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나갈 만반의 준비를 하라자, 이젠 그만해도 되겠지요? 「예」 아, 공부 잘하는 사람이야 제목만 알면 되지 해설은 뭐…. (웃음) 이제 50이 되었으니 전부 남의 나라에 가서 수상도 해먹을 나이인데 뭐. 안 그래요? 아이들은 아니지요? 「예」 그래, 돈도 잘 빌려 오지요? 돈 없으면 돈 빌릴 줄도 알라구요. 선생님은 그걸 할 줄 알아요. 옛날에는 삼촌 어머니(외숙모) 들대질 많이 했어요. 외가집에 가거나 외가집 삼촌이 오면 돈을 좀 달라고 하는 거예요. 그때는 내가 떼를 쓰는 거예요. 외사촌 형들도 있지만 어머니 아버지에게 나처럼 못 한다구요. 가서 치마를 붙들고 그저 이러면서 빙 돌아가면 치마 열두 폭이 다 말려 가지고 말이예요, 나한테 이렇게 빙 돌려가요. 이렇게 해 가지고 쭈욱 해 가지고 이쪽으로 휘익 놓으면서 내라고 하는 거예요. `저 닭 있잖아? 닭 팔아. 난 닭 팔았으면 좋겠다' 하는 거예요. `돼지 있잖아, 돼지 팔았으면 좋겠다'고 그러면 `너 정 팔래?' 한다구요. 그럼 `팔고말고요' 하면 `팔아 봐' 해요. 그러면 당장에 메고 가는 거예요. (웃음) 돈은 왜 달래요? 앞뜰에 창고가 있으면 `저 창고에 있는 것 팔면 돈 얼마 나오겠다. 저 창고에 있는 것 팔면 좋겠다. 팔아다 절반은 삼촌 어머니 줄께 어때?' 하면 `팔 수 있어' '팔고말고' 한다구요. 그러면 당장에 구루마 대고 싣고 나가는 거예요. (웃음) 그러지 않고는 안 되는 거예요. 일 안 하고 돈이 나를 따라다니나요? 돈을 잡아다 써야지. (웃음) 부모도 없는 돈 잡아 가지고 오는 건 마찬가지 아니예요? 안 그래요? 「그렇습니다」 내가 지금 따라지예요. 할 일은 많은데. 아, 곽정환이 저 녀석 말이야 배포도 크지. 한 달에 신문을 찍는 데 40억 원이예요. 그걸 공짜로 찍어 가지고 그냥 돌려줘야 된다는 거예요. 한 달에 40억! 여러분 현재 이 사람들 4천 명에게 매달 10만 원씩 주게 되면 4억인데, 40억이면 그 몇 배예요? 「10배요」 10배면 얼마씩 줘야 되느냐 하면 백만 원씩 줘야 된다구요. 그런 돈을 전부 다 신문사에 날려 버리잖아요? `몇 년을?' 하니까 `5년 동안은 날려야지요' 해요. 나보다 배포가 더 크더구만, 거 뭘 먹고 컸는지. (웃음) 내가 한 3분의 1쯤 대주면 3분의 2는 자기가 조달하겠지, 난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웃음) 한 달 두 달은 내가 대주지만 그다음부터는 돈 없다고 노란 딱지를 붙이려고 하는 거예요. 그래야 그 사람의 능력이…. 앞으로 무슨 큰일을 시킬 수 있을지 한번 테스트해 봐야 될 거 아니예요? 사돈이 되지만 말이예요. 자, 그렇게 알고…. 이거 다 옛날부터 낯익은 상통들이구만. 내가 출세를 시키고 싶어서 이렇게…. 이 사람들이 아시아 지도자로 가면 여러분은 뭐예요? 에헴 하고 안전 체어(chair;의자)에 앉아 가지고 슬슬 지령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이 된다고 누가 반대할 수 있어요? 안 그래요? 일단 이동돼야 돼요, 일단. 그렇게 알고 만반의 준비를 해야 되겠다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