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집: 공적인 만물 1970년 06월 04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60 Search Speeches

만물의 참된 주인이 되라

이러한 모든 것을 생각해 볼 때, 여러분은 공적인 관리를 존중시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물건이면 물건을 존중시해야 합니다. 선생님이 어렸을 적에 공책을 쓸 때에는 줄이 쳐진 부분부터 쓰는 것이 아니라 맨 꼭대기부터 썼습니다. 어떤 때는 한 장에 두 번씩 쓰기도 했습니다. 그러면 공책 한 권을 더 쓸 수 있는 것입니다. 물건을 아껴 써야 됩니다.

선생님은 선생님 자신에 대해서는 참 깍쟁이입니다. 지금까지 양복 하나 선뜻 맞추어 입어 본 적이 없습니다. 옆에서 자꾸 하라고 해야 해입었습니다. 자기가 선뜻 들어가서 해입으면 옷 해 입는 맛이 없습니다. 옆에 서 자꾸 해입으라고 하고, 맞추어 입으면 옆에서 칭찬도 하고 멋있다고 감상이라도 해주어야 좋은 것입니다. 혼자 해입고 잘 되었냐고 물어보는 것은 스스로 자랑하는 것입니다. 그런 시시한 일은 선생님은 하지 않습니다. 선생님의 생리가 아예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어떤 사람을 좋아하느냐? 공적인 입장에서 공적 관리를 생활철학으로 삼고 나가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만물에 대해서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것이 천지의 이치요, 천법이라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은 대학을 다녔다고 해서 자기를 중심삼고 거만스럽게 누구는 어떻게 저떻고 하지만 선생님은 어색해서 그런 놀음 못합니다. 죽으면 죽었지 어색해서 못한다는 겁니다. 통일교회 선생님이라고 해서 여러분들이 인사하러 오지만 그렇게 거드럭거리는 사람이 오면 그 자리에서 후다닥 도망가고 싶어집니다. 지금도 그렇습니다. 어떤 때에는 인사하는 사람의 마음이 직감적으로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인사를 받아도 기분 나쁘게 받는 것입니다. 인사하는데 기분 나빠한다고 섭섭하게 생각할는 지 모르지만 그 사람이 인사하면 기분 나쁘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선생님은 정성들이는 사람에게는 꼼짝 못합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통일교회를 거느려 나오면서 두 사람이 있으면 그 두 사람 가운데 누가 잘 났느냐 하는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에는 얼굴이 잘난 것을 보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어디로 향하느냐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즉, 사적이냐 아니면 공적이냐 하는 것을 본 것입니다.

여러분이 이러한 원칙을 중심삼고 공적인 길을 걸어가게 되면 절대 망하지 않습니다. 절대 망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은 물건을 공적으로 관리하고 사람을 공적으로 대하며 하늘을 공적으로 모시라는 것입니다. 이것을 잘하는 사람들이 모여 부부를 이루었다면, 그 가정을 중심삼고 새로운 민족과 새로운 세계가 형성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보다 공적인 생활을 하는 여러분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만물의 날을 맞이할 때마다 만물들이 역사를 거쳐오면서 얼마나 이 한날을 고대했겠느냐를 생각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만물에 대해 감사히 생각하고, 만물을 귀하고 보다 가치있게 여기면서 사랑하고 품을 수 있는 여러분이 되어야 참된 주인이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람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이날을 기념해야 하나님께서 찾아오신 이날의 의의를 알고 이날을 맞을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알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