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집: 신앙자의 태도 1959년 03월 29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61 Search Speeches

기도(Ⅱ)

사랑하는 아버님, 저희들을 이 민족 앞에 세우시기 위해 저희들이 알지 못하는 가운데 수고하신 아버지의 눈물 자국이 저희의 주위에 흩어져 있는 것을 알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 슬픔과 탄식의 사망권내에 휩쓸려 하늘과 인연맺을 수 없는 불효의 자식들이었사오나, 내리신 은사 앞에 황공한 마음을 지니고 자신의 본성을 수습할 수 있는 하나의 모습이 되게 허락하여 주셔서, 아버지를 모실 수 있는 이 한 시간 되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아버님께서 오라 하시는 그 길이 있는 것을 안 그때부터 눈물의 길에도 아버지께서 같이 하시는 것을 알았사옵고, 십자가의 길, 고난의 길, 슬픔의 길, 쇠사슬에 매이는 그 길까지도 같이하시는 것을 알았사옵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아들 딸들의 배후에서 수고하시며 역사노정을 밟아나오신 아버지의 그 가시밭길도 알고 있사옵니다.

오늘 저희들을 모아 놓으시기 위해서 저희가 알지 못하는 수고의 역사를 거듭하였던 것을 알고 나니, 이와 같이 수고하신 아버지의 면모를 마음으로 그리며 경배드리는 저희들이지만 몸둘 바를 알지 못하겠사옵니다. 아버지의 충격의 심정으로 저희 자체들을 사로잡아 주시옵기를 ,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하늘의 뜻이 있고 하늘의 소망이 있음으로 말미암아 불리움 받은 저희였사오니, 오늘 저희에게 닥쳐오는 십자가의 길도 저희로 말미암은 것이 아님을 알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천추만대의 후손까지도 선조들이 수고한 역사적인 그 인연의 길을 알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이 시간 저희들이 무한한 기쁨과 무한한 행복과 무한한 소망을 품을 수 있는 마음을 가졌다 할진대, 그것은 저희 자신으로 말미암아 시작한 것도 아니요, 어떤 인간으로 말미암은 것도 아니라, 모든 것이 하늘로부터 시작하고 하늘로부터 움직였다는 사실을 저희의 몸 마음에 깊이 간직하여, 하늘이 움직이셨던 그 터전을 그리워하며 이것을 붙들고 눈물지을 줄 아는 아들 딸들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 사랑하는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님! 외로운 이 한 자리에 찾아온 당신의 아들 딸들, 이들이 갈 방향을 당신은 알고 있사옵고, 이들이 취하여 나아갈 길도 당신은 알고 있사옵니다. 이들의 마음의 시작도 자기로부터 시작한 것이 아니옵고, 이들의 권고의 자리에 서는 것도 자기를 위함이 아니고, 남을 위하고 아버지를 위함이었을진대, 끝까지 그 심정이 변하지 말게 주관하여 주옵기를 ,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남아진 고난의 이 한 기간을 통하여 아버지께 불효하여 떠나는 자들이 되지 말게 허락해 주시옵고, 섭리해 나오신 아버지의 슬픔을 느끼고도 이 어려운 시기를 넘어가지 못하는 아들 딸들이 되지 말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끝까지 아버님의 심정을 지니기 위하여 자기를 버리고 아버지를 염려하고 아버지의 심정을 위로할 줄 아는 , 아버지의 사정을 이해할 줄 아는 아들 딸들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제 스스로 섰다고 하는 자는 넘어지는 때가 되었사옵고, 스스로를 인식하는 길을 가는 자는 그만큼 하늘을 배반하기 쉬운 때가 왔사오니, 아버님이시여, 이 한날 아버지 무릎 앞에 모인 당신의 아들 딸들, 생명의 권고에 기뻐하는 모습들이 되어, 아버님께서 기쁨을 맛볼 수 있는 이 한시간 되옵기를 ,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 시간, 저희의 마음엔 아버지의 것 외에는 일체 요구되지 않사옵니다. 이제 저희들은 오늘의 고난을 밟고 넘어가 약속의 동산을 바라보아야 되겠고, 영원한 축복의 하늘나라를 그리워해야 되겠사옵니다. 나타날 하나님의 축복은 말할 수 없이 큰 영광의 자리라는 것을 저희들이 알고 있사오니, 오늘의 저희들, 아버님에 대한 심정을 변치 않고 끝까지 참아 남아지는 무리가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끝까지 싸워 아버지 앞에 설 수 있는 아들 딸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의 뜻을 염려하는 당신의 아들 딸들도 있사오니 그들 위에 축복하여 주시옵고 권고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 한날도 외로이 지방에 널리어서 아버지 앞에 통회의 시간을 갖고 있는 자녀들이 있는 줄 알고 있사오니, 그들 위에 일률적인 은사의 손길을 허락해 주시옵고, 그들의 마음 마음을 분별시켜 주시옵고, 도중에서 쓰러지는 자들이 되지 말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이제 저희의 모든 것을 아버지께 드리오니 받아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하옵고, 저희가 아버지의 은사를 입는 이 시간, 저희 마음이 아버지의 것으로 움직여 아버지의 승리의 영광을 체휼할 수 있는 시간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남아진 이후의 시간을 맡아 주관하여 주시옵소서. 주의 이름으로써 기도하였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