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집: 세계를 찾아오시는 하나님을 맞아야 할 한국 1960년 06월 12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83 Search Speeches

신앙의 본질

우리 백성들은 석가모니가 세운 교리, 공자가 세운 교리, 예수가 세운 교리의 밑바닥을 다 들여다 보았지만 그것들은 이 민족에게 맞지 않아 다 지나갔습니다. 아까 봉독한 성경 말씀에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누구든지 저를 믿으면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는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도(道)만을 주시려는 것이 아닙니다. 최후에는 도(道)보다도 사람을 주시려는 것입니다. 결론은 그것입니다. 독생자를 주셨으니 누구든지 저를 믿으라는 것입니다.

오늘날 세계의 인류는 종교라는 형태를 가질 것이 아니라 종교의 도주를 가져야 할 때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도주를 가질 수 있는 이념과 사상이 이 지구상에 나타나지 않는 한 하나님의 역사는 실패입니다. 그렇게 되어있습니다. 우리가 머물 곳은 어떠한 예배당이 아닙니다. 기독교가 아닙니다. 불교도 아닙니다. 유교도 아닙니다. 최후에는 하나님이 사랑하실 수 있는 아들을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주셨으니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이 민족 앞에 외치고 싶은 것은 '불교를 믿으라, 유교를 믿으라' 혹은 '기독교를 믿으라'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보다는 '석가모니를 가져라, 공자를 가져라, 예수를 가져라'는 것입니다. 천륜이 이렇게 나온다 할진대 앞으로 세계를 지배할 수 있는 민족은 어떠한 민족일 것인고? 그 민족은 종교를 갖는 민족이 아니라 종교의 도주를 갖는 민족임에 틀림없을 것입니다. 무슨 말인지 이해하겠습니까?

이렇게 볼 때에 불교의 일색만을 갖고는 안 됩니다. 유교의 일색만을 갖고도 안 됩니다. 기독교의 일색만 갖고도 안 됩니다. 이제는 세계적인 대도주(大道主) 세 분이 서로 상봉하여 공동의 목표 아래 하나의 세계를 이룰 것을 결의한, 하나님께서 공인하실 수 있는 그런 이념적인 내용을 갖춘 주의와 종교가 나와야 합니다. 그러기에 나는 바라고 있습니다.

하늘의 일은 알파와 오메가라고 하였습니다.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나중이요, 시작과 끝이라'고 하였거늘, 도를 창시한 주인공이 끝된 나중에 나타나서 처음과 나중을 맞추어 가지고 우리의 심정, 우리의 생활, 우리의 사회, 우리의 세계에 생명의 가치를 천상 앞에 나타내지 않는 한, 도(道)의 목적은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오늘날 전세계에 널려 있는 수많은 기독교인들은 교회를 믿을 것이 아니라 그 도주를 믿어야 합니다. 교를 가질 것이 아니라 도주의 최고의 속성을 가져야 합니다. 오늘날 한국에도 백만 이상의 기독교 신도들이 있지만 성경을 나름대로 해석하여 장로교니 무슨 교니 하며 갈라져 있습니다. 통일교도 그 중의 한 교파 모양으로 되어 있지만 어떠한 교회가 문제가 아닙니다. 모두가 간판을 버리고 예수를 가지려는 운동을 해야 됩니다.

각 종교가 그러한 실체현현(實體顯現)을 완결시키도록 세계의 이념은 움직여 나가고 역사는 흘러나가고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바와 같이 우리는 도를 대표할 수 있는 하나의 주인공, 전세계의 이념을 대표할 수 있는 하나의 주인공, 하늘이 세운 하나의 주인공을 상봉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예수를 믿는다고 하지만, 문제는 예수를 가졌느냐 하는 것입니다. 알파적인 도(道)로 세웠으니 오메가적인 도로 거두어들여야 합니다. 나는 알파요 오메가라고 하나님이 말씀하셨다면, 역사의 종결과 더불어 어느 한 때에 한 개체를 대해 '너는 알파도 되고 오메가도 된다'할 수 있어야 되는 것입니다.

한국은 지극히 작은 나라입니다. 어느 큰 나라의 한 주(州)보다도 더 작은 나라입니다. 이런 작은 나라가 극동에서 4천년이라는 기나긴 역사를 거쳐온 것만 해도 신기합니다. 그러면서 어떤 종교든지 다 냄새를 맡았습니다. 어느 사조의 냄새도 다 맡아보았지만 이제는 모두 싫다 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무슨 주의도 싫고, 무슨 정당도 싫고, 무슨 종교도 다 싫다 하는 때가 되었습니다. 오늘의 세계 인류가 이런 입장에 있다 할진대, 이런 인류를 하늘은 하나의 목적지를 향하여 나아갈 수 있도록 최후의 수습을 해야 할 섭리가 있는 연고로 그럴 수 있는 한 지역이 나와야 되는 것입니다. 다 싫다고 집어 던질 수 있는 나라가 나와야 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