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1집: 참된 길 1982년 10월 29일, 한국 Page #284 Search Speeches

자기 주관을 할 수 있어야 하나의 세계를 꿈꿀 수 있어

그러면, 도대체 인간세계에 참된 길이 있는 거예요, 없는 거예요? 인간 끼리끼리 가는 데는 참된 길이 있을 수 없어요. 왜? 본질이 마음과 몸이 싸우는 패이기 때문입니다. 가까운 길이 있다면 왔다갔다, 이 길 저 길 이렇게 가는 사람은 있어도 정도로 가는 사람은 없다고 보는 거예요. 거 맞는 말이예요. 몸과 마음이 붙들고 싸움하는데, 수천 년 붙들고 싸움해도 그 싸움이 끝나지 않았다구요. 그래서 뭐 도를 통하느니, 철학자들은 세계 사상이 어떻고 우주관 인생관이 어떻고 야단이라구요.

요즘엔 내가, 미국에 가면 유명한 철학박사 친구들이 많습니다. 이젠 나가자빠져 '레버런 문밖에 할 일이 없어. 우리 다 말해 봤자 끝장났어' 그러고 있더라구요. (박수) '이 녀석들 정말 그래?'라고 했더니 정말 그렇다는 거예요. '그럼 나 주장해도 괜찮아?' 그랬더니 그렇다는 거예요. '그러면 내 말 좀 들어 볼래?' 했더니 듣자는 거예요. 요즘 그러고 있어요, 듣자는 거예요.

지금까지는 뭐 '저까짓 사람 뭐…' 그랬어요. 미국에 소문나기를 말이예요. 히틀러 독재자는 정도 문제였다 이거예요. 스탈린 독재자는 정도 문제였다 이거예요. 이건 스탈린보다도 무섭고, 히틀러보다도 더 무섭고, 일본 동조보다 더 무섭다 이거예요. 왜 더 무서우냐? 그 녀석들은 지금까지 독재자 해먹어도 월급 주면서 제자들을 부려먹고 수하를 부려먹었는데 이 문 아무개는 월급받으면서 부려먹는다 이거예요. (웃음. 박수) 그러고 있더라구요.

그럴 수 있다면 대한민국은 앞으로 좋을 수 있지요. 정말이예요. 월급받으면서 세계 인류을 전부 다 시켜 먹었으면 말이예요. 그 월급 받아서 무엇에 쓸까요? 나 먹고 사는데 하루 밥 세끼 이상 안 먹어요. 군식도 안 먹는 사람인데 뭐. 그 돈 어떻게 하겠어요? 대한민국에 갖다 바치지요. (박수)

그러니 평화의 세계라는 것을 오늘날 인간만으로 꿈꾼다는 자체는 부정의 부정적이다 이거예요. 아, 부정을 두 번 하면 긍정이 되는데, 부정의 부정의 부정이다 이거예요. 부정을 세 번 하면 부정이 되는 거예요. 쉽게 말해 가망이 없다, 볼장 다 봤다 이거예요. 국물도 없다 이거예요. 속된 말로 국물이 없다는 거예요. 목이 마를 땐 국물이 있어야 되는 건데…. (웃음)

거 왜 그러냐? 여러분의 몸 마음을 두고 물어 봐요. 그 싸움이 얼마나 치열해요. 그래서 여기 서 있는 사람도 수양노정에 설 때 '우주주관 바라기 전에 자아주관 완성'이라는 것이 표어였습니다. 이놈의 몸뚱이가 얼마나 지독하고 센지, 이건 언제나 길을 가로막기 마련이라구요. 우주를 주관하는 능력이 있다 하더라도 자기 주관하는 것은 어렵다는 거예요. 그거 이해돼요, 무슨 말인지?

본질이 그렇게 되어 있기 때문에 그러한 인간상들로서 오늘날 세계 혼란상을 바라보는 이 천지에 있어서 평화니 통일이니 하며 하나의 세계를 꿈꾼다는 것은 망상에 지나지 않는다구요. 그러나 신이 있는 한, 신이 있다면 그게 가능해요. 공산주의 세계에서 이제 '신이 없는 것이 아니라 신이 있다' 이렇게 됐다 하면 어떻게 될 것 같아요. 한번 생각해 보라구요.

공산주의자들이 '유물론이고 무엇이고, 유물변증법이고 무엇이고 그것 다 거짓말이야. 하나님이 있어, 하나님이' 이렇게 하나님을 소개해서 완전히 알고 났을 때는 어떻게 되겠어요? 학살하겠어요? 전부 다 위장전술 하겠어요? 이놈의 새끼들을 보게 되면 회의할 때도 밤에 한다구요. 12시 지난 후에 땅구덩이에서 하고 말이예요. 회의를 전부 비밀리에 하고 말이예요. 그래도 민주세계는 낮에 하지요.

자, 하나님이 있는 줄 알게 될 때는 그들이 비밀리에 통고한다고 생각하겠어요? 만일에 '하나님이 절대적으로 있다!' 하는 공산당들이 된다면 세계는 자동적으로 통일되는 거예요. 만약에 있다 할 때는 미국이 믿고 있는 기독교 사상 이상 강하다 이거예요. 강할 것이다 이겁니다. 안 그래요? 신이 없다고 해도 저렇게 강한데 신이 있다 할 때는 얼마나 강하겠어요? 미국 민주주의는 곁에도 못 간다 이거예요. 순식간에 세계를 통일해 버릴 것입니다.

그걸 생각할 때 공산주의자들이 앞으로 가다가 신이 없다 하지 않고 신이 있을지 모른다, 이렇게 나올 거예요. (웃음) 그래야 민주세계가 다 무너지겠거든요. 그래야 싸우지 않고 홀딱 삼켜 버리겠거든요. 그럴 때는 수단 방법을 개의치 않고 '신이 있을지도 모른다' 하는 거예요. 왜? 거짓말하는 걸 본질로 하고 있다구요. 적을 무찌르기 위해서는 위장전술을 본질로 하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싸움하지 않고 이길 수 있게 되면 '신이 있을지도 모른다' 하는 건 보통이지요. 또 더 나아가서 '신이 있어. 왜 없어? 있다' 하는 거예요. 민주주의를 망치기 위해선 그 자리까지 나와 가지고 민주주의를 쓸어 버릴 것이다, 이렇게 보는 거예요. 거 지독하지요? 이 지독한 공산주의! 이렇게 보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