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집: 지혜로운 자와 어리석은 자 1971년 03월 07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89 Search Speeches

예수님이 원수를 위해 복을 빈 것은 지극히 지혜로운 행동

예수 그리스도가 원수를 위해 복을 빌어 주는 그 사실은, 지금까지 역사노정에 있어서 수많은 사람들이 왔다 갔지만 예수 그리스도만이 자기를 죽이려고 하는 원수에게 복을 빌어 주었다는 사실은 역사시대에 없었던 새로운 일을 만든 것이었습니다. 이것으로 말미암아 수많은 원수와 원수 사이의 간막이가 터져 나갔고, 이것은 고립된 역사시대에서 서로 서로 자기를 중심삼고 행복을 추구했던 사람들에게 큰 교훈을 주었습니다. 큰 뜻을 품은 사람일수록 그가 가는 길이 복잡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그는 수많은 원수들과 싸워야 합니다. 그러한 노정을 거치지 않고는 그 소원을 성취할 수 없습니다. 뜻을 품은 사람들이 가는 길에는 작은 원수, 큰 원수, 여러 종류의 원수들이 많기 때문에 원수를 사랑하고 용서하는 방법을 몰라 가지고는 그 크나큰 목적을 달성할 수 없는 것입니다.

당하는 환경에 있어서는 원수가 많기 때문에 그 모든 원수를 원수로 갚으려는 사상을 가지고는 미래에 찾아올 그 세계 앞에 참된 길을 남길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원수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원수를 위하여 복을 빈다는 사실을 원수가 알게 될 때는 저절로 원수가 갚아지는 것입니다. 그러한 사상은 앞으로 먼 길을 가는 도상에 있어서 수많은 원수가 있을지라도 그들과 대적하여 싸우지 않고 물리칠 수 있는 동기가 되는 것입니다.

응당 원수를 갚아야 될 텐데도 불구하고 원수를 갚지 않고 도리어 원수를 위해 복을 빌었다 하는 말을 원수가 듣고 '저 사람은 그런 사람이구나' 하고 생각하게 된다면, 그 사람에게 원수를 갚아야 할 일이 있더라도 그 사람에게는 원수를 갚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인간적인 측면에서 보면 지극히 어리석은 일 같지만, 지극히 지혜로운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