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집: 봄철과 인간 1970년 05월 03일, 한국 통일동산 (구리시 교문동) Page #126 Search Speeches

봄절기를 찾아 나온 종교의 길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부모의 품에 안길 수 있는 무한한 정의 줄을 다시 찾아 돌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인류 앞에 소개하기 위한 것이 종교의 길인 것입니다. 먼저 부모의 정의 줄을 찾아 들어가야 되고, 그 다음에는 신랑 신부의 정의 줄을 찾아 들어가야 되고, 다음은 형제의 정의 줄을 찾아 들어가야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내용을 갖추어야만 부모에게 사랑받는 자녀가 될 수 있습니다. 정상적으로 장성해서 신랑 신부로 등장했다면, 즉 자기의 가치를 가진 정상적인 입장에서 출발을 했다면 오늘날 인류는 이러한 결과의 세계에 부딪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면 오늘날 이런 절망 가운데에 있는 우리 자체에 문제 되는 것이 무엇이냐? 본연의 심정 기준을 어떻게 찾아 들어가느냐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인간이 봄절기와 같은 인연을 맞이해 가지고 출발하는 것을 보시고자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런 것을 보시지 못하셨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탄식이 되어야 할 것이고, 인간의 탄식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 다음에는 여름절기같이 무한히 뻗고 무한히 신록을 찬양할 수 있는 권내로 인간이 가기를 바라셨던 것이 하나님의 소원이었습니다. 인간이 무한히 번성하고 무한히 발전해서 무한한 생명력을 가진 가치 있는 하나의 결실체가 되어 인류역사를 이루고 문화의 세계를 이루어야 할 텐데도 불구하고 그러한 역사와 세계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실정을 볼 때에, 여기에서 우리가 다시 한번 상기해야 할 것은 본연의 세계를 결실할 수 있는 관을 추구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은 절망과 탄식과 사망으로만 종결을 보아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은 인간 앞에 하나의 소망의 줄로 미래를 연결시켜 주어야 합니다. 그런 길이 있어야 되는 것입니다. 이 길을 소개하기 위하여 지금까지 나온 것이 종교입니다. 또한 이 길을 제시하기 위한 사람들이 지금까지 왔다 갔던 종교 내지 도(道)의 책임자들입니다. 우리들은 그들이 세운 공적을 알아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