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집: 개척자의 길 1972년 05월 10일, 한국 중앙수련원 Page #18 Search Speeches

써클 활동의 효용성

그렇기 때문에 자기가 어떻게 그 사람들 앞에 이익될 수 있는 것을 추진시키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들의 자녀들을 모아 야학도 할 수 있고…. 여러분이 20명의 교인만 가졌으면, 20명에서 100명으로 늘리는 것은 난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써클을 조직하는 거예요. 유년부 써클활동, 장년부 써클활동, 부인부 써클활동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락에서 문화의 밤 같은 행사를 하는 거예요. 그것도 유년부에서도 하고, 청년부에서도 하고, 부인부에서도 하고, 노년부에서도 하는 거예요. 이래 가지고 연극도 하고 노래도 하는 것입니다. 몇 명의 유지와 자기가 주동이 되어 가지고 코치를 하는 거예요. 이장이면 이장, 혹은 명사가 있으면 명사를 불러다가 평가를 하게 해 가지고 상도 주고 하는 것입니다. 상을 주는 데는 자기가 돈을 내서 주는 것이 아니예요. 부락 사람들을 기분이 나게 해준다면 말이예요. 이장이라든가 하는 사람은 적어도 한턱쯤 낼 수 있는 거예요. 또 참외가 많이 나는 때면 참외밭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한턱 내게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건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여러 조직을 활용해 가지고 그 범위내에서 그 사람들과 엮어질 수 있는 운동을 많이 해야 됩니다. 그래서 써클활동을 많이 하라는 거예요.

나이 많은 노인들은 소설책 읽어 주면 좋아하잖아요? 아가씨들은 춘향 전이면 춘향전, 심청전이면 심청전 같은 소설책을 준비해 놓고 노인들을 오시라고 해서 읽어 주기 운동을 하는 거예요. 20개 써클만 만들어 가지고 한 써클에 열 명만 모이더라도 이백 명이 아니냐는 거예요. 안 그래요? 신문 읽기라든가, 잡지 읽기라든가 하는 운동을 해 가지고 그런 부서를 확대시켜 자기의 소속인원을 중심삼고 끌고 다니면 자동적으로 교인이 되는 거라구요.

그냥 가만히 내버려 두면 '뭐, 교회에 가 봐야 아무 이익되는 것이 없어. 가면 연보라도 한푼 내야 되고, 책임자는 살림살이도 어렵고…. 가만 눈치를 보니까 가면 내가 빤히 뜯기게 생겼지 플러스될 무엇이 없다' 그러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라면 와요? 안 온다는 거예요.

여러분들이 그런 것도 생각해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지방에 있어서 종합적인 활동을 해야 되겠다는 것을 느낍니다. 물론 본부에서 준비를 해 가지고 전부 다 시달하면 좋겠지만 여러분이 지방에서 편성해 올라와야 됩니다.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예」

내가 일본의 와세다 대학에 써클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공산당들이 학생들을 전부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때려 치우기 위해서는 써클을 많이 만들어야 하는 거예요.

이것이 들어맞았다구요. 법과면 법과에 해당하는 특별한 교수를 추대해 가지고 써클을 만들고, 상과면 상과, 각 과별로 전부 다 써클을 만들라고 했습니다. 지금까지 그런 아이디어를 생각하지 못했는데, 써클이 생기니 그 책임자는 열심히 하는 거라구요. 교수도 데리고 다니고 20개 써클만 되면 한 써클에 열 명씩만 해도 이백 명이 된다는 거예요. 그렇게 해서 대학교 전체 행사 때는 써클을 중심삼고 '전부 집합!' 명령을 하게 되면 아무 준비도 안 했지만 한꺼번에 수백 명도 모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회합을 만들어 가지고 학교 내의 저명한 교수들을 불러다가 대환영을 하고 강의를 들은 다음에는 강의가 훌륭하다고, 강의평가를 중심삼고 아무개 교수가 아무 강당에서 이러이러한 내용을 가지고 강의를 했는데 전교 학생들이 들을 만한 것이라고 해 가지고 소감 삐라를 만들어 붙이는 것입니다. 대번에 유명해지는 거라구요. '야 그렇게 좋았느냐!’ 그러면 강의한 교수는 홀딱 반해 돌아가는 거라구요. 이름나는 것이 교수들의 제일 욕망이거든요.

일본에서 써클활동을 강화시키는 것과 같이 여러분도 다방면에서 그런 활동을 전개해야 되는 거라구요. 자기가 소질이 없으면 노래를 잘하는 아가씨가 있으면 노래를 지도하게 하든가, 곡을 모르면 다른 교회의 사람을 데려와서 지도하게 하든가, 아니면 가서 배워 가지고 와서 가르쳐 주는 것입니다. 지방에 가면 아가씨들은 노래 부르기 운동도 하고 써클도 만들어 가지고 입체적인 활동을 하라는 거예요. 자기의 소질에 따라 그 부서에서 활동을 하여 교회로 말미암아 덕을 보는 사람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교인은 불어나는 거예요.

지금까지 우리는 전부 다 부락에서 좋아하지 않는 활동만 해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그렇게 해 나왔다는 겁니다. 원리공부해야 되고, 그 다음에는 전도하러 나가야 되기 때문에 지금까지 소모전이 벌어졌어요. 우리에게는 전국의 운명을 판가리지어야 할 사명이 있는데, 핍박은 받고 있으니 수가 없기 때문에 할수없이 한 사람이 이중삼중의 기반을 닦아야 했던 것입니다. 아무리 못해도 점조직을 할 수 있는, 전국적인 조직을 편성해야 되었기 때문에 한 사람에게 이중 삼중의 책임을 가중시켰던 것입니다. 이렇게 전부 다 희생하는 입장에 섰기 때문에 발전이 안 됐지, 이것이 평면적으로 이익될 수 있는 분야로 갑자기 활성화시켜 놓으면 상당한 수가 불어날 것입니다. 이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