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집: 복지는 부른다 1966년 03월 13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72 Search Speeches

통일교회가 넘어야 할 시련

사랑하는 자식을 대하는 부모는 자식에게 결점이 있더라도 그 결점을 먼저 들춰내지 않습니다. 자신의 좋은 점만 닮기를 바랍니다. 자식의 악한 면을 보고 뺨을 때렸을지라도 동정하고 후회하는 것이 부모의 심정인 것입니다. 그것은 그 때의 악한 여건을 기준으로 해서 때린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자기를 닮은 작은 부분이라도 있으면 그것을 악한 면보다 크게 보려는 기준을 중심삼고 이해하려고 하는 것이 자식을 대하는 부모의 심정입니다.

하나님이 지금까지 죄 많은 인류를 찾아오시는 데는 하나님의 본성을 기준으로 하여 인간에게 조금이라도 닮은 부분이 있으면 그 부분을 수많은 악성보다도 크게 평가하여 그것을 붙들고 찾아오셨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부모의 마음입니다.

여러분은 오늘날 민족적인 사명과 세계적인 사명을 가지고 부모의 심정으로 가야 할 자리에 서 있습니다. 여러분이 민족을 바라볼 때 그 민족이 잃어버린 부모를 찾기 위해 울부짖는 고아와 같은 입장에 서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한 나라를 볼 때에도 부모를 잃어버린 나라요. 세계를 볼 때에도 부모를 잃어버린 세계로 볼 수 있는 심정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하여 여러분은 잃어버린 하늘과의 인연을 다시 맺기 위한 마음으로 새로운 터전을 향하여 나설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해야 합니다. 예수님도 그것을 실현하기 위하여 이 땅에 오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통일교회에서도 부모의 심정으로 종의 몸을 쓰고 피와 땀과 눈물로써 복귀의 사명을 완결짓자고 하는 것입니다. 통일교회가 넘어야 할 시련이 있으니 그것은 세계의 어떤 주의나 사상이 못 넘는 고빗길, 민주세계나 공산세계가 못 넘는 고빗길입니다. 그들이 못 가는 길을 우리가 가고, 그들이 못 하는 일을 우리가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오늘날 여러분들이 이 자리에서 멈추어서는 안 됩니다. 여러분들이 서 있는 자리는 안식의 터전이 아닙니다. 복지로 가는 과정입니다. 우리에게는 개인적으로, 가정적으로, 종족적으로, 민족적으로, 국가적으로, 나아가 세계적으로 가야 할 운명이 남아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의 안식의 터전을 바라보고 이 세계를 넘고 넘어 새로운 문화 세계를 창건해야 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역사의 전통과 기준을 세워 놓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복지가 부르는 개인이 될 수 없는 것이요, 복지가 부르는 가정과 민족과 교단이 될 수 없는 것이요, 복지가 부르는 백성과 국가와 세계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여러분들은 모두 이 목적을 위하여 있는 정성을 다하여서 싸워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