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집: 화동의 중심체 1970년 02월 26일, 한국 통일산업 (구리시 수택리) Page #131 Search Speeches

예수님의 목적과 그가 제시한 인격관

그러면 예수님의 목적은 무엇인가? 선의 세계를 이루는 것입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원하는 새로운 선의 세계를 이루는 것입니다. 그 세계는 아버지와 아들이 절대적으로 연결되어야 이루어질 수 있는 상대적인 세계입니다. 아버지와 아들과의 절대적인 인연이 관계되어 있지 않으면 그 세계를 기대할 수 없는 것입니다. 아버지에게는 아들이 있어야 됩니다. 그 아들의 자리가 어떤 자리냐? 절대자이신 하나님의 상대적 존재로 확정지으신, 하나님의 상대가 될 수 있는 자리입니다.

그러면 아버지와 아들이 공통적으로 요구하는 것은 무엇이냐? 둘이 절대적인 모체가 되고 이 모체와 절대적인 관계가 맺어져 서로 통할 수 있는 세계입니다. 그 세계 외에는 다 가짜 세계입니다. 그러한 세계와 관계를 맺는 데는 수단과 방법 가지고는 안 됩니다. 돈 가지고도 안됩니다. 사랑이 있어야 됩니다. 사랑을 중심삼고 조직도 서야 되고, 질서도 서야 되는 것입니다.

인류의 공동적인 목적을 위해 사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은 인류애를 중심삼고 하나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국민이 조국애를 갖고 있다면 애국사상을 중심삼고 하나될 것입니다. 애국하는 마음이 강하면 강할수록 국가를 이루기 위해 애국사상을 중심삼고 종적으로 하나될 것입니다. 애국운동을 혼자서 할 수 없는 입장이라는 것을 알면 횡적인 인연을 연결시켜야 합니다. 이것이 동지규합이라는 것입니다.

동지를 규합하여 3·1운동을 한 것도 나라를 찾아서 온 국민이 행복해지기 위해서였던 것입니다. 나라를 찾지 못한 우리 민족은 불쌍한 민족입니다. 그러므로 행복하기 위해서는 나라를 사랑하는 입장에서 전체가 하나되어 나라를 찾아야 합니다. 사랑하는 나라를 찾아야 합니다. 가정도 행복하기 위해서는 사랑하는 가정을 찾아야 하는 것이요, 세계도 행복하기 위해서는 사랑하는 세계를 찾아야 하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와서 설파한 내용이 무엇이냐? 세계를 하나로 연결할 수 있는 영원한 소망의 모체가 될 수 있는 것이 무엇이냐? 사랑입니다. 사랑이 없는 곳에는 희망도 없고, 목적도 없고, 행복도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가 제시한 인격관, 즉 우리 인간이 절대자의 대신자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기에 절대자의 대신자로서 절대적인 사랑과 영원한 주체성을 가져야 됩니다. 어떠한 고난이 있더라도 이러한 주체성을 가지고 가야 합니다. 이것이 메시아의 사상입니다. 예수님이 바라신 세계는 절대적인 세계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바라는 세계도 영원한 것이어야 합니다. 그러한 세계를 이루기 위해서는 사랑해야 됩니다. 어떠한 사랑을 해야 합니까? 원수를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원수까지도 사랑해야 합니다. 이 사랑에는 온 우주가 안 들어갈 수 없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역사시대를 대표하여 그런 사랑을 해야 할 입장에 섰던 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온 인류는 이러한 권내로 들어가기 위해 하나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떠한 시대든 중심을 결정해야 합니다. 여기에서 화동의 중심체가 될 수 있는 주체자가 문제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만물을 하나님 자신을 위해 지은 것이 아닙니다. 인간을 위해 지은 것입니다. 인간을 존재세계의 중심적인 존재로 지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에게는 존재세계의 모든 요소와 성품이 들어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타락한 인간이 완전한 중심으로 결정되었다 할 때는 천지가 공인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인간은 우주의 화동의 중심체 자리에 서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러한 권내에까지 들어가야 합니다. 그러한 존재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만우주와 주고받는 자신을 발견하느냐가 문제입니다.

여러분은 타락한 인간으로서 도의 세계의 인격을 찾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여러분은 도의 세계에서 인격을 결정지을 수 있는 중심의 자리에 들어가야 합니다. 석가모니도 이런 자리에 들어가서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고 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