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7집: 고향 1989년 02월 12일, 한국 본부교회 Page #309 Search Speeches

자기가 거하" 곳- "라 달라지" 고향

자, 이 얘기를 중심삼고 볼 때 고향에서 떠나와 서울에 왔다면 서울이 외지예요. 그러면 평안도 정주 땅이 고향땅이 되고, 자, 외국에 나가게 될 때는 어떻게 되느냐? 서울이 고향이 돼요. 서울이 고향이 된다구요. 옛날에는 서울 사람을 만나면 경기도 패, 뭐 경기도 깍쟁이 이러는데, 외국에 나가게 되면 경기도 사람이든 경상도 사람이든 전라도 사람이든…. 전라도 사람은 뭐 할라꾼이라고 해 가지고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 있나요? 그렇지만 외지에 나가면 전라도 사람이고 뭐고 없다구요. 자기 동포라는 거예요.

동포라는 그 자체, 우리 나라 사람이라는 거예요. `우리 나라' 할 때는 엄마 아빠 형님 누나 다 들어가거든요. 엄마 아빠를 좋아하고, 엄마 아빠가 같은 환경에…. 모든 풍습도 같고, 생활환경이 같은 거기서 사는…. 그때는 연장된 형제와 같이 생각한다구요. 전라도 사람이라도 어려움이 있으면 말이예요, 내가 누나를 도와주던 마음같이, 딱 그렇더라구요.

이게 이게 더 멀어져 가지고 땅끝에서부터, 또 이게 멀어져 가지고 영계에 갔다 이거예요, 영계에. 여러분이 영계에 갔다 할 때 아까도 잠깐 얘기했지만 어디를 그리워하겠어요? 이 지구성. 이 영계에 가게 되면 말이예요, 몇천 년 전에 산 영인들을 만나요. 어느때 사람이냐고 물어 보면 당신들은 모른다고 합니다. 모르지요. 몇천 년 전 사람을 알 게 뭐예요? 그러면 어느 지역이냐 하고 물어 보면 아시아 지역이라든가 뭐 이런 것을 그래도 그들은 알고 있다구요.

영계도 마찬가지예요. 영계에 가 있는 사람들이 고향이 있다 할 때는 영계가 고향이겠어요, 지구성이 고향이겠어요? 영계에 살면서도 고향이 어디냐 하고 묻게 된다면 지구성이라고, 지구성 어디라고 얘기한다는 거예요. 이걸 볼 때에, 거 왜 그러느냐? 지구성이 자기 고향과 얼마나 멀어요? 부락으로 말하면 뭐 수백만 개 가운데 하나밖에 안 되는데 그걸 다 포괄하고 있는 지구성이 내 고향이라고 한다는 거예요. 왜? 자기 나라라는 말, 나라를 사랑하기 때문이예요.

나라를 사랑하는 것이 어머니 아버지를 사랑하는 것이고, 나라를 사랑하는 것이 형제를 사랑하는 것이고, 나라를 사랑하는 것이 문씨를 사랑하는 것이예요. 여러분들 문씨 종족들은 다 반갑지요, 어디 가면? 무턱대고 김해 김씨면 김해 김씨가 아무리 너저분하게 많더라도, 어디 외지에 나가서 김해 김씨끼리 만났다면 백 퍼센트 하나는 살인 강도고 하나는 무슨 강도인데 이런 사람들이 서로 만났다 하더라도 믿는다는 거예요. 그거 이해돼요? 「예」 거 왜? 정서적인 거리가 동위권에 섰기 때문이라는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