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8집: 영광의 출정 1978년 08월 01일, 영국 Page #222 Search Speeches

책임을 못 하고" 죽을 수도 -어

자 그러면, 40개 국 가운데서 몇째 될 거예요? 40째가 될래요, 첫째가 될래요?「첫째요」 모두가 첫째 되기를 원하지만 첫째 되기가 힘들다구요. 자, 이제 출정했다구요. 이제부터는 싸움이예요, 싸움. 알겠어요? 보라구요. 이것은 역사시대에 없는, 전에도 없고 후에도 없고, 하늘나라 역사에도 없는 마지막 전쟁이예요. 마지막 싸움이라는 것을 여러분들이 알아야 된다구요.

이제 여기 영국에서 떠나는 날에는 선생님 뭐 일은 안 하고 구경이나 다니고, 세계 여행이나 다니고 그래도 괜찮다구요. 여러분들은 여러분 나라를 위해서 일해야지요. 내가 지갑에 돈을 넣었으면 그 돈 한푼을 나를 위해서 쓰지 않고 세계를 위해서 다 썼지만 이제는 나를 위해서 돈을 좀 써 보고 말이예요, 이래도 될 때가 왔다구요. 이제는 내가 세계에서 제일 비싼 양복을 한번 사 입어 봐야겠다고 생각한다구요. 그거 허락해요?(웃음. 박수) 그거라구요. 지금까지는 전부 다 반대받으면서 제일 나쁜 양복을 입고 사는데도 제일 잘산다고 하고 말이예요, 제일 고생하는 사람이면서도 제일 호화스럽게 산다고 생각했다구요.

보라구요. 내가 일본에서 인조 가죽 구두를 샀는데 일본 돈으로 2천 5백엔이었습니다. 그때 달러로 말하면 알마인가요? 10불, 10불도 못 되누만. 8불, 8불짜리를 한 5년 동안 신고 다녔다구요. 그걸 신고 왔는데 피플이라는 잡지에는 그 구두를 보고 영국제 몇백 불짜리 신을 신었다고 났다구요. (웃음) 선생님은 지금까지 이 손에 반지 한번 끼어 본 적이 없다구요. 하루도 끼어 본 적이 없다구요. 그거 왜 그랬느냐 이거 예요. 책임을 다 못 했다 이거예요. 책임 못 한 사람은 죄인이예요, 죄인. 빚을 지고 있다는 거예요.

자, 그렇기 때문에 땀을 흘리면서 수고를 해야 되고, 잠을 안 자면서 해야 된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생활철학입니다. 그러면서 살아왔다구요. 이 놀음을 왜 이렇게 했느냐? 기독교가 반대하기 때문에…. 본래는 기독교가 환영했으면 내가 고생할 사람이 아니라구요. 고생해서는 안되는 거예요. 이놈의 기독교, 원수인데도 불구하고 원수 국가인 영국, 미국에 살 길을 지금 내가 다 닦아 놨다는 거예요. 그거 그래요, 안 그래요? 내가 치욕을 당하고, 가슴에 맺힌 한이 있어도, 여러분에게 말 못할 그런 억울함을 당하고도 다 잊어버리고 나오는 거예요. 하나님이 그런 거와 마찬가지로….

이제는 선생님이 죽어도, 내가 이제는 내 나라를 중심삼고 한국에 돌아가더라도 한국 백성이 나를 환영할 수 있는 자리에 섰고 말이예요, 다 그렇다구요, 이제. 알겠어요? 영국에서 뭐 레버런 문을 받아들이느니 안 받아들이느니 하는 것이 한국 신문에까지 났을 때 대번에 나에게 연락이 온 거예요. ‘문선생님, 영국같이 대하지 않을 테니 그렇게 불편하거든 한국으로 들어오라'고 말이예요. 그런 통보를 받고 있는 사람이라구요. 그렇지만 내가 할 책임이 있기 때문에 그 수욕도, 그 모든 것도 감수하고 책임을 수행하려고 지금까지 남아져 있는 거예요.

만약에 2주일 이내에 나가라고 하더라도 내가 여기서 어떻게든지 40일은 있다가 갈 것이다, 그런 결심을 한 사람이라구요. 내가 그냥 떠나는 날에는 이 나라가 좋지 않게 될 것입니다. 그러고 보면 그것이 딱 40일 연장입니다.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선생님이 무서운 것이 없고 다 그렇다는 거예요. 이제는 죽어도 상관없다는 거예요. 지금까지는 책임 못 하고 죽을 수도 없었다는 거예요.

여러분들이 이번에 잘하면 자유세계가 활짝 햇빛을 보는, 영광의 자유세계의 그날을 볼 수 있지만 잘못하면 참 어려울 것입니다. 그렇게 알고 여러분이 영광의 출정, 최후의 영광의 출정을 했으니만큼 이때를 놓치지 말고 최고의 정성을 다해 승리의 깃발을 들고 귀향할 수 있는 여러분이 돼야 되겠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