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집: 풀어놓고 풀어놓아야 할 하나님의 뜻 1959년 06월 14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00 Search Speeches

얼크러져 있" 인간과 하늘의 소망

그러므로 우리가 자신을 완전히 해명하기를 원하고 완전히 안정된 위치에 서기를 원한다면 지금까지의 환경적인 모든 인연을 정리하고 새로운 가치와 절대적인 관계를 맺어야 합니다. 또 심적인 이념의 세계와 절대적인 인연을 맺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일을 오늘날 이 땅 위에 사는 동안 결정지어 그것을 하늘의 것으로서, 혹은 인류의 것으로서, 완전한 자기 것으로서 내세울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인간의 최대 희망이요 최대의 임무일 것입니다.

하나님의 탄식이 있다 할진대는 하나님께서 그런 입장에 계시지 못한 것이 아니라 친히 창조하신 인간이 천적인 가치와 화합할 수 있고, 만우주의 존재가치와 화합할 수 있는 존재, 안정된 위치에서 절대적인 인연을 노래할 수 있는 존재가 되지 못한 것입니다. 이것이 하늘의 탄식이요, 인류역사의 탄식이요, 오늘날 우리의 마음 세계에 탄식의 조건으로 남아져 있다는 것을 부정하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은 자신도 모르게 이러한 절대적인 인연과 그 행복을 노래하고 싶고 자유와 평화의 이념을 노래하여 살고자 하는 데, 그것이 마음과 몸 전체의 소원인데도 불구하고 마음으로 그런 세계를 이룬 자가 없고 몸이 그런 환경에서 살아 본 사람이 없습니다. 이것은 역사가 증명하고, 여러분의 생활이 증명하고, 여러분의 생애가 증명하는 바입니다.

이렇게 우리 자신을 헤아려 보고 제3자의 입장에서 냉철하게 비판해 볼 때에, 우리는 행복스러운 자가 아닙니다. 우리가 불행하다면 하늘을 대신하여 불행한 자요, 인류를 대신하여 불행한 자요, 사회를 대신하여 불행한 자라는 것을 우리는 자인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이러한 나, 이러한 우리 자신을 해결짓든가 보충시킬 어떤 방안이 우리에게 없다 할진대, 우리는 절대적인 가치를 노래할 수 있는 안정된 자리에 머물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인간을 종교적인 말을 빌어 '타락한 세상에서, 속된 죄악권내에서 사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하늘이 계신다 할진대는 이러한 사람을 자유의 실체로 해방시켜 해방의 동산으로, 이념의 세계로 이끌고자 하실 것입니다. 만상을 대신하여 자기 자신의 가치를 존중시하며 만우주의 실존 세계와 더불어 움직일 수 있는 화동의 주체가 되는 동시에, 천상의 창조주가 스스로 우리의 움직임에 화하여 나타날 수 있는 그런 절대적인 모습이 되는 것, 이것이 바로 인류가 바라는 최후의 소망일 것입니다. 하늘의 섭리의 뜻이 있다 할진대 그 한 존재가 찾아 세우려는 섭리의 최고 목적일 것입니다. 또 역사의 흐름이 있다 할진대는 이런 하나 하나의 사람들이 서로 통할 수 있는 세계를 건설하는 것이 그 흐름의 목적일 것입니다.

오늘의 나 자신을 놓고 보게 될 때에 어떠한 인연의 세계가 관여되어 있는 것을 알게 됩니다. 오늘의 내가 있음은, 오늘의 나로 말미암아 시작되어 있게 된 것이 아니라 과거의 인연을 통하여 있고 시대적인 인연을 통하여 있습니다. 또 미래의 인연도 가져야 할 운명인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과거의 인연의 곡절, 시대적인 인연의 곡절, 미래적인 인연의 곡절, 더 나아가서는 천상과 내가 인연을 맺고 있는 이 곡절들을 어떻게 해명할 것인가. 어떠한 철학자가 있다면 이것을 해명하기 위하여 고심해야 할 것이고, 어떤 종교가가 있다 할진대는 이것을 해명하기 위하여 고심해야 할 것이며, 양심과 정적인 어떠한 인격자가 있다면 이런 이념을 갖고 노래하고 이런 주의와 사상을 갖고 주장하여야만이 과거의 역사와 현시대와 미래에 있어서 새로운 소망과 새로운 이념을 지니고 그 가치를 대신하여 나타날 수 있는 자격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인류역사가 시작된 이후 온 세계 존재물 가운데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류의 어떠한 생애역사를 막론하고 이런 가치적인 실체로서 만우주와 더불어 노래하고 만우주의 행복을 찬양하여 그것을 인간 앞에 제시한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면 하늘의 목적, 하늘의 소망, 또는 창조의 이념도 그러한 한 존재를 찾아 세우고자 하는 것이 기준이라 할진대, 하늘은 어찌하여 이러한 이념의 조건, 우리가 심정으로 찾고 인연 맺고자 하는 체휼적인 감정을 인간 세계에 나타낼 수 없었고, 또 우리의 역사적인 모든 위인들은 이러한 사정을 우리에게 소개하여 줄 수 없었던가. 인류역사가 우리들이 바라는 본질과 본성이 화합된 선의 세계를 재촉할 수 있는 발판이 되지 못하였기 때문임을 우리는 알아야 되겠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도 선의 이념의 실체를 세워 그의 가치를 노래하고, 또 그의 가치를 배양하며, 그가 있는 곳에 우리가 머물 수 있는 조건을 갖지 못한 사회라는 것을 알아야만 되겠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러한 역사와 사회는 우리의 이념세계와 상응될 수 있는 입장이 아니고 상반되고 상충되는 입장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고로 상반되고 상충된 이것을 해소시킬 수 있는 어떠한 하나의 행사라든가, 어떠한 하나의 주의라든가, 어떠한 하나의 주장이 나와야만 됩니다. 그냥 이대로는 모든 인간이 본심으로, 본연의 심정으로 헤아리는 이념세계에 도달할 수 없기에 어떤 하나의 주의나 하나의 이념의 그 방향을 제시하면서 나타나야 합니다. 그런데 그것은 상충되고 상반되는 그 모든 것을 돌이킬 수 있는 어떤 역사적인 조건과 시대적인 환경의 조건을 갖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