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집: 그 어딘가를 찾아가야 할 우리 1958년 05월 04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11 Search Speeches

기도

베드로전서 1:18-25

[기 도]

아버지, 저희들이 생명을 가졌다고 할진대 그 생명의 원동력이 나 하나에서 제한되지 말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말씀의 능력을 가졌다 할진대 그 말씀이 저희 한 개인에 머물지 말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나아가 그 말씀과 생명의 힘이 민족을 넘고 세계를 휩쓸어 하늘땅을 움직여낼 수 있는 힘이 되게 할 수 있는 저희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길,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지금까지 저희들은 편안한 가운데에서 예수를 맞으려 하였고, 편안한 가운데에 있는 예수를 찾으려 했지만 십자가에서 피흘리는 모습으로 나타나는 예수를 바라보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음을 저희들은 알고 있사옵니다.

이제 아버님을 찾아 나선 저희들, 아버님은 그저 저희가 생각하는 것처럼 영광의 아버님으로만 계시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의 고비도 넘기고 계시는 아버님인 줄 저희들은 모르고 있었습니다. 오늘날 영광의 주를 고대하는 사람은 많사오나 고난의 주를 따라 나가겠다는 참뜻을 지닌 사람은 없사오니, 아버지, 불쌍한 인간들을 용납하여 주시옵소서. 혹시 오늘날 저희들이 영광의 주를 만났을 때가 있다면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을 생각하고, 그 고통을 당하신 주님의 몸을 저희들이 맡을 수 있게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

그리하여 골고다의 길에서 민족 앞에 배척받고 쫓김받아 십자가를 짊어지고 나아가던 예수의 보호를 받을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길,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부활의 주를 만나 기뻐하길 바랐는 데 그 부활의 주와는 상관이 없는 입장에 섰던 어리석은 사도들과 같은 모습이 되지 말게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부활의 주를 맞아 하늘을 위로할 수 있는 아들 딸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또 그러한 사명을 다하고도 남음이 있는 아들 딸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길,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님, 오늘 여기에 모인 보잘것없는 무리들에게 아버지께서 함께하여 주시옵소서. 이제 제물의 고개를 넘어야 할 저희들이지만 아버지께서 저희를 찾아 오시기 위해 먼저 이루 말할 수 없는 수고를 해 오셨음을 알게될 때, 저희들은 이 길을 아니갈래야 아니갈 수 없음을 느끼게 되옵니다.

남아진 역사적인 모든 빚을 탕감해야 할 전체적인 사명이 오늘날 저희에게 있음을 아버지께서 아시오니, 저희에게 부족함이 있다 할진대 그것을 제거하고 부과된 바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이 민족을 위하여, 혹은 세계를 위하여 혹은 하늘땅을 위하여 먼저 이 민족을 아버지 앞에 세울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또 그리하고도 남을 수 있는 아들 딸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길,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6천년의 역사과정에서 남겨진 죄악의 아우성 소리를 듣고 있는 저희들, 금후에는 아담 해와의 입장을 거쳐 새로운 선의 선조들로서 넘어가야 할 입장에 서 있다는 것을 알고 있사오니, 현실의 모든 것을 밟고 올라서 새로운 세계를 창건하는 하늘의 역군으로 세워 주시옵길, 사랑의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지금까지 저희들을 위로하신 아버지를 찾았사옵고, 위로받기 위하여 찾았사오나, 이제는 위로하여 주시는 그 아버지를 대신한 주님을 오히려 모실 수 있는 저희들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또한 이 사명을 감당하기 위하여 애썼던 저희의 모든 힘과 능력이 저희의 마음에 그 소망이 이루어질 때까지 남아 있을 수 있도록, 아버지, 인도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오늘 여기에 모인 형제들, 모두 아버지 품안에 안겨 아버지의 애달픈 심정을 체휼할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모든 것을 체휼한 사람의 심정을 지니고 그 아버지를 위로할 수 있는 아들 딸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부탁드리면서 모든 말씀 사랑하는 주의 이름으로 기도하였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