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4집: 협회창립 제10주년 기념일 말씀 1964년 05월 0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24 Search Speeches

통일교회의 사명은 천국건설

그러면 과거 10년은 그렇다 하고, 10년을 한 묶음으로 보내고 내일부터 새로운 10년의 출발을 해야 할 이 마당에 우리는 서 있는 겁니다. 과거에 여러분이 하늘 앞에 충성하지 못한 것을 후회하십니까? 하늘의 소원 앞에 일치되지 못한 것을 후회하십니까? 하늘의 사정과 심정 앞에 좀더 간절하고 좀더 하나되었던들 나는 하늘 앞에 내 자신을 세워서 면목을 세울 수 있었을 것인데, 그렇지 못한 것을 생각하면 할수록 부끄러움과 면목을 세울 수 없는 자신인 것을 발견하십니까? 과거에 미급했던 것을 발견하면 할수록 이제부터 다시 새로운 11년을 출발하는 이 마당에서 여러분이 각오를 해야 되겠습니다.

여러분의 가정으로 말미암아 슬픔을 남겼으면 가정을 어떻게 해야 될 것이며, 혹은 자기의 사정으로 말미암아 하늘에 슬픔을 남겼으면 이 사정을 어떻게 해야 될 것이며, 혹은 자기 개인으로 말미암아 그런 입장에 섰으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이냐를 다시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될 때가 되었다는 걸 여러분들이 알아야 됩니다.

이제 하늘은 오늘날 우리들을 세워 놓고 하나의 교단으로서 민족적인 책임을 하도록 명령하고 있습니다. 통일교회를 세우신 것은 통일의 민족을 바라서였기 때문에, 통일교회는 이 민족적인 통일을 완결짓지 않고는 교회로서의 사명을 완결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면 2천 년 전 유대교의 사명은 무엇이었느냐 하면 메시아를 맞이하는 것이었습니다. 메시아를 맞는 목적은 무엇이냐? 메시아를 맞아 가지고 승리적인 이스라엘 주권을 세우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나라를 세운 후에는 유대교의 사명은 끝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통일교회가 교회로서 존속하는 데 있어서의 책임적인 사명은 이 민족을 하늘 앞에 세우는 것입니다. 이 민족을 하늘 앞에 복귀해 드릴 때까지 개척하고 싸우는 것입니다. 이 싸움을 도맡기 위한 통일교회이지 이 싸움을 피하기 위한 통일교회가 아니다 이겁니다.

만일에 통일된 나라가 있다 할진대 통일된 나라가 나라로서 존속하기 위해서는 통일된 세계를 개척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연관적인 책임을 짊어지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되겠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내가 통일교회 교인으로서 사는 것은, 내가 통일교회 교인으로서 가정생활을 하는 것은 통일교회의 생활을 개척하기 위해서인 것이요, 통일교인으로서 생활하는 것은 통일의 나라를 개척하기 위한 것이요, 통일의 나라가 있는 것은 통일의 세계를 개척하기 위한 것입니다. 언제나 이것이 내 소원이요, 이것을 해결하는 것이 내 사정이요, 이것을 내가 붙들고 싸워 승리해서 기쁨을 느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늘이 세우기 위한 심정인 것을 알고 그것을 향해서 우리는 일편단심으로 나가야 됩니다. 딴것 생각할 여지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버지 뜻대로 하는 자가….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무엇을 마실까 염려하지 말라. 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 이거예요. 의(義)가 뭐예요? 그 나라는 어떠한 나라예요? 통일된 나라입니다. 아버지의 소원이 그 나라와 더불어 끝을 볼 수 있는 나라요, 아버지의 사정이 그 나라와 더불어 백 퍼센트 통할 수 있는 나라요, 아버지의 심정이 그 나라와 더불어 거침없이 하나에서 전체까지 미쳐질 수 있는 나라입니다. 그것이 아버지께서 바라는 뜻의 나라인 것을 알아야 됩니다.

그것이 지상에서 이루어지면 지상천국이요, 천상에서 이루어지면 천상천국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원을 갖고 사는 나라요, 소원의 실체가 되어서 사는 나라, 그것이 곧 천국이라는 겁니다. 소망적인 사정을 내 사정으로 소원성취한 그 자리에서 사는 그 세계가 천국입니다. 소망적인 심정이 비로소 다 이루어진 나라이니, 그것이 곧 천국이라는 것입니다. 그 천국이 아버지께서 바라던 천국이요, 그 천국이 인류가 바라던 천국입니다. 그 천국이 모든 만물이 바라던 천국이기 때문에, 그 천국권 내에 들어가면 그 자체가 소원성취한 그 자체로 서는 것이요, 그 자체가 사정 일체로 이루어진 실체로서 서는 것이요, 그 자체가 심정을 완성한 실체로서 만우주를 대신해 설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 입장에서 사는 생활이 천국의 생활이라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