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집: 만민을 위하여 오신 주를 모시는 자가 되자 1956년 12월 23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24 Search Speeches

절개와 충절의 아" "

여러분들은 어려운 길에 섰습니다. 아니 갈래야 아니 갈 수 없는 운명의 길에 선 것입니다. 이런 운명의 길에 선 여러분은 일생 동안 신념과 내적인 충절을 지니고 그 길을 가야 되겠습니다.

여러분은 울어야 될 것입니다.'나는 주님을 모시더라도 세계적인 주, 우주적인 주, 6천년의 역사를 넘고 넘어 영원한 이상세계를 품고도 남을 수 있는 주, 이러한 주님을 모셔야 할 나인데, 나는 이제까지 가정의 주를 모시고 즐거워하는 내가 되었고, 혹은 민족과 국가의 주를 모시고 기뻐하는 그 정도밖에 되지 못하였습니다'라고 회개하며 통곡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날 여러분은 이 시대에 대한 책임과 사명이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까? 혹은 태초부터 창조의 이념이 완결되는 끝날까지 전체의 인류가 소망해 오던 이상을 내가 대신 이루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까? 그런 우주적인 사명감을 느끼어 보았습니까?

뿐만 아니라 여러분은'나는 이러한 사명을 다하고도 남을 수 있는, 자신이 있는 사람이다'라는 마음의 여유를 갖고 기도드릴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런 입장에서 기도할 때에는 많은 기도가 필요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 입장에 선 자가 있다 할진대'아버지!'하는 한 마디로 다 통할 것입니다. 설명이 필요없다는 것이예요. 논리가 필요 없다는 것이예요.

말씀을 하기 전에 마음의 직감적인 충격에 의해 서슴치 않고 나서서 모실 수 있는 자격을 갖춰야 하는 자리에 우리는 나섰습니다. 그런 보화를 가지고 우리는 나섰습니다. 이제 출발한 여러분은 어떤 조건에 걸려 있지는 않습니까? 가다가 어느 과정에 멈추어 서 있지는 않습니까? 여러분은 생애노정을 거치는 과정에서 지금 어느 기준까지 달렸습니까? 여러분은 개인에서 출발하여 가정과 사회와 국가와 세계를 거쳐 하늘 땅까지 달려가야 합니다. 이러한 천주적인 사명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그래야만 주를 만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을 모실 수 있는 참사람을 찾아서, 6천년의 한숨을 다 벗어버리고, 그를 붙들고 감사의 눈물을 흘리시며'아버지, 당신이 찾고자 원하시던 존재가 여기 있나이다. 아버지! 즐거워하십시오'라고 하실 때 하늘로부터'그렇다'고 하는 영광의 대답이 나오는 한날이 인간 앞에 있어야 될 것입니다.

그날을 표준으로 하고 싸워나가는 여러분은 오늘도 싸우고 내일도 싸우며 온 생애를 바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영생의 노정에서 개척자가 되고, 선봉자가 되고, 우주적인 신부로 단장하여 우주적인 주를 모실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러한 승리의 영광, 아버님의 사랑, 영원한 생명을 받아 만물 만상, 온 천주를 대신한 신부가 되고, 아버님과 영원히 동고동락할 수 있는 아들 딸이 될 때까지 싸워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