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집: 새로 출발하자 1970년 03월 21일, 한국 통일산업 (구리시 수택리) Page #155 Search Speeches

기도

아버님, 수택리 이곳은 남한 각지에 널려 있는 수많은 자녀들이 기억하고 있는 곳입니다. 또한, 세계에 널려 있는 자녀들과 통일의 제단에 인연되어 있는 자녀들이 수택리 이곳을 마음으로 사모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터전 위에서 통일교회는 새로운 세계의 창조를 위해 출발하였사옵니다. 이렇게 새로운 기반을 넓히고자 노력하는 저희들을 지금까지 아버지께서 지켜 주시고 사랑해 주시고 보호해 주셨음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버지, 이 의미 깊은 수택리에서 저희들이 수련회를 할 수 있게 해주심을 감사드리옵니다. 또한 여기에서 수련회를 시작할 수 있도록 모든 영인들을 동원해 주심도 감사합니다. 이 땅 위에 통일의 이념을 세워야 할 저희에게 있어서는 모든 것이 하나의 원리원칙에 가까운 결과라는 것을 생각할 때에 아버지 앞에 다시 감사드리옵니다.

아버지, 여기 모인 당신의 아들들을 사랑하옵소서. 이들은 지구장 지역장이란 이름을 가지고 있사옵니다. 생명을 책임지는 무거운 길에 있사옵니다. 자기 한 사람이 잘못하게 될 때는 수많은 생명을 죽일 수 있는 자리에 있사오니, 한 생명을 책임진다는 것은 곧 우주를 완성시킨다는 것임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한 생명을 부활시킬 수 있는 무한한 가치를 가지고, 그 가치의 내용을 분석하고 그 가치의 진가를 평가할 줄 아는 사람이 되게 하시옵소서. 그런 사람은 아버님께서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어떠한 하루보다도 귀한 한 사람이 더 귀중함을 알고 있습니다. 어떠한 일년보다도 귀한 한 사람이 문제인 것입니다. 생애보다도 더 귀한 한 사람을 세우고자 하시는 것이 복귀의 뜻인 것을 생각하게 되옵니다. 과거 역사가 그러했고, 현재도 그러한 입장에 있는 것을 아옵니다. 아버지 앞에 수고하는 지구장과 지역장은 공적인 입장에 선 자신의 모습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가를 생각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들 자신이 아버지 앞에 엎드려 기도할 때는, 자기 혼자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수만의 생명을 구원하기 위하여 아버지 앞에 대제사장의 직분을 가지고 손에 칼을 들어 양을 잡아 번제를 드려야 할 입장에 있는 것이 지구장이요, 지역장인 것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신음과 도탄 중에 살고 있는 삼천만 이 겨레 앞에 아버지께서 찾아오시어서 같이하심으로 말미암아, 이 민족이 역사적인 수난의 역경을 무사히 넘기게 된것을 이 민족 스스로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의 이념을 전하기 위하여 이 민족 앞에 저희들을 내세워 주신 줄 알고 있사옵니다. 이 민족을 중심삼고 수평적인 관계를 맺고, 이 이념을 꽃피울 수 있는 결실체로서 천적 가치를 펼쳐 놓았는가를 생각해 볼 때에, 오늘날 저희 자신들이 아버지 앞에 너무나 무력하고 너무나 행치 못한 일이 많았음을 사죄하지 않을 수 없사옵니다. 이러한 저희 자신들을 용납하여 주시옵길, 나의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니다.

아버님! 이제 저희 마음은 아버지 앞에 서기 위해 흠모의 정을 가지고 불타야 되겠습니다. 사모의 정성을 모아 나 자체를 불태울 수 있어야 되겠습니다.

아버지를 찾기 위해서는 내게 있는 모든 것을 기울여야 되겠사옵고, 아버지 앞에 더 가까이 갈 수 있는 입장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내 몸은 가다 죽을지라도 아버지가 그리워서 아버지의 본향 집, 아버지께서 임재하시는 그곳을 향해야 하겠사오며, 내 일대에서 가지 못하면 후손들을 몰아서라도 갈 수 있게 하시옵소서. 그럴 수 있는 아들딸의 모습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저희가 확실히 알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님, 당신의 마음은 저희들이 그러한 모습이 되어 주기를 바라던 때가 몇 번이었사옵니까? 당신의 억울한 심정 가운데 귀기울이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는 저희들이 될 수 있도록 자극시켰던 때가 몇 번이었사옵니까? 당신의 마음 가운데 기억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는 실체로서 남아질 수 있는 그러한 때가 몇 번이었사옵니까? 이러한 입장에 서 있어야 할 저희 자신이, 그렇지 못한 입장에 서 있는 것을 알고 자신을 다시 명시해야 하겠습니다.

아버지께서 잊을 수 없는 자리에 저희들이 서서, 아버지를 대신하여 섭리적 책임을 졌을 때 저희는 자신있게 아버지를 부를 수 있는 모습이 될 것이며, 아버님은 저희들을 참으로 고맙게 여긴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옵니다. 이처럼 아버지가 저희들을 반겨 주시는 모습을 대할 때, 저희가 기쁨으로 아버지의 품에 안겨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버지 앞에 감사할 줄 모름을 탓할 줄 아는 당신의 아들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길,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여기에 모인 당신의 아들들을 굽어살펴 주시옵소서. 아직도 이들이 가는 길 앞에 수난의 길이 남아 있사옵니까? 아버지여! 수난의 물결이 이들 앞에 가로 놓여졌거든 최후의 승리자가 될 때까지 그 거친 물결을 헤치고 나갈 수 있는 영웅심을 이들에게 가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여, 낙오자의 심정을 가지는 졸렬한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백절불굴의 심정으로 아버지의 중보자가 되어 아버님이 기억하실 수 있는 모습이 되어야 되겠사옵니다. 아버지가 가시는 그 행보에 맞추어 가야 되겠사오며, 쉬라고 권하는 이들이 있으면 그것을 뿌리치고 가야 하겠습니다. 내 갈 길은 아버지 대신 오직 세계 복귀를 위하여 나선 걸음이기에 가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할 수 있는 모습이 되어야겠습니다. 설령 아버지가 막는 것을 뿌리치고 나선다 할지라도 이것은 불효가 아니요, 불충이 아닌 것을 저희들은 알아야 되겠사옵니다.

불충은 불충될 수 있는 입장에서 불충되지 않는 자리로 가라고 해도 가지 않는 것이 불충이요, 하라고 하는 일을 하지 않는 것이 불충인 것을 알게 하시옵소서. 충은 이제는 가지 말라고 하는 길을 가지 않겠노라고 다짐하는 것이 충이요, 해야 하는 일을 하지 말라고 해도 하는 것이 충인것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정상적인 자리보다도 더 낮은 자리에 있는 입장에서 충효의 길을 엮어가야 할 아들이 되지 않고서는 천상의 아버지의 권위를 대신할 수 있는 아들의 모습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저희들이 알아야 되겠사옵니다.

지존하신 아버지 앞에서는 역시 지존함을 추구하는 아들이 되지 않고서는 아버지의 위신을 세울 수 없다는 사실을 느끼면서, 오늘도 그러한 모습을 갖추어 나가는 자가 되겠다고 맹세하는 당신의 소중한 아들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충의 본체가 되기 위해 저끄러지는 결과를 가져오지 않아야 되겠사옵니다. 한 인간으로서 아버지 앞에 충성할 수 있고 영광된 모습으로 아버지 앞에 나아갈 수 있는 아들이 된다면, 이 땅 위에서 그보다 더 행복한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이 땅에 그만큼 숭고한 자리가 어디 있겠습니까? 그렇게 되면 저희들은 아버지의 모든 외적인 기준은 물론이요, 내적인 심정의 세계를 독차지할 수 있을 것이옵니다. 그러니 아버지의 절대가치를 지니고 간다는 사실 또한 절감할 줄 아는 아들들이 되게 하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세상의 그 무엇을 가지고 자랑한다 해도 그러한 자리가 일찌기 없었습니다. 누구든 마음속에 아버지와 인연된 사실을 가지고 있다 할지라도, 저희는 아버지를 모시고 있기 때문에 아버님을 자랑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사옵니다. 아버지께서는 이러한 모습을 영원한 세계에 자랑해 나오셨고, 또한 수많은 선조 앞에 자랑해 나오셨다는 것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 제 앞에 나타난 사람들에게 어찌하여 저 자신을 자랑하지 않느냐는 아버지의 권고를 받게 될 때, 아직은 자랑할 수 있는 내용이 못 된다고 얼굴을 붉히면서 부끄러워한 이 아들을 아버지께서는 더욱 사랑해 주셨습니다. 그리하여 이 아들이 참으로 자비로운 아버님이라 부르면서 옷깃을 여미고 눈물을 흘렸다는 사실을 이 자리의 철모르는 아들들이 확실히 알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제 돌아가야 될 시간이옵니다. 이들이 돌아가서 누구를 위해 사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까? 자기를 위해 사는 사람이 되지 말게 하시옵고, 아무개의 남편이나 아무개의 아버지로만 사는 사람이 되지 말게 하시옵소서. 대한의 사람, 대한의 아들딸, 대한의 어버이로 모든 이들을 품음으로써 이 나라와 이 세계의 어버이가 되고 아버지가 기억할 수 있는 아들들이 되어야겠사옵니다. 자기의 생애를 잘 간수하면서, 당신을 경외할 줄 아는 아들들이 될 수 있게, 아버지, 인도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빌고 원하옵니다.

짧은 기간 동안 저희들에게 무엇을 남겨 주시기 위하여 불러 모아 주셨사옵니까? 아버지, 저희 마음속에 절대로 절망감을 가져서는 안 되겠습니다. 1970년도의 이 달을 당신이 요구하는 환희의 한 달로 맞이해야 되겠사옵니다. 이는 오직 승자의 모습을 갖추어 가지고 오신 당신의 숨은 뜻이 있었기 때문이요, 그 어려움을 넘어오셨기 때문이옵니다. 그걸 본받아 가는 저희들의 길을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다시 만나는 그 날, 아버지를 맞아 쌍수를 들어 찬양함으로써 아버지께서 즐거워하시고, 또 하늘땅 전체가 축복받을 수 있게 하시옵소서. 그날을 맞이하기 위한 이번 기간이 될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저희들이 하는 일은 저희 자신을 위하여 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를 위하여 책임지고 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결정짓지 못하면 민족과 세계를 책임질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될 때, 저희들은 충효의 도리를 다해 나가야 되겠습니다. 저희가 백 번, 천 번 죽을지라도 저희를 위한 아버지의 희생과 사랑의 은덕을 다 갚을 도리가 없습니다. 사랑의 조그마한 조건도 갖추지 못한 부족한 모습을 복귀의 노정에 세워 주신 아버지인 것을 알게 될 때, 천 번 만 번 아버지를 찬양해도 갚을 길이 없다는 것을 느낄 줄 아는 당신의 아들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저희들이 다시 만나더라도 뜻을 놓고 말씀을 나눌 수 있어야 되겠사오며, 상봉했던 날을 그리워해야 되겠습니다. 이번 기간을 70년대를 장악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삼아 저희들이 아버지 앞에 영광을 돌릴 수 있는 모습을 갖추어서, 아버지의 칭찬을 받기에 부족함이 없는 아들딸이 될 수 있도록, 아버지, 붙들어 주시옵소서.

그러한 아들딸이 되려는 저희들 앞에 수난의 길이 기다리고 있사옵니다. 굶주림의 길이 기다리고 있사옵니다. 어떠한 난관이 앞을 가로막더라도 스스로가 적응력을 키워서 그것을 통과하지 않으면 안 되는 과정에 놓여 있사옵니다. 내가 불쌍한 것을 보면, 나를 바라보시는 아버지는 더욱 불쌍한 입장에 계시다는 것을 절감하며 내 심정보다는 아버지의 심정을 먼저 생각하여야 되겠사옵니다. 그리하여 아버지를 위로해 드릴 줄 아는 참모습이 된다면 그것으로 족합니다.

효자는 잘 입어서 효자가 아니요, 잘 먹고 잘 살아서 효자가 아닙니다. 비록 벌거숭이 몸으로 나타난 아들일지라도 탕자가 아닌 이상 부모 앞에 효자가 된다는 사실을 저희들이 알게 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저희의 모든 것을 다 바쳐 아버지가 남기신 뜻 앞에 진정한 심정의 상대가 될 수 있는 아들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님, 이들의 가정 위에 축복하시어서 빠른 시일내로 당신의 뜻에 부응할 수 있게 하시옵소서. 오늘의 이 세계 앞에 하늘의 권위를 자랑함으로써 자유 해방을 찬양할 수 있는 기쁜 날을 맞이해야 되겠습니다. 쌍수를 들어 개선가를 부를 수 있게 하시옵소서. 저희는 오로지 그 한 시간을 향하여 가야할 운명을 띠고 있사오니, 그 운명을 감사히 여기며 갈 줄 아는 모습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1970년을 새로이 뻗어 나갈 수 있는 정초석을 바로 놓을 수 있게 허락하여 주옵길 간절히 부탁드리옵니다. 전체 위에 당신의 긍휼과 자비가 같이하시옵길 바라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사옵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