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3집: 소명의식을 확립하자 1988년 11월 02일, 한국 일화연수원 (용인) Page #232 Search Speeches

해외로 나갈 만반의 준비를 하라

자, 이젠 그만해도 되겠지요? 「예」 아, 공부 잘하는 사람이야 제목만 알면 되지 해설은 뭐…. (웃음) 이제 50이 되었으니 전부 남의 나라에 가서 수상도 해먹을 나이인데 뭐. 안 그래요? 아이들은 아니지요? 「예」

그래, 돈도 잘 빌려 오지요? 돈 없으면 돈 빌릴 줄도 알라구요. 선생님은 그걸 할 줄 알아요. 옛날에는 삼촌 어머니(외숙모) 들대질 많이 했어요. 외가집에 가거나 외가집 삼촌이 오면 돈을 좀 달라고 하는 거예요. 그때는 내가 떼를 쓰는 거예요. 외사촌 형들도 있지만 어머니 아버지에게 나처럼 못 한다구요. 가서 치마를 붙들고 그저 이러면서 빙 돌아가면 치마 열두 폭이 다 말려 가지고 말이예요, 나한테 이렇게 빙 돌려가요. 이렇게 해 가지고 쭈욱 해 가지고 이쪽으로 휘익 놓으면서 내라고 하는 거예요.

`저 닭 있잖아? 닭 팔아. 난 닭 팔았으면 좋겠다' 하는 거예요. `돼지 있잖아, 돼지 팔았으면 좋겠다'고 그러면 `너 정 팔래?' 한다구요. 그럼 `팔고말고요' 하면 `팔아 봐' 해요. 그러면 당장에 메고 가는 거예요. (웃음) 돈은 왜 달래요? 앞뜰에 창고가 있으면 `저 창고에 있는 것 팔면 돈 얼마 나오겠다. 저 창고에 있는 것 팔면 좋겠다. 팔아다 절반은 삼촌 어머니 줄께 어때?' 하면 `팔 수 있어' '팔고말고' 한다구요. 그러면 당장에 구루마 대고 싣고 나가는 거예요. (웃음) 그러지 않고는 안 되는 거예요. 일 안 하고 돈이 나를 따라다니나요? 돈을 잡아다 써야지. (웃음) 부모도 없는 돈 잡아 가지고 오는 건 마찬가지 아니예요? 안 그래요? 「그렇습니다」

내가 지금 따라지예요. 할 일은 많은데. 아, 곽정환이 저 녀석 말이야 배포도 크지. 한 달에 신문을 찍는 데 40억 원이예요. 그걸 공짜로 찍어 가지고 그냥 돌려줘야 된다는 거예요. 한 달에 40억! 여러분 현재 이 사람들 4천 명에게 매달 10만 원씩 주게 되면 4억인데, 40억이면 그 몇 배예요? 「10배요」 10배면 얼마씩 줘야 되느냐 하면 백만 원씩 줘야 된다구요. 그런 돈을 전부 다 신문사에 날려 버리잖아요? `몇 년을?' 하니까 `5년 동안은 날려야지요' 해요. 나보다 배포가 더 크더구만, 거 뭘 먹고 컸는지. (웃음)

내가 한 3분의 1쯤 대주면 3분의 2는 자기가 조달하겠지, 난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웃음) 한 달 두 달은 내가 대주지만 그다음부터는 돈 없다고 노란 딱지를 붙이려고 하는 거예요. 그래야 그 사람의 능력이…. 앞으로 무슨 큰일을 시킬 수 있을지 한번 테스트해 봐야 될 거 아니예요? 사돈이 되지만 말이예요.

자, 그렇게 알고…. 이거 다 옛날부터 낯익은 상통들이구만. 내가 출세를 시키고 싶어서 이렇게…. 이 사람들이 아시아 지도자로 가면 여러분은 뭐예요? 에헴 하고 안전 체어(chair;의자)에 앉아 가지고 슬슬 지령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이 된다고 누가 반대할 수 있어요? 안 그래요? 일단 이동돼야 돼요, 일단. 그렇게 알고 만반의 준비를 해야 되겠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