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7집: 가야 할 천국 기지 1992년 02월 11일, 한국 한남동 공관 Page #122 Search Speeches

통일권을 세우지 않으면 존재 기반이 사라진다

눈도 그런 것입니다. 눈이 두 개가 있지만, 그 초점이 하나로, 한 점이 될 때 가치가 있다구요. 코도 그래요. 가치라는 것은 무엇이든 한쪽만으로는 가치를 인정할 수 없습니다. 두 사람, 혹은 셋 이상, 많은 사람이 좋아할 때에 가치가 있는 거라구요. 모든 것이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상대 관계를 인정하지 않는 곳에서는 가치를 결정할 수 없습니다. 부모 자식 관계의 애정이라는 것을 놓고 그 가치를 생각할 때에, 주체가 있고 대상이 있습니다. 그러면 여기서 어느쪽이 중심이에요? 부모가 중심이고 자녀는 대상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중심 되는 주체는 사랑하는 자신의 대상을 자기와 평등한 기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완전한 플러스는 완전한 마이너스를 발생시키지요? 그것과 마찬가지예요. 피조세계도, 인간 역사를 통한 세계도 모두 평등하게 통한다구요.

그러니까 통일권을 세우지 않는 곳에는 존재 기반이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꺼져 가는 거예요. 그래서 주체와 대상의 통일권이 문제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통일권의 입장에 서게 될 때, 그것이 정착 통일(定着統一)을 하느냐, 상승 통일(上昇統一)을 하느냐? 어때요? 통일되게 되면, 좀더 높고, 좀더 큰 통일권이 이루어지지요? 그렇게 보면, 어제도 말했듯이, 환경이라는 것은 주체와 대상 관념으로 계속 채워지고, 대응적인 대우주까지 연결되는 통일적인 가치를 향해 전진한다는 것입니다.

그게 왜 그러냐 하면 전부 다 큰 가치관을 갖고자 하는 거라구요. 그러면 큰 가치관에 도달하게 되면 어떻게 되느냐? 하나님의 사랑의 핵심지에 도착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하나님 사랑의 심정 본부에 도착한다 이거예요.

그러면 그것을 왜 바라느냐? 영원하기 위해서라는 거예요. 영생이라는 것이 여기서 나오는 것입니다. 핵심(垓心)과 관계 맺는 곳에서 영생권(永生圈)이 생겨난다는 거예요. 그 이외에는 영생권이 생겨날 수 없습니다. 결론이 그렇다구요. 요전에 말했지요? 영생이라는 것을 목표로 우리는 살아가고 있습니다. 왜 최고의 핵심권으로 연결되고 싶어해요? 영생권으로 연결되기 위해서입니다. 영생권에 도달하게 되면, 자기는 주체도 되고, 대상도 되는 것입니다. 아무리 커도 자기 존재, 자기 자신으로 일체화되는 것입니다. 통일되는 것이니까 자기 것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으로부터 출발한 모든 것은, 세계를 돌아 하나님에게로 돌아가는 거예요. 그 돌아가는 길에서는, 자신을 둘러싼 구체(球體)를 중심삼고 모든 것이 자신의 것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은 더 큰 것, 더 넓은 것, 더 높은 것을 바라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건 왜냐? 사랑의 핵심권에 들어가면 모든 것이 사랑으로 이어져서 우주가 하나되고, 기동대처럼 순환 운동을 하면서 존재할 수 있다는 거예요. 모두 축을 중심삼고 사방팔방으로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태양을 중심삼고 지구도 마찬가지예요.

그러면 거기서 축 되는 것은 도대체 뭐냐 이거예요. 그게 바로 부모와 자식 관계에서의 종적인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부부 관계에서는 남자는 동(東), 여자는 서(西)예요. 그렇기 때문에 여자는 동쪽으로부터 언제나 햇빛을 받음으로 말미암아 밝은 하루를 맞이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여자는 남자를 원해요. 왜? 아침 햇빛과 마찬가지로 남자의 빛을 받기 위해서 그래요. 남자가 훌륭하면, 여자는 아무리 가치가 없다 하더라도, 공부고 뭐고 다 못해도 괜찮아요. (웃음) 그렇다구요. 남자 여자가 그런 관계에 있다 할 때, 그 남자를 그리워하는 사랑의 심정으로 일체화되면, 그 여자의 존재권이 거기서 생기는 것입니다. 그러나 일체화되지 않으면 현장에 머물 수 없다는 거예요.

그것이 동서남북으로 돈다는 것입니다. 동서(東西)를 돌아 가속도가 붙게 되면, 한번 돌아 상대쪽에 닿으면 어떻게 되느냐 하면, 모두 중앙을 향하여 계속해서 간다구요. 그러니까 운동하는 모든 것은 모두 중심점을 향해 가는 것입니다. 이렇게 중심이 되게 되면, 이중(二重)이 되기 때문에 부풀게 되는 거예요. 평평한 평면(平面)에서 구체(球體)가 생겨나는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해 볼 때에, 이 세계와 우주라는 것은 사랑을 중심으로 한 통일화 운동을 바라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모두가 상대적 관계입니다. 보이지 않는 관념(觀念)은 동기(動機)고, 보이는 남녀의 실재(實在)는 결과(結果)라구요. 그러니까 관념과 실재는 하나예요. 이게 유신론과 무신론의 출발이 된 것입니다. 그것이 지금 둘로 나뉘어 가지고 싸우고 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