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집: 밀사와 조국 1970년 02월 16일, 한국 통일산업 (구리시 수택리) Page #44 Search Speeches

밀사가 가야 할 길

여러분들이 그 지방의 책임자로서 일을 하게 될 때, 책임자의 권한을 가지고 함부로 이래라 저래라 하게 되면 수많은 사람의 비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런 비판의 화살을 어떻게 피하느냐? 이것이 어떠한 직책을 맡고 있는 책임자에게 있어서 제일 먼저 초월해야 할 중대한 문제인 것입니다. 그 순간에도 밀사의 사명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그때에는 자기 정체를 드러내지 말고 파묻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가 관계되어 있고, 대하고 있는 환경에서 불쾌하더라도 상대방에게 불쾌한 인상을 주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그 사람이 언제 원수가 될지 모릅니다. 원수가 될 수 있는 사람과 정들어야 됩니다. 정들기 위해서는 돈이 문제가 아닙니다. 돈과 내 생명을 바꿀 수 있겠습니까? 그 무엇을 준다 하더라도 생명과 바꿀 수 없는 것입니다.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울타리를 쳐야 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편안하게 앉아 남을 심부름시키면서 나를 추대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 밀사의 사명 그 자체가 중요합니다. 본연의 생활태도로 그 환경에 백 퍼센트 적응하여 백 퍼센트 이상의 모습을 갖추어 가지고 그들 앞에 중심적인 태도를 보일 수 있겠느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러려면 먹는 데 있어서도 남보다 잘 먹어서는 안 됩니다. 입는 데 있어서도 남보다 잘 입어서는 안 됩니다. 사는 데 있어서도 남보다 잘 살아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그 동네사람들이 전부 다 외적으로 부러워할 정도로 잘산다고 해도, 그것을 중심삼고는 그 환경에 적응할 수 없는 것입니다. 특권 계급과는 연결이 될지 모르지만 밑창에서부터 전체가 여러분에게 순응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원수는 상하고저를 막론하고 어디서나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특권계급하고만 연결되어서는 안 됩니다. 전체가 원수이기 때문에 전체에 적응할 수 있는 입장에 서서 방비태세를 갖출 수 있는 생활태도를 가져야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만일 한 지역을 2년 동안 책임진다고 하면, 그 기간의 3분의 2는 그런 생활을 해야 됩니다. 그러지 않고는 그 부락, 그 환경을 수습할 수 없는 것입니다. 책임수행을 소생 장성 완성의 3단계로 나누어 놓고 볼 때, 소생 장성단계에서는, 즉 3분의 2는 불행한 자리에서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문제를 중심삼고 비판해 보게 될 때, 여러분이 뜻을 알고 60년대를 거쳐 오면서 지금까지의 생활태도와 관념을 반성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자신이 하나의 밀사의 사명을 중심삼고 조국 광복을 위한 역군으로서 나왔느냐? 그렇지 않으면 통일교회를 중심삼고 자기 자체의 출세를 목표로 하고, 자기 권위의식을 나타내기 위해서 나왔느냐? 이것이 큰 문제입니다.

자기를 위하는 것은 당장은 좋은 것 같지만 망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밀사의 사명을 다하는 것 같지만 반드시 하늘주권이 그와 더불어 같이하기 때문에 망할 수 없는 것입니다. 밀사가 가는 길은 하늘주권의 직접적인 명령을 받고 가는 길이지만, 그런 행동권을 우리가 벗어나게 될 때에는 사탄의 지배를 받게 됩니다. 이같이 사탄의 지배를 받게 될 때는 하나님이 바라시는 조국의 권위를 가지고 나타날 수 없는 것입니다.

세상에서도 그렇습니다. 일반적인 나라나 그 국민 앞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잘사는 위치를 중심삼아 가지고 자기의 권위 의식과 자기 주장을 내세우는 입장에 서게 되면 반드시 그 주위에서 권위 의식과 자기 주장을 내세우는 입장에 서게 되면 반드시 그 주위에서 치게 됩니다. 그렇지만 자기를 드러내지 않고 그들을 위하여 보조를 맞추고, 순리적인 환경에서 그들 앞에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그 무엇을 남겨 주게 되면, 오지 말라고 해도 따라오게 되는 것입니다. 밀사가 가야 할 길이 바로 이러한 길입니다.

그 나라와 그 동네의 풍습을 중심삼고 내가 거기에 무슨 이익을 줄것이냐? 어떻게 이익을 줄 수 있는 내가 될 것이냐? 또한 그 동네의 책임자 앞에 내가 무엇으로 이익을 줄 수 있겠느냐? 그런 부락을 지도하고 있는 책임자 앞에 제일 가까운 자로서 이익될 수 있는 어떠한 형태를 갖추어 가지고 나타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