나 기대하고 있는가 하는 사실을 생각하게 될 때, 저희 걸음이 더딘 것을 재촉하지 않을 수 없고, 저희 모습이 약한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을 수 없는 자신들인 것을 아옵니다.

아버지, 이 미국 땅을 아버지께서 기억하여 주셔야지 버려서는 안되겠습니다. 만민의 해원을 하기 위한 당신의 피 흘리는 투쟁의 역사가 깃들어 있는 사실을 생각하게 될 때, 그것이 누구를 위한 기반이며, 누구를 위한 준비였습니까? 당신의 뜻의 완성을 위한 준비였고, 당신의 뜻의 승리를 위한 준비였다는 사실을 생각하게 될 때, 이 나라 이 민족의 마음을 돌이키시옵소서. 하늘을 향하여 효자 효녀의 도리를 다짐할 수 있는 그런 운동을 제시해야 할 당신의 간곡한 사정 앞에 이 민족이 무릎을 꿇고, 옷깃을 여미면서 스스로를 반성하고, 스스로를 회개할 수 있는 날이 오지 않고는 이 나라도 불쌍하지만 아버님이 더 불쌍하게 된다는 것을 느끼게 되옵니다.

멀고 먼 복귀의 한스런 그 터전 앞에 쓰러져서는 안 될 운명을 안고 참부모의 이름을 지니고 가는 통일교회의 책임자 이 문 아무개의 입장을 당신은 직시하면서 소망을 걸고 오셨습니다. 이런 사실을 생각하게될 때, 그 누구도 알지 못하는 당신의 사연 앞에 멀어질까봐 밤이나 낮이나 몸부림친 사실을 아버지께서 용납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날을 내일의 희망과 오늘의 희망을 당신 앞에 봉헌해 드릴 수 있는 자랑의 날이 될 수 있게 축복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이날을 위하여 준비하고, 이날을 위하여 기도하는 세계의 모든 아들 딸들을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그리고 통일교회의 내일을 아버지 앞에 봉헌하오니 아버지께서 친히 지도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부탁하면서, 이 모든 말씀을 참부모님의 이름으로써 축원하였사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